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품절된 유재석으로 떠둘썩하게 만들었던 <무한도전>의 품절남 유재석을 보면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장수를 누리고 있는 무한도전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짐작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2회에 걸쳐 방송된 무한홈쇼핑은 사실상 무한도전에서 누가 인기도를 견인하는 것인지를 가름하는 모습이었다고 할만했다. 그중에서도 유재석의 인기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를 직감하는 모습이었다. 단순하게 1회성으로 그칠 법한 무한 홈쇼핑은 인터넷 투표에서 16분만에 유일하게 품절남이 된 유재석을 보여주었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맴버들에게도 만회의 기회를 주는 모습이었다.

지난 방송에서 유일한 품절남으로 남게 된 유재석의 모습에서 무한도전은 스튜디오로 옮겨 방청객 100명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인터넷 투표와는 또다른 모습이라 할만하다. 지난 방송에서 박명수의 치킨세례로 인기를 만회할 기회의 발판을 만들었지만 애석하게도 4차 투표에서 박명수는 2위에 그치는 모습이었고, 1차 투표에서 꼴찌였던 정준하가 1위에 오르는 반전이 보여졌다. 그리고 그 뒤로 무한도전의 영원한 1위로 자리할 듯 보여지던 유재석은 3위로 밀려난 모습이었다. 이같은 순위는 날유 유재석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맴버들의 모습을 살펴볼때, 1차 투표에서 드러난 인기도는 <무한도전> 맴버들의 인기도 순위와 같은 모습이라 할만하다. 유재석과 박명수, 노홍철-정형돈이라는 4명의 맴버는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나름대로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인기도를 얻는데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그에 비한다면 나중에 합류한 길과 전진 그리고 정준하는 이렇다할 이슈와 관심을 만들어내기에는 무언가 부족함이 있었던 모습을 보여왔다(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을 법하다). 그중에서도 유재석의 존재감은 무한도전의 품절남이라는 모습이 보여주듯이 항시 각 에피소드에서도 빛을 내는 모습이었다 할만했다.

사실 2탄에 걸쳐 방송된 무한홈쇼핑을 보게 된데에는 결과가 뻔히 보이는 결과에 대한 기대에서만은 아니었다. 막판 인기를 뒤집기 위해 지난 방송에서 보여주었던 박명수의 햄버거세례가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일종에 무한도전을 계속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조건을 내건 궁금증으로 시청하게 된 셈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무한도전에서 흔히 박명수는 자신은 유재석에게 묻어간다는 표현을 곧잘 사용하는 모습이 비춰지는데, 과연 박명수가 사비를 털어 방청객과 스탭들에게 제공한 햄버거의 효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이 유발되었기 때문이었다. 한편으로는 유재석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궁금하기도 했다. 뇌물공세를 하면서까지 인기를 끌어올리려는 결과가 못내 궁금해 2탄을 이어서 보게 된 셈이라고 할까 싶다.

그런데 <무한도전>은 무한홈쇼핑은 의외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맴버들은 자신의 자신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노래실력을 보여주기도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박명수의 1위탈환은 주저앉은 모습이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유재석이라는 자리에 정준하가 올라서면서 1위에 오르게 되었다.


꼴찌에서 1위로 부상한 정준하와 만년 2인자의 자리를 고수한 박명수.
단순하게 순위경쟁에 대한 결과론적인 모습에서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설명하기보다는 인기도의 변화를 보면서 묘하디묘한 무한도전을 매력을 읽게 된다.

무한도전의 출연자는 모두 7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상황에 따라 에피소드의 주제에 따라 인기도는 변화무쌍하다. 이는 다른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그러하듯이 각각의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시청자를 사로잡는다는 얘기가 된다. <패밀리가떴다>나 혹은 <1박2일>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프로그램 자체적인 재미보다는 오히려 진행MC들이 만들어내는 캐릭터가 전반적으로 재미를 유도하는 경향이 많다. <무한도전>에서의 캐릭터 인기도는 그 상황에 따라 인기도가 변화무쌍하게 변한다는 얘기가 된다.

또 하나의 매력은 다름아닌 시청자나 일반인들을 포용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일반인들이 함께 풀어나가는 <1박2일>에서도 보여지는 이러한 일반인들과의 접촉은 일종의 참여를 유도해내는 모습이다. 흔히 연예인들만으로 구성되어 진행되어지는 프로그램에 비해 일반인들,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모습은 일종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인터넷 투표를 통한 네티즌의 참여나 혹은 방청객을 대상으로 그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속에서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는 얘기가 된다.

어쩌면 <무한홈쇼핑>은 유재석의 진가를 재확인한 자리였다고 할 수 있다. 유재석의 인기도를 재확인한 모습이었고, 날유라는 별칭이 생겨난 모습을 확인하게 된 모습이었다 할만하다. 유재석의 인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몰래카메라를 통해 보게 된 품절남 유재석은 사실상 스타성이나 자신의 인기도에 대해서 목에 힘을 주는 스타일은 아닌 연예인에 속한다.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도 어찌보면 그러한 겸손의 미덕이 있기때문이도 할 법하다. 최종 인기투표에서 3위로 밀려난 유재석을 보면서 한편으로 진정한 유재석의 모습은 정말 3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무한도전이 아니더라도 오랜동안 유재석이라는 연예인을 본 시청자들이라면 특출하게 자신만이 튀어 인기를 얻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함께 인기를 높이려는 모습을 자주 보았을 것이다. 무한도전의 맹목적인 팬이 아니지만 유재석이라는 연예인은 자신의 드러남보다는 오히려 동료의 잘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함께 하는 모습에서 인간미를 발견하게 된다. 그런 유재석의 모습은 오히려 최고 인기연예인의 모습보다는 오히려 무한홈쇼핑의 최종 인기도에서 보여지던 3위라는 자리와 묘하게 어울려 보인다.

과거 시상식에서 영화배우 황정민은 시상소감을 "잘차려진 밥상에 저는 그저 숫가락만 놓고 먹었다"는 겸허스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무한홈쇼핑에서 최종인기도에서 3위에 그쳤지만, 사실상 유재석이라는 연예인의 인기요인을 그대로 보여준 순위가 아니었나 하는 모습이었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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