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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청춘불패, G7 수확의 기쁨 - 거짓이 없는 땅의 진리를 보여줬다

by 뷰티살롱 201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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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들 중에서 눈길이 가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KBS2채널에서 심야시간대에 해당하는 11시에 방송되는 <청춘불패>라는 프로그램일 듯합니다. 어찌보면 <청춘불패>라는 프로그램은 컨셉자체가 젊은세대에 맞추어져 있는 모습이여서 심야시간대에는 어울리지는 않는 모습이기도 하죠. 성인들을 위주로 방송되는 각종 토크쇼 형태보다는 보다 젋은 취향의 색깔을 띠고 있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MBC의 <세바퀴>나 <놀러와> 등의 토크쇼 형태의 프로그램과는 달리 <청춘불패>는 체험현장 같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해당하죠. <무한도전>이나 <1박2일> 등이 그러하듯이 리얼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방송입니다(물론 완전히 100%의 리얼이냐 아니면 사전 의도되어진 형태인지는 시청자들의 판단이 필요하겠죠).

지난 30일에 방송된 <청춘불패>에서는 G7이 심은 농작물을 수확하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게스트로 출연했던 배우 고주원이나 천명훈의 등장으로 일종의 G7과의 버라이어티 요소들로 웃음을 주기도 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청춘불패>에서 보여주는 농촌의 모습때문에 눈길이 가더군요. 고등학교까지 농촌에서 자랐던 지라 농촌의 환경이라는 것이 어떠하다는 것을 무엇보다 잘 알고 있기에 <청춘불패>를 시청할 때마다 향수를 느끼기도 하기 때문이죠.

30일에는 브라운아이드걸즈의 나르샤, 카라의 구하라, 티아라의 효민과 시크릿의 한선화, 에프엑스의 빅토리아, 애프터스쿨의 주연과 소리가 감자수확을 하는 모습이 보여졌었는데, 1일일꾼으로 배우 고주원과 가수 천명훈이 초대되었습니다. 이날 방송모습에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끼를 보여주었던 천명훈은 배우 고주원의 비주얼에 압도당해 마치 굴욕을 안겨주는 모습이기도 했었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는 요소가 그러하듯이 배우 고주원에 대한 G7과의 러브라인을 의도하는 모습이기도 했었지만, 사실상 수확의 기쁨이라는 주제보다는 그다지 눈에 띄지는 않았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배우 고주원에 대한 G7의 시트콤같았던 질투와 시기의 모습보다도 이날 방송을 보면서 <청춘불패>에서 보여주었던 수확의 기쁨과 땅에 대한 의미를 보여주었던 모습이었습니다. 흔히 농민들이 생산해낸 농작물을 도시의 사람들은 시장에서 구입해 먹기도 하고 직접 생산자와의 다이렉트 대량구매로 구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농작물을 키우는 시골의 농민들에게 농작물은 자식과도 같은 존재들입니다. 땅에 심기만 하면 수확이 보장될 것으로 보여지겠지만, 하나의 농작물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날들을 땡볕에서 잡초를 뽑아주고 병이 들었는지를 살펴주어야 하죠. 시골의 농민들이 도시의 사람들에 비해 피부가 검고 더 나이들어 보이는 까닭은 어쩌면 장시간동안 들에서 햇볕을 받으면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청춘불패>의 감자수확의 모습을 보면서 어릴적 농사를 짓던 일들이 떠오르더군요. 물론 직접적으로 농사를 지었던 것이 아닌 부모님의 일손을 도와 논에 나가 허드렛일을 했던 일들이 생각나더군요. 한여름의 더운 땡볕에서도 농민들에게는 더운 날씨조차도 웃음을 지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날씨가 더워야만 열매가 영글기 때문이죠. 땅에 씨앗을 심는 것만으로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는 없는 게 농사의 기본원칙입니다. 그렇기에 농민들은 더운 날씨라도 집안에 앉아서 더위를 피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땅은 정직하기만 합니다. 노력한 사람에게는 열매를 안겨다 주죠. 그렇지만 아무렇지 않고 돌보지 않는 사람에게는 빈 쭉정이만이 기다릴 뿐입니다. <청춘불패>의 맴버들이 매일매일 유치지에 들러 자신들이 심은 농작물을 돌보았을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어쩌면 위탁으로 지역의 농민들에게 일정정도 농작물의 관리를 맡겼을 수도 있겠지요. 그도 그럴것이 살인적인 걸그룹들의 방송스케줄을 따른다면, 정작 농민들이 그러하듯이 유치리에서의 시골생활을 완벽하게 소화해내지는 못하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위탁이 되었든 아니면 정말로 G7 맴버들이 하나에서 열까지의 모든 과정들을 100% 농작물을 키웠다는 가정을 떠나서 인기 걸그룹들이 농촌생활에 보다 가깝게 다가가고 도시와는 따로 떨어져 있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방송모습은 일종의 농촌환경에 대한 일반인들에게 훌륭한 홍보효과를 보여주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자수확을 하면서 G7은 앞으로 있을 <농어촌산업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행사에 참여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한 모습입니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지만 <청춘불패>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보게 되는 이유가 어쩌면 이러한 소외되어진 농촌의 생활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간 듯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G7표 농작물을 통해서 <농어촌 산업박람회>에 참가하게 될 모습들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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