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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프레지던트 2회, 장일준의 폭풍연설 - 지난 2007년 대선결과를 보니 공감

by 뷰티살롱 201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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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12월 19일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국민의 손으로 뽑는 대통령 선거일였었습니다. 제 17대 대통령을 뽑는 의미있는 날이었죠. 최근 방송되는 공중파 TV에서는 대통령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수목드라마를 장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SBS에서는 미실의 카리스마 고현정을 선두에 세운 <대물>이 방송되고 있고, KBS2 채널에서는 사극드라마로 인기절정을 구사했던 최수종을 대통령으로 내세우고 있는 <프레지던트>가 방영되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방영시간도 같은 시간대라서 대통령으로의 모습을 비교해 보는 것도 시청자들로써는 반가운 모습이라 할 수 있어 보이더군요.

KBS2 채널의 <프레지던트>에서는 대선에 출마한 장일준(최수종) 후보의 젊은 대학생들과의 대화가 2회에서 보여졌습니다. 젊은이들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열렸던 이날 2회 방송에서 장일준은 눈빛하나 흔들리지 않고 젊은이들에게 독설을 내보였습니다. 청년실업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주제에 대한 책임을 기성세대가 아닌 대화에 참여한 젊은이들에게 돌리면서 청년실업의 사회적인 잘못은 바로 젊은이들에게 있다는 말을 했기 때문이었죠. 스튜디오는 일순간에 술렁거리기 시작했고, 장일준 후보의 말에 대해서 여기저기서 반발의 소리들이 터져나왔습니다.

법을 제정하고 혹은 사회적인 규제안을 정립해 나가는 것은 일종의 국회에서의 법안통과로 이루어지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그 법안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하는 건 사반사입니다. 그리고 TV를 통해서 국회에서의 몸싸움과 대립을 보면서 일반인들은 정치인에 대해서 혐오스러움과 불신을 쌓아가게 되는 것이죠. 어쩌면 지저분한 일들이 자주 뉴스를 통해 전파되다보니 정치라는 부분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갖게 되는 것은 '믿을 수 있는' 것보다는 '믿을 수 없는' 불신이라는 장벽이 드리워져 있는게 현재의 정치와 일반인들의 관계라 할 수 있을 듯도 합니다.

<프레지던트> 2회에서의 장일준의 연설모습을 보면서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드라마지만 너무도 자극적인 대사가 아닌가'싶기도 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젊은이들에게 사회적인 책임을 전가시키는 모습같아 보이기도 했었기 때문이었죠. 장일준은 청년실업이라는 과제에 대한 책임을 젊은이들에게 있다고 말하면서 바꾸고 싶다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자신이 아니든 자신이든 후보자에게 투표하라는 말이었습니다.

드라마라고 하지만 책임전가에 대한 자극적인 대사가 아닐까 싶어서 지난 2007년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에 대한 투표결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3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정확한 것을 기억하지 못해서 사이트들을 들여다보게 되었죠.

지난 2007년 12월 19일에 치뤄진 제 17대 대통령 선거의 최종 개표집계 결과 이명박 후보가 당선인으로 확정되었다는 기사가 20일자 일간신문이나 인터넷 온라인 뉴스에 기재되었습니다. 누가 당선되었는지보다 어떤 결과가 나왔었는지 궁금해서 선거 이후의 투표율에 대한 분석기사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총 투표율 : 유권자 3765만 3518명 중 2373만 2854명이 투표에 참가, 최종 투표율 63.0%
이중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최종 득표율이 48.76%(유효 투표수 2361만 2880표 중 1149만 2389표 획득)
그렇다면 연령층으로는 어떠한 결과가 2007년 대통령 선거결과에서 나타났을까요?
연령대별 투표율 : 50대 - 76.6%
                             60세 이상(76.3%)
                             40대(66.3%)
                             30대 후반(58.5%)
                             30대 전반(51.3%)
                             20대 후반 42.9%
                             20대 전반(51.1%)
                             19세(54.2%)
당시를 떠올려보니 의외라는 표현까지는 나오지 않더라도 새삼스럽게 드라마 <프레지던트>에서의 장일준의 말에 공감이 가던 말이더군요. 대학생들이나 혹은 젊은 사람들이 드라마에서처럼 투표일에 투표하지 않고 어딘가로 놀러갔다거나 혹은 등한시 했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선관위에서 발표되었던 통계자료들은 50~60십대 유권자들에 비해 20~30대 유권자층의 투표율이 현저해 낮은 결과였었습니다.

2007년 대통령 선거는 역대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던 것도 하나의 현상이기도 했었죠. 2002년 제 16대 대통령선거에는 70.8%, 1997년 제 15대 대선에서는 80.7%였던 수치에서 60%로 급락했던 결과를 보였던 대통령 선거 투표율이기도 했었습니다.


드라마에 대해서 과연 장일준이 한 말에 공감이 갈 수 있었던 발언이었을까 하는 의구심에서 시작되었던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의 투표결과에 대한 조사였었는데, 찾아보니 장일준 후보가 말한 '젊은이들에게 잘못이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가더군요.
 

승복하기 전에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에 지더라도 결코 지탄받거나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의 눈초리는 일단 의심부터 하는 시선을 던지는 게 대부분일 겁니다. 갖은 국회에서의 폭력행사나 대립, 심지어는 날치기 법안통과 등이 심심찮게 매스컴을 통해 전파되고, 일반 소시민들의 눈에는 그저 자기들 밥그릇 싸움으로 보일 법하기도 하니까요.

장일준의 연설을 들으면서 시청하는 동안에는 '과연 젊은이들의 잘못일까'라는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었는데, 의외로 수긍이 가던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기성 세대라 말하는 어른들의 높은 투표 참여율을 보면서 말이 아닌 행동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나이가 들고 중년으로 접어들게 되면서 예전에는 정치라는 분야에 대해서 그다지 눈을 돌리지 않았었지만, 시사나 뉴스의 시청율이 높아지게 되는 자신을 보게 되더군요.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때에만 패배도 아름답게 보여지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KBS2의 <프레지던트>는 장일준의 대통령이라는 모습으로의 변모를 보는 재미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들인 유민기(제이)와 아버지 장일준의 관계도 볼거리 중에 하나일 듯 합니다. 선거캠프에 전면적으로 참여하게 된 유민기는 아버지인 장일준에 대한 조사를 통해 만약 한치의 잘못이 발견된다면 아버지를 공격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아들 유민기의 아버지의 과거사 쫓기에는 다분히 장일준의 아내인 조소희(하희라)의 방해가 생겨나게 되겠지요. 대통령 드라마라기 보다는 어쩌면 <대통령의 미스테리>라는 제목도 어울릴법해 보이는 독특한 드라마가 아닌가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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