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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1박2일, 심리추격전의 공신 은지원, 은초딩에서 지니어스로 거듭났다

by 뷰티살롱 2009.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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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해피선데이, <1박2일> 영암편)
 
전남 영암으로 떠난 해피선데이의 간판코너인 <1박2일>은 은초딩으로 캐릭터를 굳히고 있던 은지원의 상상의 나래가 빛을 발한 모습이었다. 이번 영암 월출산 편은 야생으로의 여행지라기 보다는 한편의 휴식과도 같은 모습으로 보여졌는데, 월출산의 구름다리 위에 6명의 식사비용을 마련해 놓고 복불복을 통해 등산원정팀과 휴식팀으로 나뉘어 수려한 월출산의 정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 이유를 묻으면 으례히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오른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 '정상을 서고 내려오기 위해 오른다'는 말들도 한다. 일종에 변하는 것은 세상이고 사람의 마음이지만 언제나 한결같이 그곳에 있는 것은 산이라는 것이라는 표현이 맞는 듯하기도 하다. 또한 다른 말로는 최고의 위치, 정상에 서게 되는 과정을 맛보기 위한 인생의 여정을 등산과 비유하기도 하며, 그 정상에 서게되면 세상을 돌아보게 되는 휴식을 담고 있는 것이 등산이라 할 수 있다. 또다른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등산이라는 의미는 그러한 감흥이다.

<1박2일> 영암 월출산 편에서 단연 돋보였던 것은 다름아닌 은초딩 은지원의 활약이었다고 보여진다. 그간 은지원은 초딩이라는 캐릭터로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영암편에서는 지니어스로써 마치 신비안을 가진 듯한 신들린 심리분석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상대편인 등산팀에서는 단연 앞잡이 이수근의 치밀한 모습이 돋보이기도 했었지만, 은지원의 예지력에 비하면 한 수 아래였다고 할만했다.

특히 강호동과 김C는 숙소로 향하는 길목까지 자신들이 괜한 의심을 했다는 듯히 넋두리를 했었지만, 지니어스 은지원만은 자신의 예지력을 믿어의심치 않았다. 이에 대해서 등정팀이었던 이승기는 강호동에게 전화를 걸면서까지 확인하려 했었는데, 이를 강력하게 저지한 것이 은지원이었다. 전화를 받게 되면 자신들의 미행하게 되는 상황을 들킬 것이라는 직감때문. 상대팀인 등산팀에서 앞잡이 이수근의 계속적인 경계가 있기는 했었지만, 은지원의 심리파악이 한발 앞선 모습이었다.

특히 이번 <1박2일>의 묘미는 가을철을 맞이해 늘어나게 될 등산객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할만한 구름다리로 오르는 여정을 보여줌으로써 등산의 유혹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해 보였던 코너였다. 거기에 뜻하지 않은 상황극인 추격전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에게는 여행지에 대한 소개에 버금가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지니고 있는 재미를 한껏 보여준 모습이었다.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맴버들의 특색있는 모습은 재미를 더해주는 모습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월출산 편에서의 미행과 추격전은 맴버들의 심리를 적절하게 파악하며 스릴을 안겨주었던 은지원의 매력이 빛을 발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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