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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따라하기

블로그 운영에 빠질 수 있는 의무감과 여유 찾기

by 뷰티살롱 2010.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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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한 인터넷 공간에서의 활동도 이제 3년이 지난 듯 합니다.
여전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도 초보같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는데도, 시간은 많이 지났음을 알게 되었죠. 어떤 분들에게는 블로그라는 것이 일기장같은 것일수도 있겠고, 어떤 블로거들에게는 새로운 형태의 생활이 되었을 거라 보여집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블로거라는 1인 미디어로 과감하게 독립을 선언한 분들도 계시니까요.

간혹 전업 블로거 들의 소식을 듣게 되면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나도 한번....'이라는 유혹을 느낄때가 있기도 합니다. 어쩌면 한두번씩은 갖게 되는 블로거들의 유혹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직장과 블로그
사실 블로그라는 것을 하나의 생계수단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업들도 인터넷 마케팅인 바이럴 마케팅이 과거보다는 많아져 여러가지 오프라인 행사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죠. 그 때문에 소소하게나마 샐러리맨으로써 경험해보지 못하던 다양한 경험들을 블로그를 통해서 얻었던 경우도 많았었습니다. 혼자하는 잡설이기는 하지만, 글을 읽기위해 찾아오는 방문자들과 그분들이 써놓은 의견들을 읽을 때마다 서로 다른 생각과 느낌들을 읽곤 했었죠. 물론 어떤 때에는 생각지 않게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있었지만요.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여전히 용기가 필요한 가 봅니다.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실행해 나가려 하기보다는 현실에 안주해야 하는 비겁스러운 나이로 접어들게 되니 오히려 과거보다는 더 조심스러워지더군요. 그래서인지 일과 블로그라는 두가지 일을 병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참 묘한 매력을 지닌 블로그라는 것이 오랜시간(저보다 더 오래된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하다보니, 가끔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도 글을 발행하는 것이 하나의 의무감처럼 되어버린 생활도 생겨나더구요. 그래도 하루에 한개정도는 포스팅을 하도록 하자 하는 목표를 나름대로 설정해두고 운영해왔던지라 특별한 일이 없다면 늦은 시간이 되었어도 글을 올리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의무감이 하나의 중독이 되는 것은 아닌가 싶을때가 있더군요. 인터넷을 껴두고 pc 모니터를 들여다보지 않으면 왠지 모르게 허전한 느낌이 들때도 있다는 얘기죠. 점차 글을 무거워지는 듯해 보이기도 하고, '내 생각이 아닌 다른 제3의 시선으로 사물을 들여다보게 되는 일종의 의무감'은 블로그 운영에서 가장 치명적인 오류를 만드는 것은 아닌가 싶더군요.

어쩌면 이러한 오류를 낳게 하는 데에는 자신이 처음에 갖고 있던 마음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단순히 다른 사람에게 이러이러한 정보들도 있다는 것을 전해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던 때와는 달리, 한해가 지나고 또 한해가 지나가면서 블로그는 나도 모르게 또 다른 직업이 되어버린 듯하더군요.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쓸까?'가 아닌 '이런 생각을 적어볼까'를 시작하려 해 봅니다. 어쩌면 그러한 생각들을 적는 것이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던 때 가졌었던 마음들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왠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니 반드시 글을 올려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날 수 있더군요. 한편으로는 여유로움도 생긴 듯 싶기도 하구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혹시 의무감이 들때가 있지는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가벼운 커피한잔을 들면서 잠시 다른 생각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예요. 혹은 시간이 멈춘듯한 한적한 곳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겠죠.

에세이 란을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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