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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바람불어좋은날, 미란과 최회장에 보낸 통쾌했던 한방!

by 뷰티살롱 2010.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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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을 뿔나게 했던 KBS2 채널의 일일드라마 <바람불어좋은날>이 종영을 앞두고 모든 사건을 해결을 보려는 듯이 최미란(이성민)의 거짓말들이 하나둘씩 탄로가 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족히 서너달은 같은 설정으로 지루하게 이끌어오는 전개와는 달리 미란의 거짓말과 이간질이 탄로나는 모습은 너무도 짧기만 한 모습이었죠.

독립이(강한별)을 위해 몸을 던져 교통사고를 막아선 오복이(김소은)는 병원에 실려났지만 혼수상태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언제 깨어날지 모를 혼수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란의 거짓말과 이간질은 도를 넘어서는 모습이었죠. 마치 모든 잘못이 깨어나지 않는 오복이 때문이라는 듯이 몰아가는 모습이었고, 거기에 미란의 아버지인 최회장(연규진)도 가세하고 있었으니까요.

일일드라마를 즐겨보는 시청자들로써는 <바람불어좋은날>이라는 드라마에 대해서 그다지 좋은 평가는 없을 것이라 보여지더군요. 시청자게시판에도 온갖 성난 댓글들이 줄을 잇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루한 미란의 이간질과 최회장의 술책으로 거진 서너달을 버티며 일일드라마 부분 1위라는 자리에 올라선 까닭은 그동안 시청해왔던 드라마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화가 나면서도 시청하는 것 때문이겠죠.

사람들은 참 이상하기만 하더군요. 그토록 욕하면서도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지만 구것이 잘못된 생각은 전혀 아닐 겁니다. 누구에게나 같은 마음일 것이기 때문이죠. 바로 착한 사람은 상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적 이야기를 좋아하기에 <바람불어좋은날>에서 나쁜 짓들을 일삼는 최회장과 미란의 최후를 욕하면서도 시청하는 셈이겠지요. 어쩌면 드라마 작가들은 그러한 일반 시청자들의 심리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듯 싶기도 합니다.

<바람불어좋은날>에서 미란과 대한(진이한)이 성공적으로 결혼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청자들은 아마도 없었을 겁니다. 독립이의 생모라는 사실만으로 본다면 족히 두 사람이 다시 재결합되는 것을 바라는 시청자들도 있을 수 있었겠지만, 드라마 상에서 미란에 대한 독립이의 애정은 단지 소유욕에만 국한되어 있던 모정이었죠. 그 모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비추어져 있었기에 권오복과 대한과의 재결합을 바라고 있었던 것이었겠죠.

미란이 조금만 더 배려가 있는 여자였다면...

조금은 다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최미란 팀장의 캐릭터가 이간질을 일삼는 못된 여자의 전형은 아니었었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와 처음으로 권오복과 친구사이가 되었던 때를 생각해본다면 그리 나쁜 마음을 먹고 있는 여자는 아니었었죠.


그런데 오복이가 다름아닌 자신의 과거 남편이 대한과 결혼했다는 데에서부터 묘하게 성격이 비틀어져가는 케이스로 돌변해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살아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독립이를 되찾기 위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오복과 대한사이를 이간질시키기 시작했었죠.

어찌보면 미란의 캐릭터 자체는 급조된 듯한 모습이기만 했었습니다. 마치 시청자들이 '햐 이거 반응이 좋은데?' 라는 에서부터 시작해서 최미란의 대대적인 캐릭터 뜯어고치게가 시작되었던 듯 싶기만 하더군요. 드라마라는 것이 시청율을 위해서 작가에 의해 이리 바뀌어지고 저리 바뀌어지기도 하니까요.

독립이가 자신의 아이라는 점을 알게 되고나서 오복와 대한이 사이를 이간질 시키는 훼방꾼 역이 아닌 모정에 이끌려 독립이를 되찾게 되는 캐릭터로 좀더 부각시켰다면 시청자들의 원성은 높지가 않았을 거라 보여지더군요. 더욱이 대한-오복의 절대적인 지지도 성립시켜주지 않았을수도 있을 것이구요. 그렇지만 미란의 옳지않은 행동들과 이간질은 대한과 오복을 지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드라마 <바람불어좋은날>에서 미란에게 대한과 독립이라는 두 남자는 단지 권오복이라는 여자에게서 빼앗고 싶은 대상이었을 뿐이었습니다. 자신의 아이기 때문이가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해서 말이죠. 그같은 행동들은 마치 스릴러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미저리'와도 같은 집착증이라 할 수 있어 보이더군요. 대한이라는 남자가 느끼는 감정따위는 생각지도 않고, 자신의 아이인 독립이가 갖고 있는 생각이나 비밀이 밝혀지게 되면 받아야 할 충격따위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한 자기만족적인 행동과 생각을 가진 최미란이라는 캐릭터였기에 시청자들은 더더욱 두 사람, 대한과 독립이가 생모가 아닌, 진짜 엄마는 아니지만 엄마가 되어버린 오복과 살아야 한다는 데에 손을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참 단순해 보이는 논리지만 진리이기도 하죠.

오복이가 대한과 재결합이 불가피하다

드라마가 종영을 2회밖에 남겨놓고 있지 않아서 결말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궁금하기는 합니다. 대한과 오복이 다시 합쳐지는 모습으로 끝이 날지 아니면 재결합을 의미하는 모습으로 열린편집을 보이게 될지 말입니다.

확실한 것은 대한과 오복이 다시 결혼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겠지요. 사실상 두 사람이 결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은 잠정적으로 별거의 관계에 놓여있는 상태이니 아직까지는 부부의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다고 해서 이혼이 성사되는 것이 아니라 조정기간이 남아있기에 부부의 관계의 유효한 상황이 되겠지요.


대한과 독립에게 권오복은 더이상 뗄래야 뗄수없는 사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중에서도 독립에 대한 오복의 마음은 대한에 대한 애정보다 더 깊어진 모습이었죠. 교통사고가 나고 혼수상태에 이르렀지만 오복은 독립이로 인해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그같은 모습은 남편인 대한보다 어쩌면 아들인 대한이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깊었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이었죠. 

결혼생활에서 흔히 남녀의 애정관계는 단지 2~3년이 전부이고 그 이후에는 정으로 살아간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보면서 살아간다는 얘기들도 많이 하죠. 부부관계에서 다투고 싸우더라도 여자는 자식때문에 남편과 산다는 하소연을 하는 경우도 종종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일종에 자기 자신이 힘들기는 하지만 자식때문에 산다는 의미겠지요.
부성애와 모성애 두 가지를 놓고 볼때, 아이에 대한 정은 아마도 어머니의 정이 더 깊은가 봅니다. 모성애는 자기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도 아이를 먼저 생각하는 정이기 때문이겠죠.


독립이의 목소리를 듣고 깨어났다는 오복이의 모습을 보면서 '비록 낳지는 않았지만 독립이가 친아들 못지않게 진짜 아들이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대한과의 재결합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의심치 않아 보였습니다. 오복과 대한은 서로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아이에 대한 애정에 비한다면 사실 대한은 뒤전으로 밀려난 것이나 마찬가지일 테니까요.

길고긴 이간질과 이기주의의 몰락 - 속시원했다

무엇보다 대한과 오복이의 사랑이 다시 재기되는 모습이 후련하기도 했었지만, 미란과 최회장의 음모와 이간질이 들통나게 되는 모습은 애초로움은 커녕 통쾌함만이 들기만 했습니다.


아무리 회사일이라고 하지만 미란의 아버지가 있는 그린유업에 다닌다는 설정 자체가 이상스럽기도 했었지만, 대한은 줄곧 최회장의 술수에 놀아나는 모습이었습니다. 걸핏하면 회사일이라며 집에서 식사를 함께 하도록 만들어놓기도 하고 미란과 단둘이 있는 자리를 만들어놓은 교모한 최회장의 술수가 보여졌었지만, 대한의 마음먹기에 따라서 자리를 떠날 수도 있었던 자리였지만, 그럴때마다 바른생활 사나이가 된듯한 캐릭터로 돌변해버리곤 했었습니다.

그런 대한은 최회장과 오복의 아버지간에 오고가는 돈다발을 목격하게 되고, 오복의 아버지가 그토록 자신과 오복의 결혼생활을 반대하며 이혼을 주장하게 되었던것인지를 깨닫게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죠. 사표를 냈어도 벌써 냈어야 했던 것이었는데, 그제서야 사표를 내고 회사를 나서는 대한의 모습은 통쾌한 한방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결혼이 임박해 있었다는 듯이 둘러댄 최미란의 오복에 대한 이간질도 밝혀졌었죠. 오복이가 자신과 이혼하기로 결심한 것이 다름아닌 최미란의 이간질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양가 집 어른들이 상견례를 했다는 말도 안되는 이간질을 한 것이 들통이 나고, 미란에 대한 대한의 반감이 극도로 높아져만 갔습니다. 특히 병원에 누워있던 오복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미란을 보게 된 대한은 살인미수를 저지르게 되는 미란을 발견한듯이 놀라 발끈하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바람불어좋은날>은 바람이 아닌 태풍급 오해와 허리케인급 캐릭터들의 무성의한 설정이었던 드라마로만 보여집니다. 오복의 아버지에서부터 시작된 오복-대한의 가족관계는 이해할 수 없는 가족관계가 아니었나 싶기만 해 보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거짓말과 이간질로 점철되어 등장했던 독립의 생모인 최미란은 시청자들에게 한점의 동점표도 얻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기만 합니다. 행복한 오복과 대한의 재결합을 환영하는 이유가 어쩌면 권선징악을 좋아하는 까닭이기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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