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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따라하기

남자의자격 - 디지털 습격 편을 보면서...인터넷에 내 ID는 과연 몇개일까?

by 뷰티살롱 201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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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인터넷이라고는 천리안과 하이텔이라는 통신시스템이 전부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1998년부터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니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네스케이이프 웹사이트가 선보였던 시절이었고, 지금처럼 포탈사이트들를 통해서 기사들을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 오래된 시간은 아니었을 겁니다.


남보다는 발빠르게 인터넷과는 친숙한 세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PC와는 친숙한 세대였던지라 학교에서 C언어로 프로그램을 짜고, 포트란 등으로 명령어를 입력시키는 방법 등을 배웠지만, 당시의 디지털 문화는 현재처럼 손안에서 가지고 놀 수 있을 정도로 진보적이었던 것은 아니었었죠. 휴대전화기만 하더라도 학교를 다닐 때에는 기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용도인 <시티폰>이 등장했었고, 소위 삐삐들이 주요한 통신 수단이었던 때였었죠.

불과 20여년도 지나지 않은 과거의 일입니다.
지난 10월 31일에 방송되었던 KBS2 채널의 <남자의자격-디지털 습격 편>을 보면서 왠지 감회가 새롭게만 보이더군요. 신세대라 통하는 스마트폰 세대가 아닌 1세대 통신을 경험했던 중년들에게 최근 디지털이라는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막연한 동경심이랄까요. 회사원들이라면이야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는 디지털 기술에 편승해 지식을 재빠르게 따라갈 수 있을 법해 보이지만, 일상적으로 보통의 사람들인 동네 아저씨나 아주머니들에게 디지털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을까요.

칠순이 넘은 노인분들은 요즘 전화기를 통해 화상통화를 하는 모습은 짐짓 상상하기 어려운 환상의 세계일 것입니다. 손자나 자녀들이 화상통화를 하는 법을 가르쳐주기는 하겠지만, 막상 스마트폰을 가지고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야 하는지 막연하게만 보여질 것이니까요.

간혹 전철을 타고 거래처를 갈 적마다 놀라게 하는 광경은 젊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여려가지 애플들을 활용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때입니다. 음악을 듣거나 혹은 영화를 다운받아보고, 화상통화를 하는 모습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가끔은 생각지도 못하는 애플들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에는 입이 벌어질 뿐이죠.

그렇지만 문명의 이기라는 것이 마냥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닐 거라 보여더지군요. <남자의자격>에서 보여진 모습처럼 이경규와 김태원, 김국진이 하던 낯설은 사용기를 보면서 어떻게 다운로드를 하는 것인지를 몰라 헤매는 모습은 어쩌면 디지털 세대가 아닌 아날로그에 친숙한 사람들에게는 단지 버거움일 것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올해에는 스마트 폰의 열기가 높아져 흔히 볼 수 있는 개인휴대전화기가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얼마전 영화 시사회를 갔다가 놀라운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는데, 다름아닌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영화만 상영하는 자리인 것으로 알고 있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배우와 감독이 깜짝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느 누구도 생각치 못했던 상황인지라 놀랍고 반가운 기색이 역력해 보였던 자리였죠. 환호성이 터지고, 곳곳에서 후레쉬들이 깜빡거리더군요. 그런데 깜빡거림을 살펴보니 사진기가 아닌 대부분 스마트 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이라는 기술이 이렇게까지 깊숙이 침투해 있었다는 것을 새삼스레 목격했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생활이 보다 편리해진 것은 사실일 겁니다. 길을 가다가도 쉽게 모르는 곳에 대해서 알아볼 수도 있고, 정보를 찾아낼수도 있는 세상이니까요.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 본다면, 디지털 세상에 인간이 점차 기계화되어 가고 있는 모습은 아닐까 싶기도 하더군요.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어디서든 이메일을 체크할 수 있게 되었고,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업무를 커피숍에서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 사무실에 앉아서 데스트탑 PC를 통해서만 가능하던 일들이 재택근무적인 형태로 변화되어가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좋은 이면만이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인터넷을 이용함으로써 가상공간에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자신의 정보가 흘러다니고 있을 것이고, 새로운 사용법을 배우기 위해서 아날로그적 지식에서 디지털 지식을 새롭게 배워야 하기 때문이죠. <남자의 자격>을 보면서 컨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 ID를 만들어 결제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인터넷에는 내 ID는 얼마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예전에 한창 온라인 베타테스트를 이용하면서 가입되었던 ID나 포탈 혹은 쇼핑몰, 자주 들리는 사이트 등을 곰곰히 메모해보니 입이 벌어질 수밖에 없더군요. 아마도 누구나 10여 이상의의 인터넷 공간에서의 ID를 가지고 있을 거라 보여집니다.   
 
세상을 보다 자유롭게 살아가는 방편이 되기도 하겠지만, 어찌보면 다른 한편으로 디지털의 습격은 인간을 옭아매고 있는 족쇄로도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더군요. 개인정보의 누출 사고로 인해 신상명세가 빠져나가고, 스팸메일로 매일같이 이상스런 메일이 넘아들고 있는건 하루이틀의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보다 발전된 디지털 기기의 진화는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1분, 1초까지도 사람들에게 친숙하게도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죠.

알차게 활용하면 사실 디지털의 습격은 하나의 기회가 될수도 있습니다. 남보다 더 빨리 정보를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더 빨리 일을 끝낼 수 있는 것이 진화된 디지털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에 반해 부작용도 많은 모습입니다. 소위 가상공간이라는 세계이기에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을 악용할 수도 있겠죠.

세상을 지배할 수도 혹은 지배당할 수도 있는 것이 디지털이 되어버린 듯해 보이더군요. <남자의 자격-디지털의습격> 편을 시청하면서 인터넷이라는 혹은 통신이라는 진화가 가져오고 있는 현대인들의 삶의 변화를 들여다보는 듯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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