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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무릎팍도사 김남길, 내가 만약 무릎팍도사 였다면?

by 뷰티살롱 2010.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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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의 남자연예인들에게 가장 고민거리는 무엇일까요.
긴 무명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연예인이라면 자신의 무명이라는 시간이 언제 끝이나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신인, 그리고 유명연예인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가장 고민이자 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허나 그러나 무명과 유명연예인의 자리교체는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느냐 혹은 얼마나 좋은 배역이나 노래로 인기스타로 자리할 수 있을수 있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노력이나 운과는 별개로 남자연예인에게 있어서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고민이자 악재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군입대라는 것이라 볼 수 있어 보입니다. 치명적이다라는 표현이 과하기는 하겠지만,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살아가는 연예인들에게 있어서 2년이란 시간을 아무런 모습조차 보이지 못하게 된다면 대중들에게 잊혀져 가는 존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강호동이 진행하는 지난 21일에 방송된 <무릎팍도사>에는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신드롬>을 만들어낸 주인공인 김남길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가 무릎팍도사에 출연하게 된 데에는 앞으로 입대하게 되는 군생활로 자신이 잊혀지지나 않을까 하는 고민이었죠. 2년이라는 시간동안 대중들에게 김남길이라는 배우의 존재가 사라지지는 않을까 싶은 우려가 있었던 모양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무릎팍도사에서는 월드컵 스타였던 문어분장을 한 유세윤이 해결책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주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역을 복무하고 제대했던지라 무릎팍도사의 김남길 편을 시청하면서 김남길이 고민하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내가 만약 무릎팍도사였다면 김남길이라는 배우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떠오르더군요. 지금이야 군생활(군복무)이 2년가량이 되는 듯 한가 봅니다. 그런데 과거 예전에는 군대에 가는 것이 마치 도살장에 끌려간다는 말이 나올만큼 남자들에게는 인생에서 거쳐야 하는 관문처럼 되어 있었지요. 과거의 군복무는 3년이라는 기간이 평균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3년의 기간을 꽉꽉 채운 것이 아니라 32개월을 복무했었죠. 옛날 군대에서 제대 시기는 한두달 가량 득을 보기도 하는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고참병이 되면 제대 말년에 떨어지는 제대날짜를 따져보는 사례도 많았었습니다. 가수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라는 노래에서도 보면 2년이 아니라 3년이라는 가사가 엿보이기도 합니다.

2년이 되었든 3년이 되었든 남자들에게 아직까지 군대라는 곳은 인생의 전환기를 맞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학생활에서도 남학생들은 예비역과 현역으로 나뉘어지는데, 대체적으로 군대를 갔다온 예비역들은 학업과 장래에 대해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을 듯 합니다. 아직까지 군대를 가지 않은 현역 학생들의 경우에는 군대라는, 2년이라는 기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다고 여기기도 하겠죠.

김남길이라는 배우가 팬들에게 알려진 결정적인 드라마는 어쩌면 <선덕여왕>이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 전에도 물론 드라마에 출연하기는 했었죠. 무릎팍도사에서 회자되었던 <굳세어라 금순아>라는 드라마에서 금순이(한혜진)의 남편으로 출연하기는 했지만 조기에 죽음으로써 드라마에서 하차한 배우였습니다. 그 덕으로 강지환이라는 배우가 더 알려진 드라마였습니다. 또한 영화에서도 출연한 바 있었지만, 이렇다하게 두드러진 이미지를 심어주지는 못했었죠.

김남길이라는 배우의 이름과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팬들에게 알렸던 것이 <선덕여왕>의 비담이라는 캐릭터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한 드라마에서 배우가 갖는 최고의 찬사는 배우의 이름보다 캐릭터의 이름을, 이미지를 얻는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선덕여왕>의 비담은 김남길에게 있어서 2년이란 무색하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해 보이는 캐릭터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결론은 2년이란 시간이 그렇게 길지만은 않다는 얘기가 되는 셈이 되는 것이겠지요.
연예계 남자배우들은 간혹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많이 있죠. 그중에서도 군입대 파문이나 각종 루머 등이 있을 수 있겠죠. 남자연예인의 경우 군대면제라는 면에서 곤혹을 받는 연예인들이 많은 점에서 본다면, 김남길의 군입대는 2년후에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 줄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자리에서 김남길이라는 배우에게 군입대는 일종의 난제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선덕여왕>의 성공으로 이미지 뿐 아니라 배우의 이름까지도 널리 알린 마당에 느닺없이 군입대를 하게 됨으로써 작품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은 배우에게 있어서 막대한 피해가 아닐수 없겠죠.

그렇지만 군대에 가지 않는다고 해서 배우의 명성이 그대로 이어지거나 혹은 군대를 간다고 해서 배우의 명성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예는 현재 군복무를 하고 있는 다른 연예인의 경우를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오랜동안 2년이라는 기간동안 방송에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군대생활로 어렵게 포착되는 연예인들의 생활이 인기를 끄는 사례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함께 연기했던 고현정으로부터 같은 프로포즈로 시계를 선물받은 조인성도 그런 예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예전에 조인성이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행사때문에 부득이하게 방송에 등장했을때, 인터넷 인기순위를 달리기도 했었죠.

김남길이 등장하며 군대에 대한 고민을 보여준 <무릎팍도사>편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볼 수 있었던 자리였고, 김남길이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어쩌면 군입대한 김남길이 보내는 감사의 선물같은 것이라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무릎팍도사에 간간히 보여지던 <선덕여왕>에서의 비담의 모습을 다시 보니 새록새록 당시의 인기가 생각이 나더군요.

배우가 만들어낸 캐릭터의 인기는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한 영화가 막을 내리고, 혹은 한 드라마가 종영을 했다 하더라도 연기자가 연기한 작품속 캐릭터는 2년이란 시간을 뛰어넘어 오랜동안 작품을 보았던 팬들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법이죠. 특히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었다면 더더욱 그 효과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사극드라마에서 흔히 어린 시청자들이 <허준이 전광렬>이라는 둥, <고구려의 시조였던 주몽이 송일국>이라는 식의 웃지못할 에피소드들을 떠올린다면 2년이라는 시간은 긴 시간만이 아니라는 얘기가 될 것입니다.

2년후에 존재가 잊혀질까 하는 고민을 털어버리고 사고없이 군복무를 마치기를 바랍니다. 어쩌면 2년후에는 더 큰 배우로 성장하게 될 배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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