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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

사행성 게임과 도박심리 조장, 블로그도 한몫

by 뷰티살롱 2007.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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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것 같은데, 서울시내 곳곳에 즐비하게 늘어서있던 성인오락실이 자취를 감춘게 사실이다.
작년만 하더라도 컴퓨터 게임장이라고 이름지어진 성인오락실이 즐기하기만 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바다이야기라는 사행성 게임이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 아마도 게임업체뿐만 아니라 그 당시 언론에 오르내린 것은 상품권 업체들 그리고 폭력조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점조직들이 검거되거나 수사를 받았다는 것으로 기억된다.

사실 게임을 통해 한몫을 챙기려는 마음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들은 일반 서민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돈이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애써 확률적으로 이기지도 못하는 게임을 하지는 않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그 몇 %안되는 여유로운 사람들이야 합법적으로 이길 수 있는 게임을 즐길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앞서 필자가 느끼는 도박이라 표현 자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해서 한마디 적는다면 게임을 하면서 상대방과 즐거운 마음이 드느냐 안드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필자역시 가끔씩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 카드놀이를 즐기기도 하고 고스톱이라는 것을 하기도 하는데, 원칙적으로 말해 도박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놀이가 끝난 후에는 그 놀이에 참여했던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기도 하고 술을 마시기도 한다. 물론 판돈이라고 해봐야 한사람당 3~4만원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놀이를 즐긴다는 표현이 옳겠다.

너무 소용없는 얘기가 길어진 것 같다.
필자는 추적 60분이었나 하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바다이야기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한번 보도된 것을 얼핏 보았다. 내용은 중국으로 가는 여객선에 바다이야기 게임장이 있어 일반인들이 중국땅에 닿을 때까지 만 하루동안 게임장에서 바다이야기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공해상에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해양경찰이 손을 댈 수 없다는 얘기도 했었다.
그 프로그램을 보고 필자는 우리나라 성인게임이 멀리 중국까지 진출하다니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중국으로 오가는 선박이라면 내국인 뿐 아니라 중국인들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처음 국내로 여행을 오는 여행객도 있을 터인데, 그런 즐거운 시간에 성인용 게임장을 접하게 되다니.... ....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사실 바다이야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가 문득 머리를 스치고 지난간 것은 인터넷이라는 편리한 도구가 사행성 게임과 도박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요즘 서울시내에는 바다이야기나 성인용 게임장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바로 PC방이다. PC방은 어른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PC방이라는 곳을 들어가 본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알겠지만, 온라인 상에서 게임머니를 이용해 도박을 하는 사람들이 절반을 차지한다. 그 외에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이 다수다.

온라인 도박게임도 천차만별이다. 화려한 그래픽을 보여주고 진짜 포커게임을 하는 것처럼 리얼하다. 그러나 그나마 그런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성인들, 즉 어른들이라는 것이 다행이긴 하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그러한 게임환경에 노출된 것은 아닐까?
전혀 아니다.
우선 한가지 예를 들어보면 필자는 가끔 1시간정도 미팅이 지연되어 시간이 어중간하게 비는 시간엔 근처 PC방을 들러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스타그래프트를 로그인하고 대기실에 들어가면 각종 온라인 도박 게임 사이트를 알려주는 멘트들이 수도없이 올라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유혹이 얼마나 달콤한 것인지 보는 사람들은 한번쯤 들어가 본 사람도 적지않아 있을 것이다. 그 중에는 소위 바다이야기도 심심찮게 올라온다.
청소년들은 이러한 사행성 게임에 완전히 노출이 되어 있는 셈이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면 블로그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
요즘에는 인터넷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만을 하는 것이다. 개인의 느낌이나 혹은 알고 있는 정보를 직접 편집해서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시대다. 소위 블로거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보다 필자역시 다음에서 블로그기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간혹은 소식같지 않은 개인적인 사견을 올려놓을 때도 많고, 영화에 대해서, 혹은 드라마에 대해서도 평을 올려놓긴 한다. 개인적인 의견이기에 필자의 평이 전문가적인 소견은 아니지만 그것에 공감하는 분들도 있을것이고 혹은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인터넷 블로그를 찾다가 어느 블로거가 쓴 글을 보니 사행성 게임장을 알려주는 댓글이 너무도 많이 실려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까지 필자의 블로그에는(인기가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행성 게임에 대해서 댓글을 받아본 적은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http://blog.daum.net/hades-jae/5420750 >


다른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의견을 공유하는 사이트에서도 버젓이 이러한 사행성 도박을 유도하는 안내는 댓글들이 많이 유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연령별로 본다면 아마도 20~30대가 가장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또한 10대들도 그 수가 많을 것이다.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탈검색 사이트를 통해 블로그에 올라가있는 글을 보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그들은 인터넷을 통해 사행성 게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아마도 지난달이라 기억되는데, '블로그 댓글문화'에 대해 기재한 블로거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라오는 사행성 온라인 게임을 소개한 댓글이 자신의 글 이곳저곳에 올라오는게 짜증스럽다고 한탄스런 글을 올렸다. 그리고 그도 궁금스러워 사이트를 들어가봤다고 했는데, 롤렛그림과 함께 사이트를 캡처한 그림을 올려놓았다.
청소년들이라고 해서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짜증이 나건 아니면 호기심이 생기건 사람들은 사행성 게임사이트를 접속하기가 너무도 쉽다는 얘기다.

편리하면 한없이 편리하고 또한 정보를 어느곳보다 빨리 찾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인터넷이다. 그렇지만 그 편리함 속에 일반인들이나 청소년들은 도박이라는 커다란 덧에 완전하게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이러한 환경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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