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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수상한삼형제, 전과자의 변화가 착한드라마로 거듭났다

by 뷰티살롱 201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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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로 그동안 막장 오명을 쓰던 KBS2의 <수상한 삼형제>가 완전히 이미지를 바꾸어 착한 드라마로 탈바꿈한 모습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건강(안내상), 김현찰(오대규), 김이상(이준혁) 삼형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들은 시청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하고 웃게 만들기도 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장남만을 생각하던 어머니 전과자(이효춘)의 편애주의에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또한 둘째아들 김현찰을 두고 벌어진 불륜(불륜까지는 아니었지만 아내인 도우미(김희정)의 마음고생이 말이 아니었죠)과 바람끼의 이중적인 모습은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특히 현찰을 사이에 두고 도우미와의 마음고생을 유발시켰던 태연희(김애란)에 대한 캐릭터는 최고의 악역을 만들어낸 모습이기도 했었죠.

둘째아들 김현찰은 아내 도우미와의 연합작전으로 빼앗겼던 찜질방을 되찾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태연희에게도 보기좋게 복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 둘째 부부의 연기가 담겨있는 사기극은 어찌보면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씁쓸한 뒤맛을 느끼게 합니다. 사건의 발달은 태연희에게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사실상 법적 공방으로까지 가서 연희가 진실을 진술을 번복하게끔 만든 모습은 엄밀하게 말해 현찰-우미의 연합사기극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 때문이죠. 사기에는 사기로 맞대응을 해서 복수했다는 데에는 일정정도의 유쾌함도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사기에 사기로 대처해야 했나 하는 모습이 아쉽기만 하더군요. 어찌보면 사회적으로 사기가 만연되어 있는 현실태를 고발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말입니다. 현찰과 우미 부부는 결론적으로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찜질방에 이어 문을 연 보쌈집도 손님이 많아지고 있으니 어쩌면 사업에 성공했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연희에 의한 현찰-우미 부부의 갈등은 일단락되었지만, <수상한삼형제>가 착한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동안 시어머니인 전과자(이효춘)의 변신이 주효했다고 보여집니다. 큰아들 김건강만을 생각하고 위하던 어머니 전과자는 그동안 김순경(박인환) 네에서는 1순위로 공감이 안가던 캐릭터였습니다. 안하무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며느리들에게는 냉정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더욱이 큰아들을 제외하고는 둘째와 세째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유교주의에 물들어 있던 인물이라고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남자들에 의해서 세대가 이어지는 한국사회에서 어찌보면 장남이 그만큼 집안의 가장이자 기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전과자의 큰아들에 대한 편애는 도가 지나치리만치 극명하기만 했었습니다. 둘째아들은 사업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집안의 대소사에 대해서 필요한 돈을 조달하지만 어머니 전과자에게 둘째아들의 존재는 그저 돈잘버는 아들에 지나지 않았었죠.

둘째네가 사업을 송두리째 연희에 의해서 넘어가버리게 되고 집을 나서게 되면서 어머니 전과자는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부엌데기로 집안의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던 도우미가 집을 비우게 되고, 전과자는 그제서야 도우미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보다 첫째 며느리인 엄청난(도지원)에 대한 태도의 변화가 훈훈하게 보였습니다. 엄청난은 건강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어 더욱 기고만장하며 집안 어른인 시머니 전과자를 물먹이는 모습이 계속적으로 보여졌습니다. 밥을 하더라도 인스턴트식으로 고비를 넘기려고 하는 모습이었고, 걸핏하면 뱃속의 아이를 내세워 자신의 고된 상황을 모면하려 했었죠. 그렇때마다 건강은 어머니인 전과자의 편에 서기보다는 자기 부인인 청난의 편에 서서 옹호하려 했었습니다. 둘째 며느리 도우미의 부재로 김순경 집에는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었죠. 그것은 다름아닌 어머니인 전과자의 변화였습니다.

과거에는 청난의 애교작전에 헛웃음만으로 어물적 넘어갔던 전과자는 마음을 다잡고 청난에게 시집살이를 시작하게 합니다. 부엌일에서부터 음식장만 등에 대한 일련의 신부수업과도 같은 일들을 시켜나간 것이지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한편으로 집안이 행복해지는 길이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마음좋고 예의바르고 만능으로 일을 잘하고 형제간이 우애를 돈독하게 만들어나가는 지혜를 지닌 며느리가 들어오게 된다면 좋겠지만 남자와 여자가 결혼한다는 것 자체는 처음부터 불확실성과 모자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맞추어져 있는 것이 아닌 그저 감정으로 서로가 좋고 사랑하는 관계에서 시작되어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맞추어가는 것이 결혼생활이라는 것이겠지요. 대가족으로 이루어진 집안에서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 남녀의 결혼생활은 순탄하지 만은 않은 것이 일반적일 듯합니다. 그러한 순탄하지 못한 과정을 이어주는 이가 다름아닌 어른의 몫이라 할 수 있겠죠.

그동안 보아온 <수상한 삼형제>에서 시어머니 전과자의 모습은 어른이 아닌 마치 며느리들과 함께 동질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위엄이라는 모습은 단지 윽박지르고 아들들을 차별하는 모습이 전부였었죠. 그런데 도우미의 부재를 통해서 집안의 안주인으로써의 모습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철모르는 첫째며느리에게 집안의 가풍이 무엇인지를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첫째며느리인 엄청난이 둘째 며느리처럼 완벽스럽게 집안일을 하게 될 것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계속적으로 실수투성이 모습을 보여주겠지요. 그 실수가 실수를 거듭하게 됨으로써 하나둘씩 김순경 네의 가풍을 배워나가게 되겠지요. 엄청난의 시집살이와 윽박지르는 시어머니의 모습은 유쾌하게만 보여지는 게 그 때문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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