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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무한도전 연말정산 뒤끝공제, 무도 위기론? 할일 없는 논쟁이지만 환영한다!

by 뷰티살롱 2011.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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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신년을 맞아 첫회가 방영된 무한도전이 <연말정산 뒤끝공제>라는 제목으로 방송되었습니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은 각종 이슈들을 이끌어내는 방송일 겁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이런 이슈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미스테리라 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흔히 예능 프로그램은 출연하는 출연진들에 대한 이슈들이 많이 떠오르기도 하고, 초대게스트 즉 스타들의 신상과 발언들로 화제를 몰고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렇지만 MBC의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 하하, 정준하, 길 7명에 대한 기사나 이슈보다도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이슈글들이 많습니다. 한회가 방송되면 출연진들에 대한 이야기보다 오히려 무한도전에서 보여졌던 도전모습이나 혹은 사회적인 모습과 결부된 글들이 인터넷 기사들을 채워놓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새해를 맞아서 <무한도전>에서는 연말정산 뒤끝공제는 패널과 시청자들이 함께 모여서 지난 2010년을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인기가수인 아이유를 비롯해 연예인 김희철, 만화가 강풀,  MBC의 여운학 PD, 그리고 대중문화 평론가 김명석, 김성원 작가가 패널로 등장해 소위 말해 <무한도전 위기론>에 대해서 토론하는 자리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일종의 <100분토론>을 연상케하는 모습이었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한도전>이라는 방송이 나가게 되면 이야기되는 <위기론>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주제였었는데, 각종 방송모니터 리서치를 통해서 주 시청자들에 대한 연령층 분석들도 조사되었었고,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해서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각 맴버들에 대한 패널들의 분석들도 이어져 눈길을 보였는데, 유재석 외의 다른 맴버들에 대한 평가도 등장해서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위기론이 나올 때마다  생각나는 건 '왜 불필요한 데에 힘을 빼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기만 합니다. 무한도전에 대한 열혈시청자가 아닌지라 토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매회마다 시청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토요일 저녁시간대라는 건 젊은 층들에게는 황금같은 시간대일 겁니다. 토요일 휴일 저녁이라는 점에서 데이트를 즐길 수도 있고, 혹은 오랜만에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대이기도 하겠죠. 일요일 저녁이라는 시간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시간이 토요일이라는 시간일 겁니다. 흔히 집에서의 시간보다는 야외에서의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시간대가 토요일 시간이라 할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 토요일 오후시간은 일주일의 직장생활로 개인적인 취미생활이나 혹은 휴식시간으로 대체하기도 합니다. 멀리 드라이브를 하기 위해서 집을 나서게 되면 자연스레 TV라는 매체와는 거리가 있기도 합니다. 아마도 그같은 생활패턴은 다른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데에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는, 오락 프로그램이라는 면이 전해주는  재미외에 사회적인 이슈들을 생각하게 하는 주제들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2010년 마지막 즈음에 방송되었던 <나비효과>를 보게 되면, 두 팀으로 나뉘어져 각기 무더운 몰디브와 추운 북극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혼자 떨어진 맴버인 길은 혼자서 여행을 하는 컨셉이었죠. <나비효과>편을 보게되면 맴버들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재미를 선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구온난화라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더군요. 개인이 혹은 선진국의 무분별한 에너지 사용이나 개발이 다른 나라에서는 전혀 다른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 모습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은 예능프로그램이지만, 간혹 예능프로그램이 아닌 듯한 모습이 많기도 합니다. 7 특집에서의 모습도 그러했었죠. 

또 하나의 특징은 무한도전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감동일 겁니다. 레슬링 특집에서도 그러했지만, 맴버들은 하나의 도전과제를 이루어내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최선의 결과가 보여주는 감동보다 더한 모습은 바로 맴버들간에 배려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위기론이라는 말은 사실상 인기 프로그램이기에 나올 수밖에 없는 말이겠지요. 흔히 위기론이 거론되지 않고도 갑작스레 종방되는 예능프로그램이 많습니다. 단 몇회의 방송만으로 시청율이 낮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바뀌어지는 프로그램들이 허다하지만, <위기론>이라는 말은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대중들에게 어필이되고 이슈가 있는 프로그램만이 위기론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것이죠. 무한도전은 앞으로도 위기론이라는 말을 계속적으로 듣게 될 것입니다. 때론 식상하고 재미없다는 말을 듣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그것이 위기론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위기론이라는 주제를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이 과연 있을까요?

내심으로는 <무한도전 위기설>이라는 말이 오히려 더 듣기가 편할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위기론이 제기될수록 프로그램의 초심이 계속적으로 반복될 것이니까요. 대중들에게 예능이라는 프로그램은 시사적인 면을 강하게 보여주기보다는 재미가 있어야 되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중들이 등을 돌린다면 폐지되는 건 일순간일 겁니다. 그렇지만 출연자들이 항시 긴장하고 경계한다면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겠지요. 그 때문에 위기론이 제기될때마다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안주하는 프로그램은 발전이 없기 때문이고, 사랑만 받는 프로그램은 나태함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죠.

2011년 <무한도전>의 위기설은 어쩌면 계속적으로 이어지게 될 지도 모르죠. 쓸데없는 논쟁거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써는 환영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무한도전 연말정산 뒤끝공제>을 보면서 올해의 무한도전의 무한한 도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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