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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따라하기

[에세이] 성공하기 바란다면 사람을 잡아라

by 뷰티살롱 2010.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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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전시회를 찾았던 적이 있습니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시회였었는데, 다양한 신제품들이 전시되고, 소개하는 자리였었죠. 이곳 저곳에서 각 회사들마다 자사의 제품들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었고, 이벤트를 여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띄였죠. 오후 1시경에 도착해서 3~4시간 가량을 관람하다 오후 늦게서야 전시회를 빠져나가기 위해서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주차권을 가지고 갈 수 있었죠. 그런데 엄밀히 말해서 수중에는 주차권이 없었던지라 전시회를 관람하기도 전에 미리 눈여겨 볼 것들을 점찍어두고 어떤 것들에 대해서 포인트를 맞추어야 할지를 결정했었습니다. 왜냐하면 공용주차장이라는 곳에 차를 주차시켜 두면 시간이 돈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대다수의 오너 드라이브들은 서울이나 대도시에서 편리하게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도 한편으로는 주차비 생각에 목적지에 가까와져가면 어디에다 주차를 할지를 고민하게 될 듯 싶습니다. 돈이 많은 사람들이야 주차장에 주차시켜 두고 어렵잖게 볼일을 보겠지만 녹녹치 않은 월급쟁이 신분으로 몇시간에 몇천을 지불해야 하는 주차비는 부담으로 작용하기 마련이겠죠.

그런데 지난달 방문했던 전시회에서는 마음편하게 관람할 수가 있었죠. 다름아닌 평소 안면이 있던 관계 회사의 지인을 전시장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전시회 참여업체였던지라 주차권이 지급되어 있더군요. 이래저래 이야기를 나누다가 기념품이라고 만든 조그마한 선물도 챙겨주면서 주차권을 주더군요. 평소 두어달에 한번정도는 안면식을 가졌던지라 사회생활하면서 익히 친한 관계를 유지하던 분이었었죠.

단순히 주차권에 대한 이야기지만 생각해보면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어쩌면 사람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최첨단 기기들이 난무하고 '빨리빨리'를 외치는 디지털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그러한 세계를 가능하게 하는 중심에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죠. 회사의 업무적으로도 사람의 인정으로 계약이 유지되는 경우도 많고, 새로운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회사라는 곳이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된다는 말이 있지만, 적잖게나마 다른 사람간의 관계는 성공을 유지시켜주는 척도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알고있는 사람은 어려움을 쉽게 이겨낼 수도 있습니다. 현재는 힘들다고 하더라도 오랜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한번의 기회는 오기 마련이죠. 특히 기회가 아니더라도 사람에 대한 예우를 중시하고 관계를 끊임없이 정립시켜 나간 사람이라면 뜻하지 않는 좋은 일들도 발생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친구가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는데, 아마도 중년이라는 나이에 접어들었기 때문일 듯 싶기도 합니다. 대체적으로 30~40대의 사회생활하는 분들이라면 회사에서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들에 속할 듯 합니다. 실질적으로 회사를 꾸려나가는 부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죠. 오로지 일만을 영위했던 사람이라면 한계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일과 사람을 함께 관리했던 사람이라면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을겁니다. 그래서인지 최근들어서는 친구들과의 교류가 젊었을 때에 많지 않았다는 것을 세삼스레 후회스럽더군요.

성공과 실패라는 단어가 가진 어휘는 두글자라는 데에서 크게 차이가 없지만, 실제 당사자의 환경에서 본다면 하늘과 땅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선상에서 출발했던 주위의 사람들을 돌아보면 이미 성공한 친구들도 많습니다. 성공했다고 해서 창업을 했다기보다는 회사에서 중역의 위치에 오른 경우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친구들의 과거 행적을 떠올려보면 몇번의 실패를 맞보기도 했었고, 여러 회사를 옮겨다닌 친구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패와 이직의 과정에서 그들이 버리지 않았던 것이 있었는데, 언제나 그 친구들의 주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점이었죠. 시골에서 농사를 짓거나 혹은 팬션을 운영하는 사람과도 친분을 쌓아온 친구들도 있었으니까요.

어쩌면 그러한 관계들이 당장은 이익이나 힘이 될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루트를 통해서 자료를 수집하고 정보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그들 개개인의 조그마한 도움이 큰 위력을 발휘하는 듯 하더군요. 사람장사라는 것이 괜한 말은 아닌듯 싶습니다.

한편으로 보면 일개 주차권일 뿐인데 거창하게 말하는 것은 아닌가 할 수도 있겠지만, 주차료라는 금전적인 이유를 떠나서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만나게 된 지인과의 만남으로 전시회에서 어떤 것들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인지 혹은 기술트랜드도 쉽게나마 알아볼 수 있었던지라 최소의 다리품으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지요.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좌절하기 보다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조언이나 혹은 만남을 통해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분명 또다른 기회가 찾아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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