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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메카닉(2011), 액션무비의 볼거리 만점, 하지만 스태덤 식의 액션은 기대하지 마라

by 뷰티살롱 2011.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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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본 영화 <메카닉).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아마도 <제이슨스태덤>의 작품이라는 점 때문에 주목할 영화리기도 할 겁니다. 언제인가부터 제이슨스태덤이라는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이라면 눈길이 가는 건 그의 개봉작이었던 <트랜스포터>에서의 액션 스타일리시를 보았기 때문일 듯 합니다. 헐리우드에서의 액션배우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배우로 손색이 없어 보이는 <트랜스포터>에서의 스태덤식 액션은 기존 람보나 코만도의 근육질 액션배우들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근육질의 몸매에 홍콩식 무술이 어우러진 스태덤은 어쩌면 실베스터스탤론이나 혹은 아놀드슈왈제네거 등과는 다른 장클로드반담의 호쾌한 격투기 액션배우에 가까운 액션배우라 할 수 있어 보였죠.

제이슨 스태덤의 카리스마 액션은 총보다는 손과 발, 몸이 무기가 되어 적을 제압하는 스티븐 시걸의 천하무적 가라데 무술과는 차별성을 보이는 액션이기도 합니다. 처음 극장에서 스티븐시걸의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천하무적의 무술로 테러리스트들을 제압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액션 카타르시스를 안겨다 주었었지만, 최근 스티븐시걸의 영화는 결말과 액션씬이 왠지 동일하게만 보이는 무미건조한 무술액션에 가까운 모습일 겁니다. 그에 비해 스태덤의 무술액션은 긴장감을 주면서 주인공에 극적으로 위기를 빠져나가는 모습으로 비취지죠. 어쩌면 뤽베송 사단의 연출력으로 인한 안정감과 긴장감이 살아았다고 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새로운 영화 <메카닉>은 제이슨 스태덤의 액션 카타르시스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을까요? 결론은 절반의 기대감을 갖고 관람한다면 좋을 법해 보입니다. 킬러인 아서비숍(제이슨 스태덤)은 미국정부의 의뢰를 받고 마약판매범이나 경찰 살인범 등의 제거를 하는 직업을 갖고 있죠. 일종에 공인된 살인청부업자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무차별하게 대상자를 제거하는 방법이 아닌 치밀한 설계에 의해서 자살로 보일 수 있도록 혹은 불의의 사고로 위장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짜야 하죠. 킬러로써는 그바닥에서 최고일인자에 있는 비숍은 어느날 자신의 스승이자 친구인 해리(도널도 서덜랜드)를 제거해 달라는 의뢰를 받게 됩니다. 망설이던 비숍은 친구 해리를 주차장으로 유인해 제거하게 됩니다. 해리또한 자신을 죽이게 되는 추적자가 비숍임을 알고 당당히 죽음을 받아들이죠. 그리고 비숍의 아들 스티브(벤포스터)가 비숍에게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복수하겠다고 말하며 암살기술을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비숍과 스티브의 동행은 위험하고 위태로운 모습이기만 합니다.


영화 <메카닉>은 액션 버디무디로는 손색이 없는 영화일 겁니다. 소위 킬링다임용 영화로 액션영화를 많이 찾기도 하는데, 아무런 생각없이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 볼 수 있는 영화가 액션영화입니다. 그런면에서 <메카닉>은 관객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안겨다 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제이슨 스태덤식의 액션을 기대했다면 실망스럽게 느낄 겁니다. 거기에는 총열에서 발사하는 화약냄새에 가려져 스태덤의 액션은 반감되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영화내내 권총과 기관총에서 발사하는 총알세례와 폭약의 매케한 화약연기는 스크린에 가득하지만 시원하고 호쾌한 스태덤의 무술연기는 많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제이슨 스태덤이라는 배우가 21세기형 무술+액션을 선보이는 신세대 액션배우로 관객들에게 선을 보였던 지라 어쩌면 힘있는 발차기와 온몸격투씬을 기대하게 하는 액션배우 중 한 사람입니다.

또 하나의 단점이라면 킬러 비숍의 외로움에 대해서 너무도 싱겁게 그려지고 있다는 점일 겁니다. 다른 사람의 목숨을 죽이는 킬러라는 직업을 가진 비숍은 술집의 웨이트레스(?)인 여자와 하루밤을 지내는 것이 유일한 낙처럼 보이죠. 그런데 공교롭게도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여자와의 관계는 단지 한번의 섹스파트너로 끝나버리는 싱거운 모습입니다. 또다른 하나는 그가 애지중지 만들고 있는 자동차와 고품질 앰프를 갖추고 있는 음반의 비밀이었습니다.

 
새로운 액션배우로 등장하며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을 두고 있을 스태덤이지만, <메카닉>에서는 제이슨 스태덤이 지니고 있는 색깔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한가지 기억에 남는 건 준비하는 자가 승리한다는 문구가 떠오르네요. 영화 <메카닉>은 결말을 훤히 드러내놓고 시작하는 영화일 겁니다. 시작되자마자 관객은 '마지막엔 이렇게 될 듯...'하다는 예상을 하게 되고, 그 예상은 빗나가지 않을 겁니다. 제이슨 스태덤의 액션이 아닌 액션영화 한편을 보는 마음으로 감상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배우 스태덤에 점수를 주고 관람한다면 적잖게 실망감도 들게 할 영화로 보여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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