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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무한도전 미스터리7, 소름돋는 풍자와 무한도전이 걱정되는 이유

by 뷰티살롱 2010.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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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미스터리 특집편을 방송했습니다. 7이라는 숫자로 이루어진 미스터리 특집 편은 한편의 시사와 풍자가 엿보이는 미션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종의 추리소설을 패러디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이번 <무한도전 미스터리 특집 7>의 모습이었죠. 원작 추리소설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으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라는 작품에서는 외딴섬에 초대된 10명의 각기 다른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간다는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원작의 제목은 <그리고 아무도없었다>가 아닌 <10개의 검둥이 인형>이라는 작품이죠.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추리소설을 모티브로 이루어진 모습을 보였던 <무한도전 미스터리 특집 7>은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과 노홍철, 하하, 정준하, 길 일곱 맴버들을 뜻한 숫자이기도 하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일종의 쇼 오락 프로그램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락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회적인 이슈거리들을 프로그램에 집어넣어 시청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관심과 눈길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비인기 종목의 운동경기에 대한 관심을 모았던 것도 그러한 모습의 한 면이었죠.

그렇지만 이번 <미스터리특집 7>을 시청하고 나서는 다소 소름이 돋는 느낌이 들더군요. 예전에도 미국 쇠고기 수입사태에 대한 국민적 여론에 대해서도 <무한도전>에서는 알게모르게 풍자적으로 이슈를 건드려 보였던 바가 있었습니다. MBC의 파업에 대한 모습도 오락프로그램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일 법했지만, 간접적으로 프로그램안에 비춰보임으로써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기도 했습니다. 일종에 무한도전을 통해서 보여진 모습들을 통해서 네티즌과 누리꾼들은 다양한 분석을 제시하기도 했었습니다. 일종에 문제제기를 던져주었고, 그에 따른 분석은 프로그램을 시청한 시청자들이 어떻게 이해했는가하는 의문점을 제시한 모습들이 많이 엿보였던 바가 있었죠. 그러한 모습때문에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은 한회 방송될 때마다 다양한 분석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미스터리 특집 7>에서는 시청자들이나 누리꾼들, 네티즌들의 다양한 분석을 유도해냈던 기존의 모습보다는 한발 더 나아가 시사성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는 모습같아 보이기만 했습니다. 그동안 <무한도전>에서 보여지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프로레슬링 특집인 <WM7>과 함께 양분되어 방송되었던 <미스터리 특집 7>의 모습은 당초 예상하기로는 <놈놈놈>과 같은 형식의 모습이나 <여드름브레이크>의 속편으로만 생각이 들던 모습이었습니다. 어떤 영화의 패러디 정도로 생각이 들던 모습이었죠. 그중에서도 일반인들과 함께 파티장으로 가는 힌트를 찾아나서는 <무한도전> 맴버들의 모습이 일종의 참여라는 부분에서 눈길을 끌었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본편인 파티장에서의 <무한도전>의 모습은 한편의 소름이 끼치는 장면이기도 하더군요. 처음에는 그저 파티장의 모습이 하나의 미션을 수행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맴버들을 하나하나씩 하차시켜 나감으로써 최후의 승자를 만들어가나가는 모습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어렵게 힌트를 모아서 파티장에 모인 <무한도전> 맴버 7명에게는 그때부터 파티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잘 차려진 식탁....그리고 맴버들에게는 금칙어를 통해서 한명씩 하차하게 되는 일종의 토너먼트 게임과 같은 모습이기도 했었습니다. 최후의 1인이 파티를 즐기는 것이나 다름없는 모습이라 볼 수 있었습니다.

맴버들 각자는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서로간에 금지되어 있는 단어와 행동들을 유발해 내도록 하게 됩니다. 서로가 협력을 하게 되면 충분히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상황이겠지만, 이기적인 인간의 양면성을 들여다보게 되는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싶기도 하더군요.

단순히 추리소설을 패러디한 특집이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들기도 하더군요. 왜냐하면 <무한도전 미스터리 특집 7>의 모습은 2가지 섹션으로 분리될 수 있기 때문이었죠. 굳이 파티장에서 새로운 미션을 수행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었다면 맴버들이 고생스럽게 7개의 힌트를 찾아서 고생스럽게 뛰고 달리지 않아도 될 터였을텐데, 왜 힌트를 만들었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파티장소를 알아내는 과정이라 볼 수도 있었을텐데, 파티장에서의 맴버들의 또다른 미션을 보면서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프로그램이 끝이나고 나서야 파티장으로 지목되었던 장소에 대해서 검색하게 되었는데, <무한도전> 제작진의 의도되어졌던 것이었을까? 아니면 우연의 일치일까?라는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특히 미션수행에서 맴버들이 보여졌던 금칙어 사용은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하지 않아도 묘하게 톱니바퀴처럼 들어맞아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미스터리 특집 7>에서의 우승자는 누가 뭐라해도 하하가 우승자였습니다. 하지만 하하는 설렁한 파티장을 보면서 스스로 자멸하게 되죠. 나중에서야 하하의 자멸이 자꾸만 소름이 돋더군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무한도전>은 어떻게 되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미스터리 특집 7>의 모습은 그동안 간접적으로 보여졌던 시사성 풍자의 모습과는 달리 너무도 시사적인 문제를 건드렸던 모습이었기 때문이었죠.

최근 개그프로그램을 보게 되면 일종의 시사풍자 코너들이 추풍낙엽처럼 소리소문없이 폐지되는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과거에도 풍자개그는 많이등장했었지만 쉽게 폐지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김형곤이나 최양락 등의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사했었던 개그맨들이 풍자개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었지만, 프로그램 중도 폐지보다는 오히려 더 인기를 끌기도 했었죠. 하지만, 최근의 개그프로그램에서의 풍자는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많은 시청자 팬을 두고 있는 방송이기는 하겠지만, 왠지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는 없을까 하는 염려가 들기만 합니다. 얼마전 MBC의 모 시사프로그램은 방송에 대한 심의를 검토해 봐야한다는 명목으로 연기되기도 했었습니다. 일종의 <무한도전>의 미스터리 특집 7은 추풍낙엽처럼 방송불가 판정을 받고있는 다른 개그프로그램이나 시사프로그램의 그것과 같은 모습이었죠.

오락프로그램의 하나인 <무한도전>에 구태의연하게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번 <미스터리 특집7>편은 자꾸만 생각을 하게 만드는 미션이었습니다. 파티장을 찾아가기 위해서 어렵게 구한 힌트들을 조합한 파티장 장소가 자꾸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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