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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1박2일, 김C의 나레이션 - 안정감과 반가움을 선사했다

by 뷰티살롱 2010.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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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초쯤이었나요.
인기 야생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1박2일>의 맴버였던 김C의 하차가 결정되고 마지막 촬영을 하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그동안 프로그램 하차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봤다는 김C의 말과 다른 맴버들의 마지막 방송모습은 숙연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었고, 한편으로는 김C의 하차가 후회되는 결정이 아닌 용기있고 위대한 결정이 되기를 바랬었습니다. 군 제대와 함께 이어진 김종민의 복귀는 <1박2일>이 7명 체제로 얼마간 진행되었드랬습니다. 그렇지만 강호동과 이승기, MC몽, 이수근, 김C, 은지원으로 구성되었던 6명 체제의 구도에서 7명이라는 체제는 무언가 흔들린 팀구조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기도 했었습니다. <1박2일>의 주요 메인은 뭐니뭐니해도 다양한 자연의 모습과 새로운 여행지를 보여준다는 점이겠지만, 예능이라는 점에서 <복불복>이라는 인기는 빼놓을 수 없는 재미였습니다. 3:3으로 대체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복불복 게임은 7명체제에서는 부득이하게 한 사람이 덤으로 끼어들어가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었습니다.

김C의 하차모습은 <1박2일> 시청자들에게는 여운을 남겼던 모습이었습니다. 새로운 자신을 찾기 위해서 하차를 결심하게 된 김C의 향후 예능출연을 기대하는 응원을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김C가 빠진  <1박2일>은 한편으로는 더욱 김C의 자리가 컸었다는 게 드러나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브레인, 혹은 <1박2일>에서 강호동과 더불어 든든하게 맏형격의 자리를 지켜주던 맴버였기에 공허감이 더 커 보였던 까닭이었나 봅니다. 예능이라는 부분에서 김C의 존재감은 다른 맴버들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기는 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부분에 대한 부족함을 김C 스스로도 알고 있기에 힘든 하차 결정을 하게 된 까닭이기도 했었던 것은 아니었나 싶어요.

김C가 빠지고 두어달(어느새 석달이 가까이 됐네요)이 지난 지난 8월 29일에 방송되었던 지리산 둘레길편에서는 반가운 모습이 보여지더군요. 누구나 한번쯤은 올랐을 법한 지리산을 <1박2일>에서 기획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리산 종주가 아닌 산책길을 소개하는 모습이었죠. 사실상 지리산 완주는 1박2일로 계획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산행중 하나죠. 최소한 2박3일은 잡아도 종주는 힘겨울 산행이 바로 지리산 산행일 겁니다.

<1박2일>에서는 지리산 둘레길을 소개했었는데, 개인적으로 둘레길이라는 모습이 생소하기만 했습니다. 대체적으로 지리산 하면 완주를 목표로 혹은 정상을 향한 산행을 생각하게 되는데, <1박2일>에서는 험한 지리산의 산행코스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바로 하차한 김C의 나레이션이었죠.

6명의 맴버들은 각기 다른 코스를 이용해 둘레길을 횡단했습니다. 각 코스를 홀로 걸어 여행하는 컨셉이었기 때문에 다른 맴버들과의 대화보다는 길에서 만나게 되는 이웃과 사람들과 자연스레 어우러짐으로써 여행의 묘미를 한껏 살려내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하는 여정에서는 방송인이나 연예인들이 아닌 일반인들을 만나서 방송분량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이 뒤따릅니다. 때문에 진행의 묘미를 즉석에서 만들어내야만 했습니다.

 

MC몽은 마을에 도착해 낯선 집으로 들어가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면서 여행이 주는 참된 모습을 담아주기도 했었습니다. 혼자서 하는 여행이 MC몽이나 이승기, 이수근이었다면 일행과 함께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준 맴버들은 은지원과 강호동 팀이었고, 김종민 역시 총PD와 함께 가는 모습을 다음회에도 계속해서 보여질 예정입니다.

코스별로 각자 떠난 <1박2일> 맴버들의 모습과 함께 반갑게 찾아온 김C의 나레이션은 자칫 영상만으로 채워질 뻔한 다큐의 모습을 채워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맴버들이 모이있는 상황에서는 각 맴버들의 대화만으로도 재미를 이끌어갈 수 있었지만, 각기 뿔뿔이 흩어져있는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김C의 나레이션은 안정감을 찾아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예능이라는 프로에서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김C는 여행전문 프로그램인 <걸어서 세계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의 나레이션을 맡고 있었고, <다큐멘터리 3일>에서도 나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김C의 나레이션이 반갑게 들리는 까닭은 그동안 많이 들었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의 안정감이 드는 김C의 목소리였기도 했었지만, 오랜만에 맴버들과 다시 조우하는 듯이 말하는 멘트가 한몫을 했기 때문이었죠.

 
<1박2일> 하차이후 나레이션으로 돌아온 김C였지만 무척이나 반가웠던 <1박2일 지리산 둘레길 편>이었습니다. 각자의 길을 선택해서 코스를 정한 맴버들이 여행을 마치고 다시 만나게 되는 자리에 나레이션으로 출연한 김C가 깜짝 출연하게 되는 모습이 보여지지는 않을까 싶기도 했었던 모습이 들기만 하더군요. 강호동과 은지원의 헬기 촬영을 끝마치고, 이승기의 원샷 다리위에서 김C의 목소리는 반가움에 들떠있는 느낌이었죠. 그 반가움 만큼이나 2부에서는 깜짝 이벤트가 맴버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었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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