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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아이리스 첫방, 이병헌-수목드라마 공식 깨뜨릴까?

by 뷰티살롱 2009.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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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국을 놓고 볼때, 경쟁체제에 대해서 언급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 체제가 확연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월화드라마 부문에서는 흔히 채널을 독식하는 올인성 드라마가 자주 등장하지만 그에 비해 수목드라마에는 채널을 독식하는 드라마가 그리 많이 생겨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2007년도에 방송되었던 한류스타 배용준 주연의 <태왕사신기>를 제외한다면 그 이후로 수목드라마에서의 진정한 강자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김명민 주연의 <베토벤바이러스>가 드라마 부문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는 했었지만, 시청율 부문에서는 완전한 올인성 드라마로 자리매김하지는 못했었다. 그에 비한다면 월화드라마에서는 채널을 독식하는 올인성 드라마가 자주 선을 보이게 되는 게 이례적인 현상일 법하다.

첫 방송으로 베일을 벗은 첩보 드라마 <아이리스>는 이러한 구도를 바꾸어버릴 수 있을지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첫방송에서의 시청율이 20%대를 가볍게 넘기고 있는 모습을 취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아이리스>는 오랜만에 수목드라마의 공식을 깨뜨릴 것으로 보여진다. 그 중심에 서 있는 배우가 누구일까?

<아이리스>는 제2차 남북전쟁을 저지하려는 첩보요원들의 활약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배우들만으로도 충분히 20%의 시청율은 따놓은 듯한 모습이라고 할수 있는 모습이다.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소연,김승우에 이르기까지 연기파 배우들의 포진이 눈길을 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배우는 다름아닌 이병헌과 김태희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이병헌이라는 배우에 주목된다. 남자 배우들 중에서 멋진 신사의 슈트발과 야성미를 느끼게 만드는 마초적 매력을 겸비하고 있는 배우가 다름아닌 이병헌이라는 배우다. 얼마전 개봉한 바 있는 헐리우드 SF 영화인 <지아이조>에서 깔끔한 흰색의 슈트로 무장한 이병헌의 모습은 그의 몸짱만큼이나 수려한 모습이었다. 또한 거기에 연기력 또한 겸비하고 있는 배우이니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단연 눈여겨볼만한 드라마로 부상시키는 매력을 보인다. 여기에 김태희라는 미녀 여배우의 합류는 사실상 첫회가 나가지 않더라도 자연스레 높은 시청율을 보일 수 있는 요소는 갖춘 모습이라 할만하다. 

수목드라마의 모습을 살펴보면 <아이리스>의 독무대는 어찌보면 무혈입성이나 다름없는 모습이라 할 수 있을 법하다. SBS의 <미남이시네요>나 MBC의 <맨땅에헤딩>이라는 드라마를 놓고 볼때, 시청자의 채널주도권은 자연스레 <아이리스>에 꽂힐 것은 자명하다. 개인적으로 <맨땅에헤딩>을 시청하다 <미남이시네요>라는 드라마로 물갈이를 탄바가 있다. 설득력 없어 보이는 드라마 전개와 개연성 없어보이는 캐릭터의 포진이 채널을 돌린 가장 큰 이유였을 법하다. <미남이시네요>라는 드라마는 코믹스런 설정과 배우들의 풋풋함이 있기는 하지만, 영화같은 소재에 액션과 로맨스가 적절히 가미되어 있는 <아이리스>와의 경쟁에서는 밀려날 수밖에 없어 보이는 드라마로 보여진다. 물론 드라마를 열혈하는 지지팬이 있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인 수목극 판도는 기울어졌다는 느낌이 첫방에서의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영화같은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늘 성공하는 수순을 밟지는 않는다. 종영을 한 <태양을삼켜라>라는 드라마가 그 대표적인 드라마라 할 수 있어 보인다. 아프리카와 제주도 미국 현지 올 로케이션에 영화같은 플롯으로 승부했지만, 시청자들의 심판은 차가웠다. 드라마에 몰입되어가기보다는 점차 그 내용상에 있어서의 헛점으로 관심이 빗어가버렸다는 점이다. 다름아닌 아버지와 아들의 심판적인 소재거리가 드라마의 소재상으로 석연치 않은 모습을 띠고 있었다는 단점이 드러났다. 대작드라마가 늘 성공할 수 없다. 소재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열연이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주요한 요소다. 그런 면에서 <태양을 삼켜라>는 화려한 볼거리는 많았었지만 다소 엇나간 듯한 모습을 보인 드라마였다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새로 시작하는 <아이리스>의 소재는 현대 대한민국의 사회적인 모습을 드러내놓고 있는 드라마다. 바로 남북으로 분단된 현실이 그것일 법하다. 거기에 신뢰성을 줄 수 있는 배우들의 포진이 시청자들을 단숨에 끌어안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 듯하다. 그 중에서도 이병헌이라는 배우의 출연은 드라마의 신뢰도를 시작하기 전에 한단계 끌어놓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청춘드라마였던 <내일은사랑>에서 처음으로 배우로써의 연기력을 보게 되었던 이병헌이라는 배우에게 느껴지는 이미지는 어찌보면 신뢰성이라 할 수 있어 보인다. 드라마 <올인>이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달콤한인생>, <놈놈놈>에 이르는 한국영화에서 그가 보여준 연기파적인 모습과 마초적이면서도 서정적 이미지는 한편으로 연기의 팔색조라 불리워도 무리가 없어 보이는 배우였다. 그리고 최근 헐리우드 진출로 영화 <지아이조>, <나는비와함께간다>에서 극장 나들이에 한창이다. 극장에서 개봉한 <지아이조>를 관람하면서 개인적으로 외국배우들이 무게감보다는 이병헌의 스톰쉐도우 역은 영화속 캐릭터 들 중에서 가장 돋보였던 모습이었다. 단순히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수 있겠지만,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무게감있고, 연기파적인 인상을 남겨준 배역이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수목드라마는 <태왕사신기>이루 오랜동안 강자는 없었다. 이슈를 만들어내며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김명민의 <베토벤바이러스>가 방영될 당시에도 사실상의 올인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명민좌의 명성에 동감하지만, 월화드라마에서 방송되는 <선덕여왕>의 독주체제까지는 발전하지는 못했었다고 보여진다. 그만큼 수목드라마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수목드라마에서도 독주체제가 이루어질지 기대된다. 그 중심에 한류스타로 굴림하고 있는 이병헌이라는 배우의 신뢰도가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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