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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마이프린세스 10회, 로맨틱에서 미스테리로 변신-안구정화커플의 운명은?

by 뷰티살롱 201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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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인 송승헌과 김태희라는 두명의 배우로도 부족한 것은 부족한 모양입니다.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MBC의 <마이프린세스>에 빨간불이 켜진 모습이기 때문이죠.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율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여서 수목극으로  SBS의 <싸인>에 밀려있는 형국입니다.


사실상 이설(김태희) 공주와 박해영(송승헌) 사무관의 달콤한 로맨스가 안구정화로의 모습으로는 그만이겠지만, 드라마의 소재상 눈길을 잡아끄는 임팩트가 부재되어 있다는 것은 사실이겠지요. 쉽사리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만드는 화보같은 커플이 김태희-송승헌 이라는 남녀배우의 모습이지만, 계속적으로 반복해보이는 로맨틱한 모습은 빠져들기보다는 식상해져 가는 느낌이 들기도 할 듯 보여지더군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된 것이라는 얘기죠. 달콤하고 로맨틱함보다는 시선을 잡아끄는 것이 필요하다 할 수 있을 거라 보여지는 전개였었습니다. 그러한 변환을 이설공주의 존재와 이권개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더군요.

이설은 아버지인 이한(박혁권)과의 과거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바닷가를 찾기도 했었고, 아버지와의 추억을 찾아나섰습니다. 그리고 이설이 조선왕실의 마지막 공주라는 사실을 기정사실처럼 만들어놓았었죠. 하지만 언니인 이단(강예솔)이 가지고 있는 향냥은 점차 공주라는 직분에 대한 의문을 만들어놓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린시절에 아버지인 이한과의 기억을 떠올리며 딸기 머리띠에 대한 기억도 찾아내었고, 박해영은 자신의 아버지와 이설의 아버지인 이한이 만났었던 어린시절을 기억해 내기도 했었습니다. 이설공주와 박해영에 의해 주도되었던 로맨틱 코미디가 대세를 이루었다면 점차 미스테리를 가미한 로맨틱 물로 변화로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더군요.


박해영은 이설공주가 정치권의 노리개가 되는 것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대통령(이성민)은 이설공주의 이미지를 통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습니다. 일종의 공주를 청와대 대변인 격으로 만들어놓음으로써 공주가 하는 일들이 모두가 정권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이용하고자 했던 것이었죠. 박해영은 대통령의 노림수를 알고, 공주와 정치적 행보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공표했습니다. 그것은 과거 이설공주의 존재를 부인하게 만듦으로써 자신의 재산을 지키려 했던 자신이 이설에게 못되게 굴었던 것과 음해했던 것과도 같은 것이었죠. 대통령=박해영의 노선이 같았다고 할 수 있는 동지적인 입장이었지만, 전면적으로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모습이라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박해영의 변화는 드라마 <마이프린세스>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할 듯 보여집니다. 단순하게 이설이라는 공주와의 로맨틱한 로맨스에서 점차 스릴감 있는 전개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송승헌과 김태희의 투톱 배우에 의존하던 전개에서 터닝포인트가 되는 부분이었던 것이 10회의 모습이었습니다. 대통령과의 적을 지게 된 박해영과 함께 이설공주에게도 일종의 변화가 일 것으로 보여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소위 공주되기에서 본격적인 공주찾기가 시작된 모습이라고 할까 싶기도 하더군요. 언니인 이단(강예솔)은 자신이 어릴적부터 가지고 있었던 향낭을 남정우(류수영) 교수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즉 이단이 혹시 공주가 아닌가 싶은 의구심을 이끌어냄으로써 이설과 이단 남매의 진짜 공주찾기가 시작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향낭의 존재는 공주의 존재를 밝히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되는 물건이었습니다. 이설공주가 어릴적 기억을 잃어버리고 있었기에 박해영과 기억찾기를 나서고 있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이설이 과연 공주일까 아니면 이단이 공주일까 라는 물음표가 성립되게 되는 셈이었습니다.

이설이 공주가 되는가 혹은 못 되는가에 따라서 어찌보면 박해영과의 로맨스가 완성될 수 있는지 아니면 미완이 될 것인지가 결정될 수도 있어 보이더군요. 정권과 등을 지게 된 박해영으로써는 이설공주를 지켜내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시켜야 하는 부분이 점차 많아지게 될 것으로 보여주더군요. 어쩌면 자신이 지니고 있는 것들을 버리게 됨으로써 이설을 공주로 만들어주게 되고 사랑을 버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안스러움이 들기도 하더군요.

마지막 장면에서 박해영은 이설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공주가 아닌 자신의 여자로 살면 안되는지 하고 폭풍같은 고백을 이설에게 건넸습니다. 이설과 이단의 존재가 서로 뒤바뀌었다면 아마도 박해영과 이설은 자연스레 사랑이 완성될 수 있겠지만, 이설은 박해영의 고백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아 보입니다. 자신이 공주라는 것에 대해서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겠죠. 대통령을 적으로 돌리면서까지 자신을 보호하려 했던 박해영에게 이설은 어쩌면 박해영을 위해서라도 공주라는 신분을 내려놓을 수가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여기에 자매인 이단의 변신은 드라마 <마이프린세스>의 분위기를 한껏 돌려놓을 것으로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박해영과 남정우 교수사이를 오가면서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선보였던 오윤주(박예진)과 손을 잡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해 보였습니다. 물론 오윤주와 이단의 연합은 구체적으로 보여지지 않았었지만, 두 악녀의 연합은 박해영-이설의 로맨스적인 구도를 더욱 더 애절하게 만들어 놓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할 듯 보여지니까요.

두 톱스타인 송승헌과 김태희의 인기 일변도의 모습으로만 보여지던 화보같았던 <마이프린세스>가 점차 이야기의 전개를 복잡한 미스테리적인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박해영과 이설공주의 앞으로의 운명에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던 10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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