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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현장미팅

배우 유지태, 위기 10대 소녀들의 드림멘토 위촉식에 가다

by 뷰티살롱 201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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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십대여성의 실질적인 자립을 위하 자립훈련 매장이 서울시 마포구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어제 21일에는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시 늘푸른여성지원센터인 <늘푸른자립학교>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날엔 두가지 일이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최근에 서울시로부터 십대여성 <드림멘토>로 위촉된 배우 유지태씨의 자립학교 방문이 있었고, 벌써 3기째를 맞은 자립학교 학생들의 수료식이 함께 진행되었던 날이었습니다.  

솔직히 남자이 까닭인지, 나이도 중년으로 접어들어서인지 십대여성에 대한 소식보다는 배우 유지태를 만나기 위한 욕심 때문으로 블로거 인터뷰에 참석요청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립학교를 들러보고, 그녀들의 수료식을 보게 되니 연예인을 만나고 싶다는 욕심만 채웠던 자신이 약간은 창피스럽기도 했었습니다. 아이들이 잘못되어지고 삐뚤어진다는 생각은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의 생각속에 아이들의 생각을 주입하고 고집스럽게 강요하려는 욕심이 아이들을 엇나가게 만드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죠.
 

이곳 마포구에 위치한 <늘푸른 자립학교>는 위기 십대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는 매장이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10대 소녀들은 요리와 바리스타 기술을  습득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음식점과 카페를 겸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료들과 서빙 등 매장 운영 전반에 걸쳐 십대여성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시 늘푸른 여성센터>의 하나인 <늘푸른 자립학교>는 작년부터 신설되어 운영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곳을 찾아온 십대여성들은 학교 수료 후에는 돈을 벌고 싶다는 욕구가 가장 컸고, 십대여성 대부분 경제적 자립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자립학교에서는 국내 대기업과 씨푸드 업체들, 병원이나 회계법인, 복지관 등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직업체엄과 인턴십 과정을 특화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사회적으로 10대의 탈선은 이슈가 되는 사항일 겁니다. 어린 나이에 거리에 나와 성매매, 폰팅 등을 하는 여성들도 많아지고, 가정환경으로 인해 가출해 거리를 배회하는 10여소녀들도 많습니다. 문제는 그녀들이 집을 나오거나 성매매를 하게 되는 경위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 어른들의 책임이 많다는 데에 있을 겁니다. 교육과 환경적인 문제도 많을 것이지만, 1차적으로는 성장기에 올바른 멘토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겠죠.


서울시로부터 위기 십대여성 <드림멘토>로 위촉된 유지태는 이날 <늘푸른 여성센터>를 방문해 센터에서의 일들에 대해서 소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직접 임산부 체험을 할 수 있는 임산부체험복을 입어보기도 했었습니다.



센터내에 있는 영화상영실과 교육실 등을 차례로 둘러보면서 소개를 받고 유지태씨는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면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분식점을 들렀습니다. 분식점에서 학생들이 직접 만든 떡복이를 먹으면서 10대들에게 질문공세를 받기도 했었죠. 학생들은 무척이나 환한 표정으로 배우 유지태를 만나며 연예인을 직접 만난다는 데에 무척이나 신기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학생들과의 자리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유지태씨는 자신을 스타가 아닌 배우로써의 모습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들려주기도 했었고, 특히 꿈을 잃지 말고 꿈을 향해 나아가라는 말을 전해주기도 했었습니다.


학생들이 운영하는 분식집을 나와서 수료식 행사에도 함께 참석하게 되었는데, 이날 행사는 1시간여 정도가 지났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원장선생님의 말씀도 있었고, 주위의 후원해 주셨던 분들도 참석해 우수학생들에게 시상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번 수료식이 3기라고 하더군요.

 
다양한 행사들도 많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학생들이 준비한 장기자랑은 단연 흥겨운 마당이었습니다. 악기를 연주하고 다른 소녀들과 어울려 화음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무척이나 흥겨운 자리였습니다.


수료식 행사에 참석한 유지태씨도 아이들의 실력에 감탄하기도 하고, 공연을 지켜보던 학생들의 리액션에 슬쩍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였습니다(학생들만큼이나 유지태씨의 리액션도 만만치 않은 듯 보여지죠^^).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자립학교를 통해서 학의원이나 마트, 혹은 제과점 등의 다양한 곳에서 인턴십으로 일을 배워나가던 학생들의 모습이 비디오로 상영되기도 했었는데, 상영되는 비디오를 보면서 '누가 이들을 사회의 문제학생이라고 말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만 했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예쁜것에 대해 눈길을 돌리게 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그저 10대의 평범한 소녀들에 불과한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사회가, 어른들이 그녀들을 올바르게 잡아주지 못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잘못된 길로 들어선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감도 들더군요.


잘 쓰진 못한 글씨지만 학우들의 이름을 찍은 풍선들이 수료식장 천장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가출을 하거나 혹은 탈선을 한 것이 아니라, 그녀들은 평범한 10대 소녀들이구나 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왠지 분위기는 학생들의 장기자랑으로 들떠있는 분위기였지만, 한편으로는 뭉클하기도 했었습니다(너무 감성적이었던가 봅니다).

 
장기자랑으로 공연이 끝나고 우수 학생들에게 상장이 전달되는 자리가 되었는데,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동안 후원해 주었던 후원자 분들이 부상으로 선물을 전달해 주기도 했었죠. 무엇이 들었을까요~~

처음에는 배우 유지태와의 인터뷰로 참가하게 되었던 이곳 <늘푸른 자립학교> 수료식 자리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10대 위기 소녀들에 대한 정부의 시책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행사에서 듣기로는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예산이 줄어들었다고 하더군요. 어쩌면 <이곳 자립학교가 아니었다면 이들 10대소녀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하는 물음표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아마도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을 수도 있을 것이고, 혹은 그보다 더 모진 시간을 10대에서 보내고 있을수도 있겠지요. <자립학교>에서의 짧은 시간이지만 그녀들에게는 자신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가 되었건,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해 나갔을 수 있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거리에는 수용하지 못한 위기의 10대 소녀들이 많을 거라 보여집니다.


이곳 마포구에 위치한 <늘푸른 자립학교>에서는 중고등반 검정고시 학습지원과 자아발견 프로젝트, 섹슈얼리티 교육, 직업교육과 인턴십 프로젝트, 특별활동 등을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하차고를 개조해 자립훈련 매장인 분식점 및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교육장과 자료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이 1층 홀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학생들이 직접 만든 그림들이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문득 영화속의 대사가 생각이 납니다. 전혀 생뚱맞기는 하지만, 영화 강제규 감독의 <쉬리>라는 영화에서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건네는 대사였었습니다. <히드라를 아시나요? 몸은 하나인데 전혀 다른 인격을 갖고 있어요. 이 시대가 낳은 히드라, 오늘의 분단현실이 그녀를 히드라로 만들었어요......>라는 대사였습니다. 영화에서는 남과 북의 대치속에서 서로가 믿지 못하고 죽이려는 적대적 관계를 히드라라는 표현으로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아라는 단어를 놓고 보면 어쩌면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이 시대의 히드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만 손을 잡아주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가르쳐주었더라면 어쩌면 10대의 위기 청소년들은 20대가 되고 30대가 되어서 우울하고 암울한 시간속에 갇혀있지는 않을 겁니다. 이곳 <자립학교>에서 스쳐지나친 10대 소녀들처럼 말이예요.

 
공연 혹은 친구들의 공연을 지켜보던 자립학교 학생들의 행사진행과 청중으로써의 리액션에 엄지손가락을 치키세우던 배우 유지태씨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그저 한없이 평범했던 10대 소녀들의 모습이었거든요. 연예인을 좋아하고 신기해하며 친구들과의 흥겨운 시간, 어울림을 즐기는 10대의 모습이었습니다.
(배우 유지태와의 블로거 인터뷰는 오후에 연속으로 발행되니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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