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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승승장구 박태환, 악플 때문에 한동안 칩거 - 공감이 갔다

by 뷰티살롱 201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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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채널에서 화요일에 방송되는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 마린보이 박태환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태환 선수가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을 자주 접하지 못했던지라 반가운 모습이었습니다. 해외의 각종 경기를 소화하고, 해외에서의 훈련까지 이어지다보니 한국에서의 나누와 명동나들이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는 말이 새삼 놀랍기까지 하더군요. 서울에 살고 있는데도 서울나들이로 명동을 찾았던 적이 없었다는 얘기였죠.

생각해보면 서울에 살고있지만 서울의 명소를 빠지지 않고 간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을 듯해 보입니다. 특별한 계기나 혹은 친구들과의 나들이로 서울 이곳저것을 찾아다닐법하니까요. 따지고보니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가보지 않은 곳들이 많이 있더군요. 잠실 방면으로는 거의 가본적이 없었으니 박태환 선수의 명동나들이가 처음이라는 말이 이해가 가기도 하더군요.

이날 방송에서 박태환 선수는 가정생활에서의 어려운 이야기들도 들려주었는데, 그동안 박태환 선수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던 새로운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마린보이, 해맑게 보이던 수줍어하는 소년으로만 생각해 왔었는데, 예능프로그램에 모습을 보였던 박태환 선수의 이미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모습이었습다. 수줍어하는 소년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적극적인 모습도 생각했던 반대였었죠. 산드라 박을 좋아한다는 말에 <몰래온 손님>으로 등장한 2NE1의 산드라박과의 수줍어하면서도 직접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당한 모습까지 엿보였습니다.



그런데 박태환 선수와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악플러들에게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획득이후에 작년에 열렸던 로마선수권대회에서 전종목 예선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고나서 대중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때를 이야기했었죠. 대중들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는 박태환 선수에 대해 좋지않은 기사들이 넘쳐나던 뉴스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주요 내용이었지만, 악플러에 대한이야기도 들어 있었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게 되면서 대중이나 혹은 뉴스들은 특정 연예인에 대해서 관심이상의 집착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관심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의 선을 넘어서 <흠집내기>가 하나의 관행스러운 행동처럼 생겨난 것이 문제라 보여집니다. 특히 연예인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뉴스들은 보다 더 자극적이고 보다 더 어필할 수 있는 문구를 사용하는게 높아졌죠. 제목에서 눈에 띄지 않으면 하루에도 수백여개의 뉴스속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한눈에 띄는 단어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중들의 관심은 비단 뉴스뿐만이 아닐 겁니다. 인터넷 세상에서는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서 인격을 비하하는 말들도 많은데, 이러한 글을 양상해내는 사람들을 <악플러>라고 합니다. 박태환 선수는 2009년 로마 선수권대회로 인해 이러한 경험담을 이야기 했었습니다. 금메달을 획득하고 나서 <나태해졌다는 둥, 혹은 헝그리 정신이 없어졌다>는 식의 글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겠지요. 어쩌면 그보다 더한 험한 말들을 들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 때문에 집밖으로 2달정도 나와보지못했다고 하더군요.

박태환 선수의 말을 들으면서 인터넷 상에서의 악플러들에게 대한 인신공격성 댓글들에 대한 우려때문에 한숨이 나오더군요. 지금은 옛날의 이야기지만,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고 TV프로그램을 본 이후에 프로그램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글에 대해서 평가하는 분들 중에는 좋은 글들도 있었지만, 비방성 댓글들이 많았었고 100여건이 넘은 댓글들이 올라온 적이 있었죠. 그런데 아무리 댓글이라지만, 한동안 블로그를 열어보지 못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1~2주일 가량을 방치하다시피 해 놓고 블로그를 들어가 보긴 했었는데, 어떤 글에 대해서 포스팅하는 것이 쉬지만은 않더군요. 말 그대로 자판을 쳐야 하는 손가락이 떨리기까지 했었습니다. 물론 그 때의 글이 프로그램을 폄하하거나 비방하는 글은 아니었었지만, 프로그램에 대해서 극히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지않은 시선이었을 거란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블로그 운영을 한지 어연 3년여 시간이 지났지만, 나름대로는 글을 포스팅하는 데에도 원칙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비교함으로써 대상자를 추락시키는 글을 올리지 않는다는 점이었고, 되도록이면 좋은 면을 포스팅거리로 하자는 것이었죠.

시간이 지나서 요즘에는 댓글을 무방비적으로 난사하는 악플러들의 글을 보게 되면 단지 웃음으로 넘어가곤 하는데, 근절되어야만 하는 인터넷 문화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한 단어를 올리는 사람이라면 그 단어 하나만으로 인격을 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욕설을 하거나 비방한다면 인격적으로 무언가 부족한 사람은 아닌가 싶더군요.

박태환 선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중과 연예인이라는 관계, 그리고 인터넷 속에서의 올바른 문화가 절실하다고 동감이 들었습니다. 특히 운동선수인 박태환 선수에게는 슬럼프가 언제 찾아올지 모릅니다. 그 때문에 한번의 경기부진을 놓고 평가절하 하기보다는 한걸음 지켜보는 대중들의 배려와 응원이 더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예인의 경우에도 악플러로 인해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군요. 스타에게 인기는 대중들에게 그만큼 관심의 대상, 사랑을 받는다는 증거이겠지만, 지나치다싶을정도의 집착은 사랑이 아닐 겁니다. 

흔히 인터넷 환경은 대한민국이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말을 하죠. 올해 미국출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노트북을 가지고 갔었드랬죠. 그런데, 미국에서 체류하는 동안 가지고 갔었던 노트북으로 인터넷에 접속했던 적은 거의 없었고,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 사용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로딩 속도가..... .....
인터넷 강국이라는 말은 단순히 기술이 앞서서가 아니라 이용하는 사람들의 문화도 강국이 되어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겉은 화려한데, 속은 썩었다면 진정한 인터넷 강국은 될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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