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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의 판도가 어찌될지 무척이나 오리무중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각 방송사들의 세편의 드라마가 사이좋게 시작해서 스타트를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KBS2채널의 <신데렐라언니>와 MBC의 <개인의취향>을 번갈아 시청하다 2회째에 들어서 완전하게 <신데렐라언니>로 채널을 고정하게 되었습니다.
MBC의 <개인의취향>이나 KBS2의 <신데렐라언니>에는 공통적으로 한가지 눈에 띄게 같은 부분이 있더군요. 바로 코믹성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첫방송에서는 번갈아 리모컨의 무리한 압박을 감행하면서까지 두 채널을 번갈아 보았었는데, 첫 모습에서는 <개인의 취향>이라는 드라마가 코믹적인 요소에서는 앞서는 듯 보였습니다. 게이로 오인되는 이민호나 말괄량이처럼 밝고 소탈한 손예진의 연기변신의 모습을 보면서 볼거리로 손색이 없을 듯한 모습이었죠. 요즘 시장경기도 그다지 밝은 느낌은 아니니 이런 로맨틱 코미디같은 장르의 드라마라면 승부수가 될만해 보였습니다.
그에 비해 <신데렐라언니>는 예고편에서부터 왠지 코믹극이라기보다는 하드고어적인 색채가 깔려있는 모습의 드라마였습니다. 마치 <아이리스>와 <추노>의 뒤를 이어 이제는 여배우들의 반란(?)쯤 되어 보이는 거친 야생녀의 이야기로 보여질 법했죠. 첫방이 시작되고 예고편에서 보여지던 문근영의 이미지 변신은 안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거칠녀의 얼음공주같은 차가운 인상과 남을 쉽게 믿지 못하게 된 송은조 역은 그동안 국민여동생의 이미지를 한번에 날려버릴만한 이미지 변신이기도 했었다고 보여집니다.
문근영의 이미지 변신으로 사실상 <신데렐라언니>라는 드라마에 필이 팍~ 꽂힌 것은 아니었습니다. 송은조라는 얼음공주같은 문근영의 이미지 변신과 함께 <신데렐라언니>의 볼거리는 어쩌면 송은조의 엄마로 등장하는 송강숙의 이중적인 변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소곳한 종가집 안방마님과도 같은 자애로운 모습과 다른 한편으로는 살기등등한 고집쟁이 혹은 자신의 딸인 은조만을 감싸안는 맘씨나쁜 계모의 역할을 이제부터 시작하려는 듯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의 남편인 구대성(김갑수)이 있는 자리에서는 은조와 효선(서우)을 놓고 마치 효선에게 사랑을 듬뿍 주는 듯해 보이지만, 남편이 없으면 살벌한 인상과 톡톡 내던지는 말한마디가 무성의한 모습이었죠.
구대성과의 혼인신고로 완전하게 안방마님의 자리를 꾀차게 된 송강숙은 자신의 본색을 드디어 드러내놓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동안은 구대성을 꼬이기 위해 현모양처의 모습만을 보여주었는데, 돌연 혼인신고를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강숙은 부엌으로 가서 사람들에게 그릇이란 그릇은 모조리 꺼내서 깨끗이 닦으라며 살벌한 어조로 명령했습니다. 강숙이 부엌의 그릇들을 정리하라고 한 데에는 어찌보면 대성도가에 남아있는 효선 모 잔재를 말끔히 없애버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야 할 듯해 보였습니다. 여자들에게 부엌이라는 곳은 자신만의 공간이기 때문이죠.
특히 송강숙 역의 이미숙의 이중연기가 돋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착하고 고운 현모양처의 이미지와 마음씨나쁜 계모의 역할을 번갈아 보여주게 되다보니 극중에서 코믹스러운 모습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특히 대성도가의 주인인 구대성과의 로맨스 라인은 웃지못한 코믹성을 선보이기도 했었습니다. 카리스마있는 신데렐라언니 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며 모습을 보인 문근영의 모습과 더불어 이미숙의 이중인간형 송강숙의 모습은 명불허전 명배우의 모습을 보는 듯해 보였습니다.
이제 갓 대성도가의 안방마님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송강숙의 악행은 효선에게 암울한 미래를 예고하는 모습이기도 해 보입니다. 어찌보면 1~2회에서 보여주었던 송강숙과는 전혀 다른 계모 송강숙의 또다른 모습이 앞으로 전개될 것 같아 보였습니다. 철저하게 자신의 남편인 된 구대성의 앞에서는 올바른 사람의 전형으로, 그리고 구대성이 없을 때에는 대성도가의 독재자가 될 것으로 보여져 색다른 재미를 안겨다 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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