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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동이, 허무했던 나비열쇠 주인공 장옥정vs위기의 긴장감 넘치던 동이의 정체

by 뷰티살롱 2010.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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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드라마인 <동이>를 보면서 '제발 그리 되지는 말았으면 좋을텐데'라는 간절함이 한가지 있었습니다. 동이가 그토록 찾아헤매던 나비열쇠패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아맞추는 과정을 쉽게 풀어나가지 않았으면 바랬죠. 지난 42회에서는 드디어 동이(한효주)가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간 주범인 나비열쇠패의 주인을 알아내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찾아헤맸었고, 숙종을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무고를 찾아내기 위해서 무리수를 두면서 궁으로 들어왔던 것이었죠. 가장 가까운 곳에 있음으로 해서 오히려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목적을 두고 궁으로 잠입하는데 성공했기에 숙종(지진희)도 만날 수 있었던 것이었죠.

부단히도 동이는 장악원 여비 시절부터 나비열쇠패를 지니고 있는 항아를 찾기위해서 청소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해 나갔었습니다. 그렇게 남몰래 방뒤집을 해서라도 열쇠패를 찾아내려 했었죠. 오태석(정동환) 대감을 가르킨다는 수신호보다 어쩌면 동이에게는 남모를 항아님이 떨어뜨렸던 나비열쇠패의 주인이 누구였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검계를 와해시키고 과거 양반들을 주살했던 주범이 다름아닌 남인의 수장인 오태석 대감이라는 것을 수신호의 비밀을 풀어냄으로써 알아냈습니다. 지루하게 여길만큼 수신호에 대한 비밀을 캐기위해서 동이는 심운택과 청국 상인들이 드나들고 있는 주류에까지 변복을 하면서 알아내려 했지만 결국 물거품처럼 되어 버렸죠. 그리고난밍들에게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으로 남인들이 경전으로 삼고있는 서책들을 모아놓으면 골머리를 앓기도 했습니다. 손가락의 비밀, 묵찌빠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서 동이가 지나온 길을 상당히 많은 시간을 허비했던 것만은 사실일 듯 합니다.



그에 비한다면, 정작 필요하고 중요했던 나비열쇠패의 주인을 찾아나서는 동이의 행보는 실로 허무하기 이를데 없는 모습이었다고 보여지더군요. 단지 추측만으로 불태워질뻔 했던 그림을 장옥정에게 들이밀며 '혹시 이것이 당신의 것이 아닌가'라는 식으로 속전속결로 범인을 색출해 내더군요.

나비열쇠패의 주인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장옥정(이소연)이 동이가 내민 그림을 보면서 시치미라도 떼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마지막 결정타를 남겨두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 남겨졌으면 하는 바램이 들기도 했기 때문이었죠.

드라마가 전반적을 시청자들의 의견때문인지 템포가 빨라진 것만은 사실일 듯 합니다. 그 중에서도 장무열의 활약은 가장 눈에 보이던 모습이었죠. 장옥정과 결탁하고 있는 장무열은 검계와 숙원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그러한 사실에 임각해 과거 검계 토벌시에 검계의 수장에게 여식이 있음을 알아내게 되었습니다. 장옥정 또한 동이가 그 때의 어린 동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열쇠패를 찾아헤매던 까닭도 이제는 모두가 알게 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검계는 장무열(박종환)에 의해 설희가 운영하고 있는 기방에서 붙잡혔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숙종이 직접 검계의 수장이 있는 곳을 찾아왔습니다. 거기에는 의외의 인물이 있었죠. 다름아닌 숙원 동이였습니다. 동이와 검계수장이 함께 있는 것을 보게 된 숙종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장무열에 의해 철저하게 계산되어진 덫이었던 것이지요.

 
장무열은 검계의 수장인 게뒤라(여현수)가 있는 곳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시만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수장을 잡기보다는 숙종이 직접 나섬으로써 자연스럽게 동이에 대한 신뢰를 깨뜨리고자 한다는 계책이었을 것입니다.

한편으로 생각해 본다면 숙종에게 검계수장과 함께 있는 동이를 목격하게 됨으로써 동이는 숙종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말하게 될 것이라 보여집니다. 그럼으로써 자연스럽게 천가 동이에서 최가 동이의 진짜 신분을 되찾게 되는 셈이겠지요. 신분을 찾기는 하겠지만 동이에게는 최대 위기로 보여지는 회차였습니다. 두개의 사건이 한꺼번에 터진듯한 모습이기도 했었죠. 동이가 장옥정이 나비열쇠패의 주인임을 알게 된것과 장옥정 또한 동이가 검계 수장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죠. 이제 누가 먼저 칼을 뽑느냐에 따라서 한사람은 막다른 길에 몰릴 것이고 다른 한 사람은 살길이 열린 것이나 다름없어 보였습니다.

다소 허무하게 밝혀진 나비열쇠패의 주인공이 다름아닌 장옥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동이지만, 두사람의 싸움은 이제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인현왕후의 무고를 밝히기 위해서였지만, 혹은 등록유초를 위해 애썼던 동이지만, 열쇠패의 주인이 다름아닌 장옥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부터 자신의 싸움으로 돌입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장옥정 또한 과거 양반살해사건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어린 아이가 숙원 동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두 사람의 싸움은 본격적으로 벌어지게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쩌면 그 싸움은 동이의 아들 영수로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더군요. 동이에게는 가장 마음아픈 사건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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