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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무한도전 7, 농업과 독서의 의미 - 소통하는 모습도 남달랐다

by 뷰티살롱 2010.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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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속에서 야외촬영으로 진행되었던 <무한도전 7>을 시청하니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이유를 생각하게 하더군요. 유재석과 박명수, 정형돈, 길과 하하 그리고 노홍철, 정준하 7명이 그려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방송될 때마다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방송입니다. 특집방송으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7>은 여드름브레이크 시즌 2탄이라는 말을 정형돈과 유재석이 주고받는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어쩌면 여드름브레이크에 대한 맴버들의 아쉬움을 대변해 주고 있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두 팀으로 나뉘어진 <무한도전> 맴버들은 각기 7개의 힌트를 찾아서 정해진 파티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7>의 미션이었습니다. 총 4개의 힌트를 찾아나서는 모습이 보여졌는데, 각각 재래시장과 서점, 수영장과 씨름장에 있는 힌트를 찾아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7>의 첫번째 방송모습을 보면서 <무한도전>이 일반인들과 소통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그러하듯이 야외촬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 다반사인데, 최근들어 이러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대세이기는 합니다. 그중에서도 <무한도전>과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은 리얼버라이어티의 양대산맥으로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은 부족한 듯한 맴버들의 도전기가 눈길을 끄는 방송이기도 합니다. 봅슬레이 도전기를 통해서 일종에 소외되어 있는 동계올림픽 운동종목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유발해 내기도 했었죠. <7>에서는 파티장을 찾기 위해서 2팀이 움직인 곳 중에서 인상적인 모습은 각각 시장과 서점이었습니다.


재래시장에서 쌀을 구매해 강변에서 구매한 쌀을 펼쳐놓고 맴버들은 그 속에 있을 단서(힌트)를 찾아나섰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깨알같은 쌀들 중에 미리 준비해놓은 힌트가 적힌 글씨가 섞여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무더운 여름날에 맴버들만이 오밀조밀 모여서 쌀들을 헤집으며 힌트를 찾는 모습이었다면 그다지 눈길이 가지 않았을 법한데, 맴버들은 자신들이 찾아야 할 힌트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도움을 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호객꾼으로 변해버린 노홍철은 팔을 휘저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었죠. 쌀 중에서는 가짜 힌트들도 섞여 있었고, 힌트를 찾아나서는 맴버들의 이마를 보니 땀이 후줄근하게 흐르는 모습들이 여과없이 보여졌습니다. 그만큼 무더운 날씨였음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다행스럽게 지나가는 일반인들은 맴버들과 함께 힌트를 찾아나서기 시작했죠. 어른에서부터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머리를 맞대고 힌트가 적인 쌀알을 찾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예로부터 한국의 농업은 이웃과 함께 하는 협업을 중시하던 사회였습니다. 계나 향약에서도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고, 품앗이라는 것도 일종의 협동을 필요로 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어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정해진 맴버외에 일체의 외부인들이 방송에 보여지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방송하는 모습도 보여지기도 합니다. 예전 <무한도전> <놈놈놈>이라는 섹션에서도 볼 수 있듯이 무한도전은 방송프로그램을 떠나서 일종에 주중에 방송되는 <내고향xxx>과 같은 보통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내는 모습이 엿보이는 방송입니다. 차이점이라면 주인공이 연예인 위주의 전개이냐 하니면 보통사람들이 주인공이냐 하는 점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연예인들이 주인공이기에 일종의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는 재미를 제공해야만 하는데, <무한도전> 맴버들은 이러한 재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7>편에서 보여준 무더위속에서의 쌀알찾기는 일종의 농민들이 수고를 대변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도심에서의 생활이야 마트에서 손쉽게 도정된 쌀을 구입해서 사먹을 수 있겠지만, 농민들은 하나의 쌀을 생산해내기 위해서 여름 한철 무더위속에서도 땀을 흘려야 하죠. 쌀알속에 숨겨진 힌트를 찾아나서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땀흘리는 모습속에 어쩌면 쌀을 생산해내고 있는 농민들의 땀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더군요. 더욱이 맴버들만이 아닌 지나가던 일반인들을 참여시킴으로써 한국적인 농업의 형태인 협업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무한도전의 소통하는 모습은 쌀알찾기에서 끝나는 모습이 아니었죠, 서점으로 찾아간 길과 정형돈, 유재석은 자신들만의 힘으로 힌트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초반에는 역력했습니다. 이를 서점에서 일하는 점원의 도움으로 힌트를 찾아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쉽게 지나쳐 버릴 법한 모습이었겠지만, 일종의 연예인들로 이루어진 예능방송이 일반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접근법을 보여주는 모습같았습니다.

또한 힌트를 숨겨놓았던 서점의 모습을 보면서 일종의 현대인들에게 친숙해진 인터넷 문화에 밀려난 서적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었죠. 손쉽게 키보드만을 두드리기만 하면 세상의 정보들을 얻을 수 있겠지만, 직접 눈으로 시간을 할애해서 읽어나가는 독서라는 점이 주는 묘미는 인터넷과는 다른 것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무한도전> 맴버들은 힌트속에 숨겨져있던 수많은 목록들을 유심히 바라보았다면 굳이 서점에 가지 않아도 쉽게 얻을 수 있었을 것이지만, 서점에서 책을 읽어나가면서 얻은 힌트를 통해 독서가 주는 재미를 전해주려는 모습으로 보여지더군요.

농민들의 힘든 노동의 결과를 함축적으로 보여졌던 쌀알찾기와 독서라는 점이 주는 묘미를 알려주었던 <7>의 힌트찾기는 일반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모습이여서 더욱 훈훈한 모습이었습니다. 앞으로 3개의 힌트를 찾아서 파티장으로 가야하는 맴버들의 최종 모습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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