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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시기에 산뜻하게 출발한 공중파 3사의 새 드라마에 어떤 것을 선택할까 고민스럽기만 합니다. 드라마의 리뷰를 쓰기에 앞서서 개인적인 앙갚음이라고 해야 할지, 솔직히 이미 S본부의 <검사프린세스>는 제쳐두고 첫방송을 KBS2의 <신데렐라언니>와 MBC의 <개인의취향>을 시청하게 되었죠. 무시무시한 저작권 타령에 일찌감치 시청을 포기한 것도 있기도 하죠. 3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드라마 세편 중에 유독 눈에 띄이는 드라마가 하필 S본부의 드라마였다면 응당 리뷰는 제쳐두고서라도 시청을 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방송되는 세편의 드라마는 어느 것이 더 재미있을까에 무게중심을 쉽사리 놓기가 애매모호한 모습입니다. 일단 S본부의 검사프린세스는 KBS2 채널에서 방송되었던 <아이리스>의 여전사 김소연이라는 매력녀의 원톱이라는 점이 주목되는 반면에 KBS2의 <신데렐라 언니>는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인 문근영과 천정명의 등장이라는 점이 관심이 갑니다. 여기에 탐나는도다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던 서우라는 신예배우까지 등장하고 있어 가장 관심이 가는 드라마였죠.
그렇지만 MBC는 어떨까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배우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손예진과 이민호 두명의 남녀배우만으로도 시선을 빼앗길 수 있는 드라마가 <개인의취향>이라는 드라마로 보여집니다. 세편의 드라마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종영한 <아이리스> 탓으로 김소연이라는 여배우의 출연작인 검사프린세스로 눈길이 쏠리기도 했었는데, 시청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드라마에 미쳐사는 처지도 아닌 다음에야 애써 본방사수를 하면서까지 방송되는 드라마를 열혈로 시청하는 편은 아닌지라 로맨틱 코미디로 보여지는 <검사 프린세스>를 시청하기보다는 같은 코믹물이라면 <개인의취향>이 낫다 싶기 때문이었죠.
솔직히 말하자면 최근 S본부의 저작권 침해에 대한 경고성 메일을 접하고 나서 S본부에 대한 글들을 모두 정리한 사건이 있었던지라 소소한 반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의 화면캡처를 수십개씩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인용을 위해 몇개의 컷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된다는 점에 심히 불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생활하는 블로거들의 입지는 과거 수다쟁이의 면모만이 있는 점은 아닌게 요즘 디지털 시대를 걷는 블로거들입니다. 수많은 이슈를 만들어내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블로거들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배우들의 인기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또한 작은 글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봐야 하겠지요.
영화에서는 스틸컷을 공개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홍보마케팅의 일환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극장이라는 단기간에 많은 관객을 불러모아야 하는 문제를 일종의 인터넷 마케팅인 입소문을 통해서 이루어내고 있죠. 영화에 대한 혹평이 인터넷 상에서 쏟아져 나온다고 해도 영화는 성공합니다. 왜일까요? 관객들은 혹평이 쏟아지는 영화에 "도대체 어떤 영화이길래"라는 궁금증을 유발시키죠. 독립영화들이 적잖게 성공을 거두었던 것이 인터넷 상을 통해 회자되는 입소문에 의해서 제작비의 수십배를 벌어들인 것도 이러한 블로거들의 글솜씨가 한몫을 했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드라마에서는 이러한 마케팅이 필요가 없을까요? 편협한 생각일 수 있겠지만 마케팅이라는 측면에서 인터넷 속에서 생활하는 블로거들의 입김은 대단하다고 보여집니다. 하루에도 수십개씩 올라오게 되는 각종 포스팅된 글들을 접하게 되면서 인터넷을 한번이라도 들여다보는 방문자들에게는 일종의 마케팅이 되는 셈이지요. 기업들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최근에는 블로거들을 통한 바이럴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은 디지털 세대에게 정보교류를 넘어서 새로운 이미지 메이킹의 자리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 방송되는 수목드라마를 이리저리 저울질하다 아직까지도 좀처럼 어떤 프로그램을 봐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SBS로는 채널이 돌아가지 않더군요. KBS2와 MBC 두편의 드라마 <신데렐라언니>와 <개인의취향>으로만 리모컨 콘트롤이 되더군요.
신데렐라언니는 문근영의 이미지 변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끄는 모습이었어요. 국민여동생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성인연기자의 모습으로 한층 나아간 모습이었죠.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문근영의 카리스마있는 연기를 영화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흥행에서는 성공했을지 모르겠는데, 김주혁과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사랑따위 필요없어>라는 영화에서 도발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바 있었습니다. 첫 방송된 <신데렐라언니>에서의 모습은 흡사 영화에서 모든것을 불신하고 있던 류민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MBC의 <개인의취향> 역시 <신데렐라언니>와 견주어 손색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손예진과 이민호의 로맨틱 코미디같은 모습이 첫방송에서 재미있게 풀어내며 시선을 끌더군요. 재미있었던 모습은 2AM의 임슬옹과 이민호가 함께 모텔방에서 나오다 손예진과 맞주하게 되면서 두 남녀(주인공이겠죠) 주인공인 손예진과 이민호가 서로에 대해 오해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린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추노의 왕손이 역의 김지석의 새로운 이미지 변신이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드라마였습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미 모 방송사에서 그만 떠나주게 선언한 상태이니만큼 1인 블로거로써도 굳이 절에 남아있고 싶지는 않습니다. 배우 김소연씨에겐 미안하지만 말이죠. <신데렐라언니>, <개인의 취향> 뭘 봐야 할지 고민스럽기만 할 따름입니다. 그려~~~ S본부에 대한 소소한 1인 블로그의 반항이나 마찬가지이니 그까이것 시청율에는 문제가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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