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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웃어라동해야, 막장 아닌 스릴러로 진화 중?

by 뷰티살롱 2010.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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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 8시 30분에 방송되는 KBS1채널의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라는 드라마를 보던 어머니께서 너무도 웃긴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일일드라마는 매회마다 시청을 하지는 못하지만, 일일드라마라는 특성상 2~3회가량을 빼놓고 시청한다 하더라도 이야기의 전개여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일 겁니다. 쉽게 말하자면 띄엄띄엄 시청하더라도 어떻게 되는 상황인지를 금새 알아차릴 수 있다는 얘기죠.

<웃어라 동해야>에서는 그간 갈등의 중심이 동해(지창욱)와 도진(이장우)를 사이에 두고 도진과의 결혼에 성공한 윤새와(박정아)의 계속되는 거짓말이었습니다. 도진과 시댁에게는 절대로 발설해서도 얘기를 꺼내서도 알아서도 안되는 동해와의 미국에서 6년간의 동거생활 사실을 놓고 윤새와는 들키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했었습니다. 도리어 그 대비책으로 도를 넘어선 행동을 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동해에게 회유를 하기도 하고 협박을 하기도 했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새와의 거짓말은 오래가지 못하고 남편인 도진은 동해가 미국에서 6년동안 새와와 함게 동거했었던 남자였음을 알게 되었죠. 드라마를 보면서 계속되는 새와의 거짓말이 점차 부풀어져서 '걷잡을 수 없을 지경까지 가는구나'라며 시청하기도 했었는데, 활화산이 터지듯이 새와의 거짓말이 폭발하게 되는 상황을 연출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남편 도진이 동해와 새와의 관계를 알아버린 데에 그치지 않고 제 2차 공습이나 다름없는 시어머니인 홍혜숙(정애리)이 새와와 동해의 관계를 알아버렸습니다. 홍혜숙은 새와의 짐을 모두 친정으로 보내면서 이혼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웃어라 동해야>는 웃을 날이 멀게만 보이는 드라마입니다. 새와의 거짓말이 탄로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제차 터질줄 모르는 폭탄의 뇌관덩어리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듯해 보이기 때문이죠. 마지막 남아있는 클라이막스는 아마도 청춘남녀들의 이야기가 아닌 어른들의 이야기일 듯 보여집니다. 그동안은 윤새와와 도진, 동해라는 3명의 숨겨져있는 불편한 진실이었지만, 이제는 표적이 동해의 아버지로 향해 있기 때문입니다.


동해가 찾고있는 아버지 제임스는 다름아닌 도진의 아버지인 김준입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동해의 엄마 안나(도지원)는 김준을 제대로 만나지 못한 상황이었고, 호텔에서 김준역시 안나와 만나지 못한 상태입니다. 윤새와의 끊임없는 비밀 숨기기도 어느덧 종결이 된 듯해 보이지만, 동해의 아버지 제임스(강석우)가 모습을 드러나게 됨으로써 도진과 동해의 사이는 또 한번 광풍을 맞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도진과 동해는 같은 아버지를 두게 된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무엇보다 형제가 같은 여자를 사랑했었다는 이야기 구조를 갖게 되는 것이겠지요.

일일드라마보다는 소재상으로는 주중 10시대에 방영되는 스릴러 장르와도 같은 이야기 구조일 법해 보이기도 한데, 윤새와와 동해의 관계를 알아버린 홍혜숙이 윤새와의 짐을 모두 싸서 친정으로 보내는 모습을 시청하시면서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야 정말 무섭다 무서워...." 하시더군요. 


그동안 옛날 애인이었던 동해를 숨기기 위해서 갖은 술수를 썼던 윤새와의 행적과 거짓말들이 살벌하기는 했었지만, 드라마 전체적으로 화기애애라는 단어보다는 시종일관 긴장감과 위기감이 감도는 일일드라마였던지라 일일 드라마 애청자이셨던 어머니께서는 무섭다는 표현을 쓰신 모양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전작인 <바람불어좋은날>이라는 드라마에서는 그나마 젊은 청춘 남녀의 애뜻한 사랑이라도 있었지만, <웃어라동해야>에서는 시종일관 거짓과 폭로, 감추기 등의 행동들이 난무하기에 연세많은 분들이 보시기에는 다소 싸늘하고 살벌스러운 스릴러물에 가까운 듯한 드라마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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