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로 계획되어 방송되던 MBC의 월화드라마 <역전의여왕>이 10회 연장을 발표함으로써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모습이 19회에서 보여졌습니다. 20회까지의 모습으로 본다면, 특별기획팀에서의 승부가 황태희(김남주)가 속해있는 팀이 이김으로써 보기좋게 구용식(박시후) 본부장이 사장직으로 올라가게 되고, 한송이 상무(하유미)는 회사를 떠나게 되는 상황이 결말로 될 법해 보였지만, 연장으로 인해서였던지 특별기획팀이 승부에 져서 황태희가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마트에서 일하는 황태희지만 다시 회사로 나가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이어트 제품 출시를 두고 황태희가(구용식 본부장이 있는 팀이었죠) 속해있는 팀에서는 컨설턴트를 제안했었고, 백여진(채정안)이 속해있었던 팀에서는 제품출시를 제안했었는데, 회사의 실세였던 한송이 상무의 입김으로 제품출시가 결정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황태희는 책임을 지고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한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이어트 제품 출시를 앞두고 실시한 임상실험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기에 이르렀죠. 어쩌면 연장이 없었다면, 2차 프리젠테이션 경합은 황태희-구용식 본부장의 팀이 이김으로써 드라마가 끝이나게 되는 상황이 되었을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역전의 여왕>이 연장됨에 따라 판을 벌어놓은 듯한 모습이더군요. 어떤 문제들이 연장에서 보여지게 될지 몇가지 추측해 보았습니다.

황태희의 사랑의 종착을 위한 3각관계

드라마 <역전의 여왕>은 황태희라는 캐릭터의 성공이 주요 스토리라인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황태희가 성공한다는 점은 그녀가 속해있는 팀원들의 성공을 의미하기도 하겠죠. 그리고 그녀의 남자인 남편 봉준수(정준호)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겠죠. 드라마 <역전의여왕>에서 가장 인상적인 내용들은 뭐니뭐니해도 잔혹직장사의 소재를 들 수 있을 겁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환을 묘사함으로써 눈길을 끌기도 했었죠.

봉준수는 한번 퀀즈에서 강제퇴사를 당하고 다시 입사한 캐릭터입니다. 무능하기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는데, 일정정도 황태희라는 여자와의 결혼과 당차기만 했던 황태희의 성격에 억눌러 있었던 감도 있었습니다. 그같은 모습의 반전은 백여진이 황태희에게 말하는 부분에서 드러난 모습이었습니다. 결혼전에는 밝게 웃으며 얼굴이 빛나던 봉준수가 결혼과 함께 웃음을 잃어버리고 자신감도 잃어버렸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봉준수의 성공은 아내인 황태희가 <역전의여왕>으로 등극할 수 있는 가장 큰 호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남편 봉준수의 성공만으로 본다면 <내조의여왕> 격으로 전락할 수도 있으니 동반 성공이 가장 좋은 예가 되겠다 싶더군요.

그런데 황태희-봉준수 부부에게 복병이 나타나 버렸습니다. 바로 본부장이자 남편 봉준수의 군대후임병이었던 구용식이었죠. 구용식 본부장은 까칠하기가 이를 데 없는 황태희에 대해서 처음부터 애정을 갖고 있지는 않았었지만, 남들과는 다르게 버릇없을 정도로 할말 다하는 황태희의 모습에 조금씩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한번 결혼한 여자이고, 특히 재벌가의 2세가 선택하는 결혼이라면 황태희는 낙제점을 받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여태껏 구용식 본부장은 황태희에 대한 마음을 억누르며 참아 왔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10회 연장으로 구용식-황태희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모습이더군요. 구용식의 구애가 깊어질수록 전남편인 봉준수와의 대립적 관계인 깊어질 것이고, 어쩌면 남자대 남자로써의 대결이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웃지못할 코믹스러움을 보여주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되더군요. 구용식 본부장의 구애작전은 어쩌면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황태희에게 진정으로 고백하지 못하고 종국에는 좋은 사람의 관계로 귀결이 날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결국 황태희와 봉준수가 다시 재결합되는 모습으로 간다는 예상에 무게중심이 실려있다는 얘기죠.

봉준수와 구용식의 관계는 군대 선후임병 관계에서 어긋나 있는 사이입니다. 마치 앙숙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이상스럽게도 절대적인 대립적 관계에 있다기보다는 왠지 두 사람이 좋은 형과 동생의 관계로 서로간의 감정이 정리되지 않을까 싶은 모습이 역력해 보입니다. 흔히 군대에서의 인연이 사회에까지 이어지게 되는 모습이 많으니까요. 어쩌면 구용식과 봉준수는 향후 회사내에서 브레인과 오너관계로 발전해 나가지는 않을까 싶어 보이더군요.

악의 축, 한송이 상무와 장남 구용철의 등장
  

<역전의여왕>에서의 악의 축이라 할 수 있었던 백여진과 한송이 상무의 캐릭터가 선회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연장에 의한 모습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황태희의 남편인 봉준수를 사이에 두고 애정라인의 갈등을 빗었던 백여진은 완전하게 그로키 상태로 빠져든 듯해 보입니다. 더이상 나쁜 캐릭터가 아니라 조력자의 모습으로 급선회한 캐릭터가 백여진이라 할 수 있겠죠. 봉준수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명목을 내세우며 애정을 표현하고 있지만, 백여진의 끊임없는 구애에도 불구하고 봉준수의 마음은 황태희 한 여자에게 올인된 상태이니까요. 백여진도 봉준수의 마음을 알았던지 결국에는 봉준수에 대한 미련을 접은 듯한 모습이 엿보이기도 하더군요.

'널 이제는 편안하게 볼 수 있어서 좋다'는 봉준수의 말은 봉준수-백여진 애정의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애인이나 여자가 아닌 좋은 친구로 볼 수 있다는 말과도 같기 때문이었죠. 여자로써의 매력이 아닌 좋은 관계로 볼 수 있다는 말에서 여자들은 대체적으로 마음을 정리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거기에 한송이 상무 한 사람의 악역이 존재하던 <역전의여왕>에서 뜻하지 않게 나타난 새로운 다크호스가 등장한 모습입니다. 다름아닌 구호승 회장의 장남인 구용철(유태웅)의 등장입니다. 어찌보면 20회로 끝났었다면 단순히 특별출연으로 출연했을 법해 보이는 인물이 구용철이라는 캐릭터인데, 점차 판을 벌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구용식 본부장의 생모에 대한 행방에 대해서 구용철이 알아내기에 이르렀고, 아버지인 구호승 회장에게까지도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니 한송이 상무보다 더 큰 악의 포스를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더군요.

특히 한송이 상무와의 갖은 회합 자리를 보면서 흡사 한송이 상무가 구용철의 내연녀로 전락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구용철의 힘을 이용해 한송이 상무가 사장직을 놓고 구용식 본부장과 연대세력을 형성하게 될 것은 뻔한 모습이니까요.

백여진-선우혁의 러브라인

연장과 함께 급상승한 캐릭터는 뭐니뭐니 해도 구용식-황태희-봉준수의 3각관계이기보다는 백여진과 선우혁이라는 새로운 러브라인이더군요. 보는 관점에 따라서 구-황-봉 3각관계에 시선을 빼앗기는 시청자들이 대다수일 법하지만, 개인적으로 백여진과 선우혁이라는 남녀 커플의 러브라인이 3각관계에 우선시되고 있습니다.


회사내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만나게 된 선우혁이라는 캐릭터는 백여진에게 한방에 훅~ 딱지를 맞을법해 보이던 엑스트라로 등장했을 거라는 인상이 강하기는 한데, 선우혁의 등장으로 좀처럼 캐릭터가 살아나지 못하던 백여진이라는 캐릭터까지 동반상승해 보이는 보이었습니다.

요즘 드라마에서 매력있는 남자배우 캐릭터는 뭐니뭐니 해도 '까도남'이니 하는 성향의 캐릭터일 법한데, 선우혁은 이러한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재벌가의 아들도 아닌 선우혁이지만, 직업이 경찰인지라 백여진에게 접근하는 방식은 여자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어 보였습니다. 백여진에게 직접적으로 드러내놓고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어딘가 까칠스러워 보이는 성격과 뚝 부러질 것만 같은 성격, 그리고 왠지 믿음을 줄 수 있는 마음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으니까요.

백여진이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선우혁은 백여진에게 대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앞에서 헤어지면서 '너가 편해져서 좋다'는 봉준수의 말까지 듣게 되죠. 그렇지만 선우혁은 봉준수와 헤어져서 들어오던 백여진에게 단축번호 112를 찍어 줍니다. 범죄신고 번호이자, 자신의 직업적인 캐릭터와 어울리는 단축번호이었기에 개성있는 캐릭터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앞으로 연장에서 보여지게 될 백여진과 선우혁(양진우)의 러브라인 자체만으로 한편의 트랜드 드라마를 보는 듯하기만 해서 눈길이 가더군요.


여기에 황태희의 속마음은 궁금증만 더해지던 19회였습니다. 재벌가 2세인 구용식에 대한 마음이 생겨난 것인지 아니면, 본부장이기 때문에 잘해주는 것인지 아직까지도 좀처럼 속마음을 드러내놓고 있지는 않아 보이니 말이예요. 아마도 황태희도 봉준수처럼 이혼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봉준수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구용식의 사랑고백이 귀에 들어오지 않은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미련한 곰도 아니고 구용식의 취중진담같았던 고백과 상황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고 있으니 말입니다.

30회로 연장하면서 보다 스케일을 키워놓은 모습이 <역전의 여왕>이었습니다. 퀀즈의 경영권을 놓고 한송이 상무라인에서 새롭게 조력자로 등장한 장남 구용철의 등장이나 백여진에게 다가온 새로운 사랑의 시작은 새로운 볼거리가 아닌가 싶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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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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