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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127시간(2011), 아론 랠스톤의 실화 "혹시 휴 헤르를 아시나요?"

by 뷰티살롱 2011.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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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인물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적인 영화 <127시간>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실제인물인 <아론 랠스톤>이라는 인물로 알려진 모험가가 주인공인데, <127시간>은 <슬럼독밀리어네어>를 제작했었던 데니보일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국내 영화팬들에게 관심이 가는 영화이기도 할 듯 합니다.

아무도 없는 황량한 곳에 고립된 채 구조되지 않을 위험에 처하게 되자, 자신의 팔을 스스로 절단함으로써 탈출하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인데, 주인공 아론랠스톤(제임스프랭코)는 여행을 좋아하는 청년으로 매사에 낙천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낯선 곳에서 여행객들을 만나게 되면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건네기도 하고 가이드를 자처하기도 하는데, 무엇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곳에 대한 탐험을 즐기기도 하죠.

우연히 여행의 길에서 만나게 된 일행을 뒤로 한채 아론은 낯선 벼랑길을 잡고 탐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즐겁기만 해 보이던 여행길은 일순 자신과의 사투로 이어지는 인생의 전환을 맞게 됩니다. 벼랑의 틈바구니 길을 내려가던 중 미끄러지면서 함께 떨어진 바위에 한쪽 팔이 끼인채 갇히게 된 것이었죠.


제임스 프랭코 주연의 영화 <127시간>은 홀자서 벼랑의 틈바구니에 끼인채 외롭게 127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자신과의 사투를 벌이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이자 실화입니다.바위틈에 한손이 끼인채 움직이지 못하는 아론은 긴박한 상황임에도 당황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립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위로라도 하듯이 가지고 있던 캠코더를 향해서 가벼운 개그를 연발하기도 합니다.

실존인물인 아론 랠스톤의 사고를 영화로 했다는 점에서는 영화팬들에게 주목받을 만한 소재일 수 있을 겁니다. 휴먼드라마나 인간승리와도 같은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해줄 수 있을 터이니까요. 그렇지만 한편으로 고립되고 제한되어 있는 한정되어 있는 공간에서의 마치 캠코더 형식의 영화라는 점에서 본다면 지루하게 100여분의 시간이 흘러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편견이 생겨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영화 <127시간>은 <슬럼독밀리어네어>에서의 다이나믹하게 전개되면서 극적으로 연결되던 결말과 주인공의 인생역경을 볼 때에 느끼지 않었었던 지루함을 다시 보게 될 영화이기도 합니다.


바위틈에 갇히게 되면서 아론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자신의 최후에 대한 두려움과 싸우게 되죠. 기후의 변화에 의해서 골짜기에 물이차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가지고 있던 물조차 떨어지게 되자 아론의 최후의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영화 <127시간>을 보게 되니 과거에 만났었던 암벽등반가인 '휴 헤르(Hugh Herr)'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바위틈에 갇혀 스스로 한쪽손을 절단하게 된 아론 랠스톤이지만 '휴 헤르'는 차가운 눈보라에 갇혀 두 다리를 절단하게 된 비운의 산악인(암벽등반가)입니다. 18살이 되는해에 휴 헤르는 친구와 산에 올랐다가 눈보라에 갇히게 되어 친구는 한쪽 다리와 한쪽 팔 손가락 모두를 동상이 걸려 절단하게 되었죠. 그 사고로 휴 헤르도 두 다리를 절단하게 되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암벽등반이라는 즐거움을 맞볼 수 없게 된 휴 헤르였습니다. 그렇지만 휴 헤르는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다시 암벽등반가가 되어 인간승리를 이루어냈습니다.

  
작년 여름, 반도체 업체인 프리스케일반도체 라는 업체의 컨퍼런스에 참석할 일이 있었죠. 휴대전화나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소자를 개발하는 반도체 업체였는데, 컨퍼런스의 오프닝 시간에 <휴 헤르>가 등장했었습니다. 처음에는 보통의 사람과 전혀 다름없는 몸상태때문에 "왜 나왔을까? 유명한 개발자인가?"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채 몇분도 지나지 않아서 연단에 서게 된 이유가 밝혀졌죠. 다름아닌 휴 헤르의 다리는 보통 사람들의 발과는 달리 기계로 이루어져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생활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이 기계다리로 생활하면서 여전히 암벽등반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컨퍼런스에 맞게 기술의 발달과 인간의 생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더 큰 성과를 이루어낸 사람들을 사람들은 우러러 보게 됩니다. 그리고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람들을 향해서 인간승리라고 말하기도 하죠. 고립되어 사람들이 없는 공간에서 127시간이나 갇히게 된 아론랠스톤은 스스로 자신의 팔을 절단하기에 이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아마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그렇지만 무엇보다 그들을 인간승리라 부르는 것은 자신의 처지에 후회하고 낙심하며 무너지지 않고 장애를 극복해냄으로써 자신을 되찾았다는 점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누구에게나 어려움은 찾아오기 마련이고 좌절의 시기가 찾아올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위기와 좌절에 굴하지 않으면서 맞서 싸워 이기는 이들의 도전은 박수받아 마땅한 일이죠. 인간승리라는 것은 아마도 가장 힘든 자기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기 때문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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