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채널을 통해 방송되어 인기를 모았던 <추노>가 종영을 맞이했습니다.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기도 했었고, 인기를 모으기도 했던 <추노>의 종영을 바라보면서 또다른 <추노>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드라마에서 무게있던 조주연급 배우들의 잇달은 죽음의 릴레이는 어찌보면 그동안 보여진 적이 없었던 파격적인 모습이기도 한 모습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죽음을 통해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보았던 수목드라마 <추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데 몇가지 의혹이 가시지 않는 인물들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미스테리함을 숨긴 채 종영을 했던지라 더더욱 그녀들의 존재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마초같은 남자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던 반면에 <추노>는 섬세한 여성들의 모습은 단지 남자들을 쫓아서 세월을 낚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진 듯한 모습이기도 했었죠. 언년이이자 혜원(이다해)은 종살이를 하면서 주인집 아들과의 로맨스를 즐기다가 나중에는 오라비에 의해 탈출하지만, 끝내 주인집 아들인 대길(장혁)을 잊지 못하고 혼례날에 도망하다 송태하(오지호)를 만나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드라마 <추노>의 시작이었습니다.

결국 처음과 끝은 같은 모습인 듯 합니다. 송태하와 혜원은 남녀간의 의리를 지키며 부상입은 몸으로 원손 석견과 도망하는 데 성공을 하지만 죽었을까 살았을까에 대한 명확한 답은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송태하의 부상정도로 봐서는 사단이 나고도 남음이 있어 보이지만 역시나 미스테리한 결말의 시작이라 할 수 있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기타 다른 <추노>에 등장했던 미스테리한 여성들에 대해서 들여다 볼까요.

최장군 기다리던 작은주모는 어떻게?

미스테리까지는 아니지만, 대길이 한양 저자에서 활동하던 때에 주로 기거하던 주막의 작은주모(윤주희)는 큰주모와 더불어 대길패인 최장군(한정수)에게 사모의 마음을 갇던 여인이었죠.


최장군과 왕손이(김지석)이 대길과 한양을 떠나고 나서부터 줄곧 큰주모와 함께 최장군이 오기만을 정한수 떠다놓고 빌었드랬습니다. 그러다 결국 큰주모는 방화백과 배꼽이 맞아 마음만 최장군에게 가게되고 몸은..... ..... 부부의 연을 맺지는 않았던 모습이지만 한집에서 한이불 쓰고 잠을 자는 사이가 되었으니 부부나 진배없이 살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작은주모는 여전히 최장군만은 오매불망 기다리던 모습이었습니다.

대길이 송태하와 다시 한양으로 돌아오고 주막에 몰래 숨어들어와 방화백과 큰주모의 근황을 몰래 살펴보며 문을 걸어잠구었습니다. 그리고 작은주모에게 그간의 근황에 대해서 물어보았었죠. 대길이 나중에 최장군을 만나게 되면 작은주모에 대해 잘 말해주겠다는 말만을 전해듣고 결국 최장군과의 재회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최장군과 왕손이는 그러한 사실도 모른 채 이천에 대길이 마련해 놓은 땅을 일구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었습니다만.... 그럼 작은주모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기생 찬과 제이의 정체는 단지 기생이었을까?

미스테리한 여인네로 점찍혀있는 캐릭터는 아무래도 이경식 대감이 드나들던 화류계의 여인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바로 찬과 제이라는 기생이죠.


특히 기생 찬(송지은)은 애시당초 완전하게 좌의정 이경식 대감의 사람인 듯 보였습니다. 송태하를 쫓기위해 고용한 대길의 대면식에서도 얼굴을 드러내놓기도 했었고, 이경식 대감이 도구로 사용될만한 사람들과의 만남 자리에도 여김없이 함께 자리했었던 기생이었죠. 특히 송태하와 뜻을 같이 하고자 했던 조선비를 돌려세우려 했던 결정적인 질문을 남겼던 이가 바로 기생 찬이었습니다. 앞서도 찬은 이경식 대감이 청과의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물소뿔을 사들이려하던 때에 양반 중 한 명을 포석하는 자리에서도 찬이 대신해서 수결을 받아냈던 바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이경식 대감이라는 인물에게 찬은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던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평양기생 제니(고주희)의 등장으로 왠지모르게 2인자로 내쳐진 듯한 모습으로 전락했었습니다. 이경식 대감의 옆에서는 그동안 찬이가 앉아있었지만, 제니의 등장으로 찬은 객석으로 밀려나고 그 자리에 제니가 또아리를 틀고 앉게 되었죠. 당돌한 모습에 반해서였던지 이경식 대감은 제니의 당돌함을 오히려 즐기는 듯해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회에는 이 두 기생의 행보가 묘연하게 끝이 났습니다. 이경식 대감에게 과연 어떠한 존재들이었는지, 드라마 <추노>에서 신비적인 캐릭터였던 듯 보였지만, 정체가 단지 기생에 불과한 모습으로 일단락된 모습이어서 정체가 몹시도 미스테리하게 남아있는 셈이죠.

대길의 일편단심이었던 설화, 그녀는?

등장인물들 중에 여인들은 대체적으로 주인공이라는 강한 포스를 보여주지 못했던 면이 있었던 것이 <추노>였습니다. 언년이이자 혜원이라는 인물만이 송태하와 이대길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 여인이었던 반면, 누구하나 이렇다하게 혼자만의 사랑을 완성해 낸 사람은 없었죠. 업복이와 초복이의 경우에는 둘만의 사랑을 완성했다지만, 역시나 초복이는 언제 올지 모를 업복이를 기다려야만 하는 가련한 모습으로 떠오르는 태양을 지켜보면 은실이에게 <저 태양은 우리거다>라고 말합니다. 그나마 행복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에 비해 대길을 그토록 따라다니던 설화(김하은)의 운명은 슬프기만 합니다.


대길이라는 사내의 마음속에는 들어갈 빈틈조차 없었지만, 염원하면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고 사지까지 따라다녔지만, 결국에는 싸늘하게 식어가는 육신만이 그녀를 찾아왔습니다. 수많은 관군들과의 대치에도 숨은 붙어있었던 것이 이대길의 최대 미스테리이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던 설화는 이대길의 마지막 여인이 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겠지요.

꼬맹이를 부르짖으며 어여 내갈 길 가야지 라는 손사례를 치던 대길은 끝내 마지막 순간에 설화에게 장송곡이나 진배없는 노래한자락이나 불러달라고 합니다. 즐거운 사랑노래인지 아니면, 슬픈 염원가인지도 알려주지 않은 채 말이죠. 그런 대길의 마지막 말을 뒤로 한채 설화의 품에 안겨서 죽음을 맞이하죠. 글이라고는 태어나서 배워보지 못했는데, 대길이 좋아하는 여인이었던 언년이를 닮기위해서 천자문을 배워가며 수놓은 도포자락위에 얼굴을 묻었습니다.


사랑을 이룬 것일까요? 설화는 자신의 품안에서 죽음을 맞은 대길의 마지막 모습으로 만족해야만 했었던 것인가 슬프기만 합니다. 죽음이 임박해 자신의 뺨을 어루만지는 대길의 숨결을 느끼는 것만으로 설화는 그동안 자신이 쫓던 희망을 찾은 것이었을까요. 구슬프게 부르던 노래가락이 흥겨움보다는 깊디깊은 어둠만큼이나 처연해 보이더군요.

미스테리하기만 했던 설화는 누구였을까요. 대길이 죽고 난후 설화는 대길의 시신을 수습해 강가에 묻어줍니다. 그리고 그 위에 자신이 손수 수놓은 <대길>이라는 한자가 선명한 옷을 덮어줍니다. 사당패를 전전긍긍하던 그녀는 대길을 만나게 되었고, 사당질을 그만두고 추노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그녀의 정체는 다름아닌 장의사가 아니었을까요?


이대길이 쓰러진 곳에는 수많은 관군들의 시체들도 즐비했었습니다. 그 수많은 시체들은 어디로 갔는지 밤이되고 나서는 이대길의 무덤만이 덩그라니 놓여있었죠. 아마도 설화가 시신들을 수습한 것은 아니었을지... (재미로 해석해 봤습니다. 이부분은요^^)

대길의 무덤을 바라보며 노래를 하던 설화는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세상을 바꾸려면 작은 것보터 시작해야만 한다는 것처럼 어쩌면 설화는 대길의 마지막 모습을 뒤로 하고 세상의 여인들을 계몽하는데 앞장서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짐짓 짝귀의 산채에서 혜원을 통해 언문을 배워나가고 글자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우치게 되었으니까요.

짝귀는 금강산으로 갔을까?

또 한사람의 미스테라한 여인이 있었면 노비였던 은실의 어머니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길과의 접촉을 위해 길을 떠나던 산채에서 짝귀(안길강)는 돌아오면 어디 멀리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산채를 옮기자고 말을 했었습니다.


금강산으로 들어가 경치나 들어보면서 살자라며 너스레를 떨었었죠. 그리고 은실 모를 향해 진한 웃음 한방을 선사했었죠. 그리고 돌아와서 이삿짐은 자기가 대신 싸주겠다며 손을 흔들고 떠났드랬습니다. 짝귀와 은실모는 부부의 연을 맺었을까요?
여러모로 <추노>에서는 완전히 귀결된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여전히 진행형으로 남아있어 의문증을 만들어내는 듯 보여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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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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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멋져추노 2010.03.26 15:5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정말,,드라마 재미있게 보던거 많았지만 너무 진지한 드라마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아이리스도 재미가 없었는데,,추노는 정말~ 영상미며 연기자들이며 스토리며,, 생각할거리를 많이 주는 주제들이며 하나하나 너무 완소였어요,, 저도 마지막 다 보고 나서 나머지 사람들이 궁금했어요,,

    시즌2에서는 과거의 얘기들을 한다니 그것도 재미있겠네요... 끝에 보너스로 추노이후의 나머지 사람들이 어찌 살고 있는지 잠깐씩 나와줬음하는 바램이 있네요...

    글 재미있게 읽고갑니다.

  2. 참고로~ 몇가지 의문점들 뉴스에 지금 기사떴습니다~
    기생들도 그냥 1인자 vs 1.5인자를 그리려고 했다고 말이죠..
    그런데 비중을 더 크게두려했는데 내용전개상 그게 여의치 못했다합니다..
    36부작정도로 갔으면 더 유연하게 진행되었을텐데 아쉽군요;;

  3. 짝귀는 아기 혹은 어린이에 대한 애착이 있어서 그런거지.

    은실 엄마에게 애정을 담고 있는건 아닌거 같은데요?
    (내 새끼가 컸으면 은실이 만할텐데...)→ 이런 느낌!?

    앞으로도 태원이(!?)같은 아기가 등장하면 또 귀여워 해주겠죠.

    • 마지막회에서 짝귀가 길을 나설때, 은실모가 나오지 않는 걸 두리번 거리는 장면이 있었어요. 은실이보다는 왠지 은실모에게 관심이 많이 가는 짝귀의 모습이었다고 보여졌어요^^

  4. 잘봤습니다 2010.03.26 18:5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작은 주모는 대길이가 짝귀에게 보내는 편지를 사람시켜 보내는 과정에서 "이천삼거리" 대목까진 알게되지요. 그 뒤는 안나오지만..

    • 아마도 작은주모는 이천삼거리로 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오포교 대신에 새로온 기찰포교의 모습을 보니 왠지 주막에 눌러앉을 듯해 보이기도 하던데요 ㅋ

  5.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아 정말 이 작품은 36부작이 아니라 48 100부작을 해도 충분히 이끌어갈만 했었던 거 같네요

    스토리 자체가 인물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심리묘사를 하기 때문에 세상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듯이 추노라는 작품도 수없이 많은 모습으로 변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사전에 48부작정도로 나왔으면 ㅜ _ㅡ

  6. 아마도 작은 주모는 이천으로 찾아갔을꺼 같고...설화도 일단은 이천으로 갔을꺼 같아요..

    대길의 죽음도 전해줘야하고....슬프지만 그만 대길인 잊고 최장군과 왕손이 작은주모 설화가

    알콩달콩 이천에서 아이들 많이 낳고 살면 그것도 괜찮을꺼 같습니다..대길이 묘도 옮겨오고 말이죠..

    • 어쩌면 그런 모습이 완전한 종영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해요. 드라마에서는 왕손이와 최장군이 땅을 일구는 모습만 보여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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