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극드라마리뷰

짝패 2회, 귀동과 천둥의 뒤바뀐 운명과 사랑

by 뷰티살롱 2011. 2. 14.
반응형


민중사극인 MBC 월화드라마 <짝패>에서 귀동과 천둥이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뒤바뀐 신분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언제 자신들의 신분을 찾을 것인지 무척이나 흥미진진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2회에서는 귀동과 천둥이 어린시절을 보여주었는데, 거지패에 속해있는 천둥과 김진사의 아들이 된 귀동의 성장이 보여졌죠. 엄밀하게 말해서 양반자식인 귀동이 천둥이 되는 셈이고, 거지가 된 천둥이 귀동이 되는 것이죠. 흡사 왕자와 거지의 신분바꾸기와 같은 모습이었지만, 동화속 <왕자와거지>는 서로가 서로의 신분을 알고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의지에 의해서 신분을 바꿔치기 했다면 <짝패>에서는 유모 막순(윤유선)에 의해 자신들도 모르게 신분이 뒤바끼게 된 것이었죠.

양반의 아들이 된 귀동(최우식)은 공부하다는 사냥을 좋아하고 총쏘는 것을 즐기는 소년이었습니다. 사냥터에서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달이(이선영)를 만나게 되고, 마음속으로 연정을 품게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냥에 능숙하고 신여성같은 이미지의 달이는 권총하나만은 달인에 속하는 사격솜씨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신분이 뒤바뀐 천둥(노영학)은 고달픈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먹을 것을 얻기 위해서 죽도록 맞는 삶이 이골이 나는 생활이었죠.


양반과 노비의 신분은 조선시대에 뛰어넘을 수 없는 벽과도 같은 모습이었을 겁니다. 비록 양반이 된 귀동이었지만, 갖파치와 사냥을 즐기는 모습을 시청하면서 앞으로의 운명적인 사랑과 인생이 엿보이기도 해 보이더군요. 귀동은 글공부보다는 사냥을 좋아하는 쾌활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에 비해 천둥은 글공부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었죠. 이 둘은 서당에서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천둥은 신분이 낮은 천민이었던지라 문밖에서 글동냥을 하고 있었죠. 그런 천둥을 귀동이 발견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드라마 짝패의 인물흐름도가 완전하게 드러난 2회였습니다. 천둥(천정명)과 귀동(이상윤), 동녀(한지혜), 달이(서현진) 4인의 남녀주인공이 신분과 관계도가 밝혀지게 된 모습이었죠. 김진사(최종환)의 아들이 된 귀동은 서당에서 성초시(강신일)로부터 글공부를 받게 되지만, 성초시와 김진사는 서로가 견제하는  세력으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성초시는 사간원 정원으로 있었지만, 안동김씨 세력에 의해서 삭탈관직을 당한 양반이었기에 귀동의 아버지인 김진사와는 등을 보이고 있는 견제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성초시의 딸인 동녀는 김진사의 아들인 귀동과는 서로가 원수집안의 자식이 되는 셈이 되는 것이겠지요.

글공부를 배우고는 있지만, 성초시는 김진사에 의해서 어쩌면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를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때문에 동녀(진세연)와는 완전히 원수지간이 될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러한 관계가 다름아닌 귀동이 아닌 천둥이 짊어져야 한다는 점일 겁니다. 신분이 뒤바뀌기는 했지만, 엄밀히 말해 막순에 의해서 바꿔치기 당한 일인지라 거지패 무리에서 살고 있는 천둥은 커가면서 자신이 김진사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니까요.

 
2회를 시청하면서 드라마 <짝패>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더군요.
다름아닌 신분이 뒤바뀌게 된 두 사람 귀동과 천둥으로 인해서 탐관오리, 권력에 의해 철저하게 악인이 되어 있는 김진사의 면죄부를 아들이 대신 갚는 설정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천둥은 신분은 거지였지만, 김진사의 아들입니다.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고 있는 막순의 음모가 공개되는 것도 드라마 <짝패>의 눈여겨봐야 할 대목일 듯 보여집니다. 두 사람(귀동과 천둥)의 운명을 맞바꾸어놓은 막순의 행적이 밝혀지게 됨으로써 두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변화하게 될 것인지는 아마도 <짝패>의 가장 중요한 관점 포인트일 거라 보여집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은 천둥의 변화라 보여집니다. 양반으로 태어났지만 유모에 의해서 천민으로 떨어지게 된 천둥은 커가면서 자신의 신분을 알게 될수도 있을 겁니다. 자신의 어머니가 막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보다 더 기가막힌 것은 진짜 어머니라고 믿었던 막순이 사실, 자신을 운명을 갈라놓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양반인 김진사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일 겁니다. 천민으로 떨어지게 되면서 천둥은 온갖 사회의 부조리를 보게 될 겁니다. 인간이하의 삶과 짐승이하의 취급을 받게 되는 천민이라는 신분을 살면서 신분제도가의 부조리를 알게 되겠지요. 그렇지만 한편으로 그러한 신분제도의 선을 만들어놓은 것이 다름아닌 자신의 친부인 김진사와 같은 양반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결국 자기자신도 그러한 부류들에 속해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될 듯해 보이더군요. 천민의 신분이었기에 김진사와 같은 부류의 양반들을 증오하게 될 법해 보였기 때문이죠.

아버지를 단죄하게 되는 아들이라는 설정은 현대적인 드라마의 유형으로 보아왔던 내용이기도 할 듯합니다. 예전에 방영되었던 <추노>라는 드라마에서도 드라마틱한 내용이 보여졌었습니다. 주인공 대길(장혁)에게 배다른 형제가 있었다는 설정이었죠. 그리고 그 배다른 형에 의해서 아버지가 죽음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된 장면은 하나의 반전이었을 겁니다.

민중사극을 표방하고 있는 드라마 <짝패>는 아직까지 주인공 배우들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흥미진진한 감상포인트들을 시청자들에게 던져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해 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