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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결혼해주세요, 정임-태호 부부 결국 이혼으로 치닫나?

by 뷰티살롱 201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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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채널의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라는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노라면 위기의 부부라는 컨셉을 보여주고 있는 듯한 모습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신혼은 이미 지났 두 남녀 정임(김지영)과 김태호(이종혁)은 서로에 대해서 이제는 너무도 많은 것을 알게 된 중년의 부부와 같은 모습이라 할 수 있는 부부에 해당합니다. 신혼이라고 해도 오랜기간을 연애했던 지라 서로에 대해서 너무도 깊은 것을 알고 있는 부부라 할 수 있겠죠.

어쩌면 서로에 대해서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이들 부부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이자 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 볼 수 있어 보이더군요. 흔히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면 서로 눈빛만 보아도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짐작한다고들 합니다. 그러한 서로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가 부부관계에서는 신뢰라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겠고, 드라마에서의 정임과 태호와 같은 불신으로 이어지기도 할 듯 해 보이더군요.

태호에 대한 정임의 사랑은 과거 연애시절에 느꼈던 애정관계보다는 다소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랜시간동안 서로가 함께 생활하다보니 그만큼 서로에 대한 신비로움이나 기대감은 떨어질 수 있겠죠. 그렇지만 정임은 여전히 태호에 대한 사랑을 완전하게 저버리지 않고 있는 모습이었죠. 단지 정임이 태호와의 관계에서 문제시 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생각과 태호에게서 전해지는 애정의 정도라 할 수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같은 감정은 태호역시 마찬가지였죠. 정임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정말로 사랑일까, 아닐까'라는 의구심도 갖고 있지만 태호 또한 정임에 대한 사랑이 완전하게 식어버린 것은 아닌 모습이었죠.

중년의 부부사이에 발생하게 되는 서로간에 향한 애정의 무력감과 혹은 삶의 단조로움을 이들 부부가 겪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서로가 아니면 죽을 것 같은 사랑은 아니고, 그렇다고 상대방에 대해서 죽을만큼 사랑하고 있는 관계도 아닌 단조로움의 연속을 걷고 있는 사이가 중년부부의 위기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드라마상에서 태호와 정임 부부는 임시별거나 다름없는 정임의 휴가로 부부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엄밀하게 이들 부부의 관계난 휴가를 떠나 이혼이나 다름없는 모습으로만 보여지더군요. 정임에 대한 태호의 빈정거림도 별거를 통해서 자신이 정임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었고, 정임 또한 여전히 태호에 대한 애정을 가고 있음을 보여주었었죠.

하지만 이들 부부의 원활한 부부관계가 지속될 것으로는 보여지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바로 사무실로 찾아갔던 정임이 윤서영(이태임)과 통화하는 태호를 보았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불꺼진 사무실 불을 껴고 태호의 따귀를 때렸습니다.


태호의 심정이야 자신의 부인인 정임에게조차도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들어서 서영에게 전화를 한 것이라 할 수 있어 보이기도 하는데, 통화를 하는 모습 자체만으로 정임은 이미 태호에 대한 애정이 완전하게 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보여졌습니다. 직장 동료이자 후배였기에 태호와 서영과의 관계를 어느정도는 묵인하고 있었고, 태호의 너스레에 좋게 넘어가려는 마음도 가진 정임이었지만, 태호의 직접적인 통화을 듣게 되었으니 그러한 자신의 마음에서 태호라는 남자에 대한 애정은 송두리째 사라진 것이 아닌가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부부사이에서의 애정정도야 칼로 물베기라고 하지만, 태호와 정임의 관계는 어쩐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한 모습이더군요.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정임과 태호의 부부관계가 원활하게 유지되기를 바랬었는데 말이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애정전선이 형성되게끔 전개된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두사람의 이혼은 불가피한 모습으로 보여졌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최근 드라마에서 이혼에 대한 이야기들이 너무도 많이 등장하는 듯해 정임과 태호의 애정관계는 씁쓸하기만 합니다. 특히 주말드라마에서까지 쉽게 내비치고 있는 결별과 이혼이라는 모습에서는 눈길이 가지않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같은 드라마 상에서 유분남인 한경훈(한상진)과 김연호(오윤아)의 다소 닭살스럽고 미련스러워 보이는 로맨스에 응원을 보내고 싶기만 합니다.
서영과의 전화대사를 엿듣게 된 정임은 태호와의 이혼을 결심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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