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라이어티리뷰

무한도전 - WM7, 감동보다는 최악의 미션이었던 이유

by 뷰티살롱 2010. 8. 29.
반응형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이슈들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프로그램이 어쩌면 <무한도전>이라 할 것입니다. 글의 제목만으로 댓글을 달기보다는 글에 대한 내용을 읽어보고 응답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레슬링 특집으로 <WM7>이 진행되고 있는 <무한도전>의 도전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정식 게임을 참관한 시청자들도 적지않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단 13분만에 4천석이나 되는 자리가 매진되었다는 점은 무한도전의 인기가 어느정도인지를 실감시켜 주는 모습일 듯 합니다. 시합이라는 것은 하나의 결과에 해당하는 것이겠지요. 그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어찌되었든 마지막 피날레의 모습이 좋았다면 보여지는 모습은 무척 감동적으로 보여질 듯 합니다. 아직까지 정식 경기모습이 보여지지 않았었고, 28일에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시합이 이루어지기 며칠전부터 끊임없이 준비하고 연습하는 무한도전 맴버들의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맴버들이 연습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던 <WM7> 첫번째 모습은 어떠했었을까요. 물론 WM7 특집편이 28일에 보여졌던 것이 첫번째 모습은 아니었죠. 그동안에도 두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1년이라는 기간동안에 사범으로 초빙되어 온 손스타 영입과 훈련캠프 등이 소개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28일에 방송되었던 모습은 진짜 <WM7>편으로 보여지는 첫번째 방송의 모습이었습니다.

맴버들의 레슬링 도전기인 <WM7>의 본격적인 방송분을 보면서 도전하지 말았어야 할 최악의 미션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그간에 방송에서는 장난스러운 맴버들의 훈련기가 많이 보여졌습니다. 레슬링을 가르치기 위해서 영입된 손스타의 심각해지는 얼굴표정만큼이나 맴버들의 진지하지 못한 행동들과 계속되는 훈련 상황들을 보았었다면, 1년이라는 기간동안 맴버들이 레슬링의 도전에 대한 열의가 있는 것인가 하는 무성의한 모습들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시합날짜가 잡히고 본격적인 맹훈련에 돌입되었습니다. 첫번째 <WM7> 특집편은 이러한 맹훈련하는 맴버들의 모습을 심층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합니다. 장난스레 일관되던 모습에서 시합날짜가 잡히게 되고 맴버들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이 보여지기도 했었죠. 하지만 레슬링이라는 종목을 단시간의 맹훈련만으로는 따라잡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변경이 이어졌고, 맴버들의 부상이 속출되는 모습의 연속이었죠. 본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맴버들은 이미 녹다운되는 모습들이었죠. 소위 1군과 2군으로 나누어 경기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레슬링에 대한 기술을 비교적 잘 습득했다는 1군 선수들조차 <WM7> 전초전에서는 부상속출이 이어졌습니다.

레슬링이라는 운동종목이 어느때부터인가 사람들에게는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해 있는 게 현실입니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특집편이 발매하자하자 매진되는 사례를 보였다는 점은 한마디로 <무한도전>의 인기이지 그것이 레슬링에 대한 인기는 아닐 것이라 보여집니다. 과거 <무한도전>에서 보였던 동계올림픽 비인기 종목이었던 <봅슬레이> 도전편은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겨주기도 했었습니다. 전문 선수들이 생계를 위해서 회사를 다니면서 국가대표을 겸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비인기 종목에 대한 환경을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레슬링도 어쩌면 동계올림픽의 비인기종목과 크게 달라보이지는 않는게 현재의 모습일 겁니다.

한편으로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지닌 힘을 통해 비인기 종목이 되어 있는 레슬링에 대한 관심을 돌려세운다면 좋은 예일 것입니다. 하지만 실상 레슬링이라는 운동종목은 <무한도전>의 전초전에서 보여졌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거라 보여집니다.

전초전이었던 <WM7>의 맹훈련 편을 보면서 내내 조바심이 나기만 하더군요. 혹시나 맴버들이 크게 다치지는 않을까 싶은 모습이 여기저기서 속출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었죠. 레슬링 기술을 비교적 잘 소화해낸다는 평을 듣고 있는 정형돈은 병원행으로 뇌진탕이라는 진단을 받기에 이루렀습니다.


정형돈뿐 아니라 힘에서 절대강자로 밀리지 않았던 정준하 역시 갑작스레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훈련과정에서 이들이 이같이 부상을 당하는 모습들은 몰랐던 사실일 겁니다. 시합당일에 시합만을 본 관중이었다면 프로그램이 그런대로 잘 이루어진 모습에 감동스럽다는 생각이 들겠지요. 하지만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일 일종입니다. 무모하게 진행되는 맴버들의 미션수행들이 그동안 방송되었다 하더라도 어찌보면 <WM7>편은 생명을 담보로 진행된 미션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과거에는 화려한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비인기 종목중의 하나가 되어버린 권투종목만 하더라도 선수들의 생활상은 소위 먹고살기 위해 두가지 일을 겸하는 챔피언들이 있습니다. 권투선수나 레슬링이라는 종목은 일종의 격투기 운동종목에 해당하죠. 그 때문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선수들의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모습들을 살펴보면 편안하게 병원에서 숨을 거두는 모습들이 아닌, 링안에서 경기도중에 주먹이나 기술에 의해서 숨을 거두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권투라는 종목은 계속적으로 주먹으로 가격당하기 때문에 뼈의 손상이나 뇌의 손상으로 일시에 무너져 버리는 경우도 있죠.


정형돈의 경우에는 함께 떨어지는 상대방과의 낙법이 불안정해 머리를 다치는 때가 많았었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뇌진탕이 생겨난 사례였습니다. 하지만 정준하의 경우에는 정형돈과는 또 다른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훈련도중이 아니라 쉬는 시간에 주저앉은 모습이었습니다. 계속되는 맹훈련에 부상이 겹치게 되면서 힘의 장사로 통하던 정준하까지도 쓰러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의 지난 방송에서 보여졌던 복싱특집 편을 살펴보게 된다면, 맴버들이 직접 여자복싱이라는 종목에 참여하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일종의 선수 개개인들의 모습들을 함께 지켜보면서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선수의 열악한 모습과 연습, 선수들의 열정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었던 모습이었습니다. 경기에 대한 선수의 열정을 직접 도전하기 않고도 그 감동스러움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준 모습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동계올림픽 종목인 봅슬레이편에서도 <무한도전> 맴버들은 직접 경기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어느정도의 안전장치는 염두에 두었던 모습이었습니다. 전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어가면서 봅슬레이의 기본적인 작동법을 충분히 몸에 익히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하지만 운동종목 중에서 격투기라는 종목은 아무리 사전적인 준비를 마련했다 하더라도 위험성을 도사리고 있는 운동종목입니다. 수차례 트레이닝 과정을 거치면서 기술을 습득해 나가야 하며, 때론 충격을 직접적으로 몸에 익히기 위해서 가격을 가기도 하죠. 그렇지만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은 실전 운동인 격투기에서의 단점을 배제한 채 연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무리 사전에 프로그램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레슬링이라는 종목은 자칫 잘못하면 커다란 충격을 선수들에게 안겨다 줄 수 있습니다. 비선수들인 맴버들의 맹훈련 과정에서 이러한 폐단은 드러났었습니다. 떨어지는 과정에서 본의아니게 머리가 먼저 링에 떨어지는 과정이 속출했었죠. 특히 박명수는 계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심하게 머리를 링에 부딪히는 모습들이 보여지곤 했습니다.


박명수 뿐 아니라 유재석 또한 부상이라는 악재에 시달리게 되었고, 특히 사범으로 초빙된 손스타역시 갈비뼈가 금이가는 사태까지 이어졌습니다. 

<무한도전>이 말하려 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점은 쉽게 파악이 되고도 남음이 있었던 모습이었죠. 맴버들의 부상이 속출되었지만, 그들에게는 '모닝파스'와 기치료가 전부였습니다. 맹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몬이 한군데도 성한데가 없겠구나 하는 안스러운 생각이 들기만 했었습니다. 수천의 관중들에게 최고의 경기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어떻게 연습했던 것이었나를 여실없이 보여준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들의 모습이 현재 레슬러들이 처한 환경은 아닌가 하는 안스러움이 교차되기도 했습니다.

레슬링이라는 종목은 상대 선수와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한 격투기 시합입니다. 때문에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야만 부상을 줄일 수 있는 경기겠지요. 상대방이 만약에 부상을 염려스러워 제대로 된 기술을 상대선수에게 시전하지 않는다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겁니다. 완전하지 못한 기술은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되겠지요.

<무한도전>의 맴버들은 소위 얘기하는 퇴물선수에 해당하는 평균 30대 후반에 속하는 연령대입니다. 그중에서 비교적 연령대로 낮은 하하와 노홍철이 있기는 하지만, 주요 경기를 소화해내는 맴버들은 소위 말해 은퇴할 나이가 되어버린 유재석과 정준하 그리고 정형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 맴버들은 하나같이 심한 부상으로 자신의 몸하나 가누지 못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어쩌면 <무한도전> WM7의 맹훈련에서 보여졌던 열악한 의료환경은 실제 레슬러들이 처하고 있는 현실일 수 있어 보이더군요.

갖은 부상이 속출하고 있는 <무한도전 WM7>은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관중들에게 결과적으로는 훌륭한 모습으로 마무리가 되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이같은 실전 운동경기에 대한 도전은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댄스 경연대회나 동계올림픽 경기도전과는 달리 실전운동에 대한 도전은 한편으로 심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무한도전>은 하나의 예능프로그램입니다. 맴버들의 구성으로도 어쩌면 시청자들은 운동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되지도 않을 것 같은 <무한도전> 맴버들의 도전기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감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레슬링이라는 분야에 도전하는 그들의 부상투혼을 보면서 감동이라는 단어보다는 안스러움과 염려가 더 많이 들기만 하더군요. 특히 누구하나 온전하지 못한 몸상태를 보면서 최악의 미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한도전, 그들의 열정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려 했던 모습에 대해만큼은 무한한 박수를 보냅니다.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해 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보다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