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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역전의여왕, 성은 선우 이름이 혁이라는 이 남자의 미친 존재감!!

by 뷰티살롱 201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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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인 <역전의여왕>을 시청하게 되면 알게 모르게 답답함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을 듯한데, 아마도 황태희와 구용식의 로맨스가 그것일 거라 보여집니다. 황태희가 좋아서 시작된 것이 아닌 구용식의 일반적인 감정으로 시작된 모습이 황태희-구용식의 로맨스라 보여지기만 합니다. 유부녀인 황태희는 퀀즈그룹의 주차장에서 우연히 구용식 본부장을 만나게 되죠. 로맨스의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한 두 사람의 만남은 핸드폰이 뒤바뀌면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구용식은 처음부터 황태희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죠. 까칠한 성격과 솔직한 성격으로 자신에게 대하는 황태희의 모습이 구용식의 마음에 천천히 다가왔던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황태희를 좋아하는 감정이 좋은 감정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어떤 여자이길래 회사 회장의 아들인 자신에게 포장하기도 하고 마음속에 있는 말을 꺼내놓는 것인가 하는 묘한 관찰심리가 발동했던 것이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소위 황태자의 첫사랑이라는 로맨스 드라마의 전형적인 유형과도 같은 로맨스가 구용식과 황태희 커플에게서 보였던 모습이었습니다. 단지 상대 여자와 상대 남자의 모습이 뒤바뀐 모습이라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흔히 나쁜남자와 착하고 순진한 여자의 로맨스가 인기를 끄는 모습을 남과여의 뒤바뀌어진 입장으로 전개한 것이라 보여지기도 할 듯 합니다.



그렇지만 구용식(박시후)은 황태희(김남주)에 대한 감정을 완전하게 드러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좋아하긴 했었지만, 짝사랑으로만 끝나게끔 거리를 두었던 것이었죠. 하지만 황태희의 사직서 제출로 구용식은 황태희에게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니라서 이제는 사랑해도 되는 사이라는 듯이 다가왔던 모습이 18회에서 보여졌습니다. 줌마렐라라는 말이 최근 유행어처럼 번지는 현상이라면 황태희의 '황태자 구용식과의 로맨스'가 그리 낯설지는 않겠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아줌마들의 제2인의 황금기같은 로맨스 라인은 불편스러운 모습일 수밖에 없어 보이더군요. 더군다나 전남편인 봉준수(정준호)와의 관계가 완전하게 귀결되지도 않은 상태이고, 특히 봉준수가 백여진(채정안)과 그렇고 그런 불륜의 관계였다면 황태희의 구용식과의 로맨스에 박수라도 보낼법 하지만, 봉준수에 대한 완전한 불신을 보게 되니 씁쓸함만 들기만 합니다.

물론 시청자들이 브라운관을 통해 봉준수의 본심과 채정안과의 관계에 의심의 여지가 없음을 누구보다 알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극중에서 황태희의 입장에서라면 남편 봉준수가 계속해서 백여진과 함께있는 모습을 보게 된 입장인지라 부득이 남편과 백여진과의 관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겠죠. 하지만 솔직히 황태희의 남편에 대한 불신은 도가 넘어선 의부증과도 같은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본인은 남자인지라).

황태희는 결혼이전에 백여진과 남편인 봉준수가 함께 한집에서 동거생활을 했던 것도 아닌 연인의 관계였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차라리 동거라도 했다면, 결혼해서 백여진과 불륜이라도 했더라면 차라리 속시원하게 분풀이라도 했으면 좋았을 거라며 이혼을 얘기하고 단번에 남편과의 결별을 했던 황태희였지만, 백여진으로부터 자신의 결혼 6년이라는 시간동안 남편을 자신이 어떻게 대했는지를 돌아보는 모습이 18회에서 보여졌습니다.

백여진은 봉준수가 회사에서 힘을 낼 수 있겠끔 만들어주겠다고 말했었죠. 그리고는 황태희와 결혼한 이후에는 웃음많고 명량하던 봉준수가 웃음을 잃어버리고 자신감도 없는 사람으로 변해갔다고 커피숍에서 말했었죠. 그런 백여진의 말에 황태희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자신의 지난 결혼생활과 남편을 생각하는 듯해 보였습니다.

직장인들의 잔혹사와도 같았던 <역전의여왕>이 급격하게 로맨스적인 부분이 강화된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 로맨스적인 부분을 황태희와 구용식에게 집중되어 가고 있기도 하죠. 그렇지만 구용식과 황태희의 로맨스가 깊어갈수록 초반의 재미를 잃어가고 있는 듯하기도 하더군요. 봉준수는 여전히 황태희를 사랑하고 있었고, 구용식과의 관계를 눈치채기라도 하듯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다시 합치자며 재결합을 거론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구용식의 황태희에 대한 로맨스가 진심처럼 보여지지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일 법해 보이더군요. 봉준수와 구용식은 과거 군대에서 선임병과 후임병의 관계로 만났었던 사이였지만, 골치아픈 고참병이었습니다. 구용식에게 봉준수는 한편으로 괘씸한 존재로 비춰질 수 있는 사이였고, 황태희에 대한 애정은 작게나마 과거 봉준수에게 당했던 앙갖품에서 형성된 애정이라고 보여지더군요. 그렇지만 남녀의 애정이 원한관계에서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감정이 생겨나게 되면 걷잡을 수 없게 되듯이 황태희의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구용식의 마음을 차지해 버리고 있었던 것이었죠.

구용식과 황태희의 로맨스가 그리 멋지거나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거기에 있어 보입니다. 과거 구용식과 봉준수의 군대생활의 연장선상에서 만나게 된 모습으로 비춰보이니까요. 더군다나 황태희의 봉준수에 대한 의심과 불편함이 오해의 산물에서 생겨난 불신인지라 더더욱 구용식의 로맨스는 철없는 철부지 사랑처럼 느껴지더군요.

그에 비해 비호감이었던 백여진은 점차 강화되어진 남녀 로맨스 전개에서 눈길을 끄는 모습이었습니다. 경찰인 선우혁(양진우)과의 로맨스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데, 봉준수-황태희-구용식의 3각관계보다 오히려 더 존재감이 높아보이더군요.



백여진에 대한 선우혁의 마음은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회사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자동차 접촉사고가 나서 선우혁에게 전화를 건 백여진에게 '사랑을 갈아타는 것이 어떤가요'라며 자신의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나중에는 경찰서에서 취객으로 난입했던 봉준수라는 사람이 백여진이 사랑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될 수도 있겠지만, 선우혁의 사랑은 왠지 믿음이 가는 부분이기도 해 보이더군요.

특히 과거의 백여진이 어떤 남자를 좋아했었는지를 문제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선우혁, '성이 선우이고 이름이 혁'이라고 말하는 우혁의 모습인 듯 보여지더군요.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구용식의 용식앓이보다 차라리 성은 선우이고 이름은 혁인 남자의 사랑찾기가 눈길이 가기만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져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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