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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SBS 저작권 행사, 뒤로가는 방송사의 전형? 배우에게도 독이다

by 뷰티살롱 2010.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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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중심으로 여러 글을 써왔던 블로그의 1인으로 SBS의 저작권 행사에 대해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과연 방송이라는 것에 대한 저작권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2년여동안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글들을 발행해왔었고, 게중에는 인기글로 채택되어 많은 분들이 볼 수도 있었지요. 그렇지만 얼마전 블로그에 있는 글들에 대해서 대대적인 정리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름아닌 SBS의 <저작권 침해>에 대한 신고 때문이었죠. 아마도 저 말고도 여러 연예관련 파워블로거 분들은 SBS의 드라마에 관련해서 올렸던 포스팅 글로 인해서 <저작권 침해> 신고를 접수받았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블로거의 글과 이미지 사용에 따른 저작권 침해?

사실 방송사가 보유하고 있는 드라마 스틸컷에 대한 저작권은 뭐라 얘기할 바가 없겠습니다. 그렇지만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 저작권 침해 논란에 대해서 돌이켜 봐야 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군요. 방송사가 지니고 있는 컨텐츠(영상물)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업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겠지만, 그것을 무단으로 복사하거나 캡쳐해서 사용한다는 데에 대해서 저작권 침해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행위에 대해서는 부당하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1인 미디어 블로거로써 방송내용에 대해서 화면을 캡쳐해서 사용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방문자들로부터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없기 때문에 상당한 불이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가 없는 글은 쉽게 노출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렇지만 이러한 문제는 1차적인 것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예관련 파워 블로거들의 글을 읽어보면 드라마에 대한 전반적인 리뷰라 하더라도 일종의 비평적인 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한 비평적인 면에 대해서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끊임없이 구독되어지고 눈길을 끌고 있었죠. 그렇지만 화면캡쳐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방송사가 지닌 고유의 컨텐츠(저작권)를 침해했다고 논리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원천적으로 싫은 소리를 차단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처사가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쓴소리가 나온 글에 대해서는 글의 내용과 상관없이 화면캡처 하나만으로 족히 저작권 침해를 했다는 잣대를 들이댈 수 있기 때문이지요.

TV바보상자 만들기의 전형?

최근의 드라마는 옛날의 단방향성이 아닌 양방향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방송사에서 무작위적으로 방송되던 형태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에 대해서 평가할 수도 있고, 의견을 피력해 낼 수 있는 창고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이죠. 인터넷 공간이라는 것은 일종의 이러한 다양한 의견개진을 할 수 있는 도구가 되고 있죠. 그 중에서도 연예관련 블로거들의 글들은 각종 드라마에 대한 예리한 면을 분석해 냄으로써 이슈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TV를 그저 바라보는 <바보상자>라고 했었지만, 시청자와 누리꾼들의 활발한 의견교류의 활용으로 단순히 바보상자의 개념을 넘어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SBS의 <저작권 침해>에 대한 잣대는 말 그대로 TV를 시청자나 누리꾼들에게 <바보>를 만들어내려는 것이난 같은 처사가 아닌가 싶더군요. 물론 영상화면없이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파워블로거들이 많이 있기는 합니다. 이제부터는 화면캡처는 사용하지 말고 글로만 승부하라는 식의 논리나 다름없겠죠.

그렇지만 돌이켜 본다면 단순히 묵과해서 넘길 수만은 없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평을 하더라도 글로만 보내진다면 과연 읽을만한 방문객이나 인터넷 사용자들은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과거 텍스트 형태의 인터넷 공간도 아니며, 더우기 화면자료를 필요로 하는 비평의 글까지도 쉽게 방송사에서 저작권 침해라는 잣대를 들이대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이 되기 때문이죠. 결국 모든 비평적인 글에 대해서는 단문이나 무영상으로 발행해야만 한다는 것이나 다름없겠죠. 쉽게 말해 입을 다물고 그냥 드라마나 즐겨라 하는 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SBS의 마케팅에 도움이 될까?

아직까지는 드라마 캡처에 대한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 SBS측에서만이 삭제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어쩌면 SBS의 인터넷 연예뉴스가 성공한다면 다른 방송사인 KBS나 MBC에서도 컨텐츠 보호를 이유로 방송화면 캡처를 공공연하게 막아서게 될 것입니다.

SBS의 연예뉴스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한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인터넷 화면까지도 컨텐츠라는 이유로 삭제요청이 있을 듯해서 화면창은 캡처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연예뉴스라는 곳의 내용이 한눈에 보기에도 단지 뉴스성 기사들로 채워져 있더군요. 블로거들이 다양하게 써놓은 비평과 분석글과는 완전히 다른 쉽게 말해 일간지 연예기사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기사성 글들로 도배되어 있더군요.

자신들의 컨텐츠를 위해서 블로거들의 글들을 원천차단하는 듯이 보이는 SBS의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 사실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카인과아벨>, <시티홀>, <미남이시네요>를 비롯해 얼마전 막을 내린 <별을 따다줘>에 이르기까지 SBS의 드라마들은 인기를 얻었던 많은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방송되고 있는 <제중원>을 시청하며 포스팅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제 SBS에 대한 드라마 리뷰는 블로그에서 없어질 듯해 보입니다. 아니 <제중원>을 더이상 시청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재미도 재미거니와 포스팅에 대한 재미도 없어졌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방향성이 과연 SBS 자체적으로 이득일지 궁금해 지기만 합니다. 마케팅에 대해서, 인터넷 누리꾼들에 대해서 전파되고 있는 마케팅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대는 좋은 컨텐츠를 만들어 방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면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되고 있습니다. 여러 기업들에서는 누리꾼들을 통해 소위 바이럴마케팅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SBS는 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 영상 컨텐츠에 대해서 알아볼 때 가장 쉬운 마케팅 전략이 다름아닌 입소문 전략입니다. 영화에서 흔히 사용되는 이러한 입소문 마케팅은 시사회나 제작발표회 등을 통해서 끊임없이 비평과 혹평을 만들어냅니다. 혹평도 일종의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객들은 <얼마나 못만들었길래 이러한 평가를 내렸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혹평일색인 영화를 관람하기도 하죠. 또한 저예산의 독립영화들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면에는 적잖게 인터넷 누리꾼들의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렇기에 현대에는 영화에서 노이즈 마케팅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과연 저작권의 침해일까?

얼마전에 SBS에 대한 드라마 리뷰와 평가글들에 대해서 대대적인 정리를 한 바 있었는데, 과연 포스팅한 글들이 저작권에 위배되는 것들인지에 대해서 의문스러워 티스토리 관계자에게 문의를 한 바 있었습니다. 의외로 예상했던 답변이 오기는 왔었습니다.


"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해당 영상이미지 화면을 인용한것 역시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인터넷에 업로드하는 행위는 저작권 침해행위에 해당 될 수 있으며, 캡처화면도 영상저작물의 복제물에 해당하므로 이를 이용하고자 할 때에도 이용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저작물을 인터넷에 업로드하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저작권자의 허락이 있어야 하며, 단순히 비영리목적 또는 출처표시, 캡처사진을 하나의 인용만으로 저작권 침해가 면책되는 것은 아닙니다."


---------------티스토리 담당자로부터의 답변내용입니다-------------------

현대로 들어서면서 저작권에 대한 수위는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저작권 침해라는 잣대에 대해서는 명확해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TV드라마는 일종의 동작화면의 연속입니다. 배우들에 의해서 탄생되는 연기력과 배경화경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방송입니다. 또한 음원의 경우, 가수들의 가창력과 가사, 멜로디가 어우러져야 비로서 하나의 창작물이 되는 것이죠. 시청자들이 TV를 통해서 즐겨보는 드라마가 정지화면은 아닐진데, 인터넷을 통해서 비평글로 보여지는 정지화면 캡처를 저작권 침해라는 잣대로 들이대는 행위는 어찌보면 SBS에 등장하는 모든 출연 배우들에 대한 관리를 자행하겠다는 매니지먼트나 다를바가 없는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몇몇 파워 블로거 분들의 글들이 SBS의 강경적인 대처로 글들이 내려진 모습들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더이상 드라마에 대해서 논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를바가 없는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블로거들의 포스팅 글들의 무기는 다름아닌 순수한 창작글이라는 점이겠지요. 단지 인용을 위해 몇개의 캡처화면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저작권 침해라고 규정하는 것은 어떠한 비평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귀닫기식의 대처와 같은 것이라 여겨지더군요. 물론 무분별하게 캡쳐되어 포스팅되는 발행글에 대해서는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 들이댈 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겠지요. 특별한 주제없이 이루어진 단지 화면캡처는 방송사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컨텐츠를 복사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저작권 침해. 과연 어디까지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것일까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글을 만들고 비평을 위해 사용된 드라마 방송화면 캡처가 저작권 침해에 해당된다면 앞으로는 드라마와 같은 제목의 글을 사용하는 것 또한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별을따다줘>라는 드라마 제목을 사용했다는 것또한 고유의 드라마명을 사용했기에 저작권 침해의 잣대에 걸릴 수 있게 되는 것이겠지요.

배우들에게도 득될게 없는 모습

방송 연예 관련 블로거들의 자리가 좁아진 듯이 보여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SBS로써는 든든한 우군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입소문이 필요할 법하지만, 제대로된 입소문이 어느정도는 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특히 개인적인 입장이지만 SBS에 대한 드라마 리뷰는 접은 만큼 SBS로의 시선은 떨어질 듯합니다. 그에 비해 다른 방송사(KBS, MBC)의 드라마 리뷰를 계속적으로 올리게 되는 상황이 되겠지요. 이는 1인 미디어로써는 1개의 글이 인터넷에 포스팅이 되는 것이지만 수만은 연예 블로거들이 이같은 경향으로 간다면, SBS의 드라마는 시작 초기부터 난항이 아닐수 없을 듯해 보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히 드라마의 인기를 떠나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에게도 치명적이라 할 수 있겠지요. 배우의 경우 드라마가 인기를 얻게 되면 동반되는 것이 바로 CF 수익입니다. 그렇지만 인기를 얻지 못한다면 배우로써는 단지 드라마 출연에 그치게 되는 것이지요. 과연 SBS의 드라마 방송화면 캡처가 단순히 방송사만의 그릇된 것에 지나치 않을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나비효과와도 같은 연쇄적인 반응들이 일어날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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