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라이어티리뷰

천하무적야구단, 성공할 수 있는 몇가지 이유

by 뷰티살롱 2009. 9. 14.
반응형
                                                         <사진 = KBS2 천하무적야구단>

토요일 저녁시간대에 방송되는 천하무적토요일의 <천하무적야구단>이 과연 토요일 저녁시간대 방송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강자로 자리할 수 있을까. 과거 토요일 저녁대를 평정하다시피 한 <무한도전>이라는 코너를 비추어 보면 <천하무적야구단>의 모습은 새로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계의 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신선한 모습을 담고 있다고 보여진다.

처음 <천하무적야구단>이 선을 보였을 때만 하더라도 비교대상으로 설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지니고 있는 승부의 묘미를 연예인들 위주로 편성된 연예인야구단의 모습으로 비추어져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고, 특히 맴버들 중에는 야구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을 모르고 있던 맴버들도 눈에 보였던 만큼 스포츠라는 승부의 묘미보다는 오히려 연예인들의 총집합이나 운동회같은 모습으로 전락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백지영 단장의 영입과 <1박2일>의 김C의 감독 영입 그리고 타자 코칭까지 완비되면서 점차 다른 팀들과의 승부를 부각시켜 놓는 점을 보면서 토요일 저녁시간대의 새로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높아져간다. 특히 선수와 감독, 단장, 그리고 최근 서포터즈까지 겸비하게 됨으로써 구성원에 대한 완성도를 높여나갔다고 할 수 있다.
 
승부를 통한 긴장감은 성공요인의 첫번째

야구라는 스포츠가 아니라 하더라도 스포츠가 지닌 매력은 무엇일까. 아마도 승부의 세계를 빼놓는다면 할말이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야구 뿐 아니라 축구경기에서도 남아있는 스코어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것이 스포츠다. 그중에서도 야구가 주는 묘미는 시험이 끝날때까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한다. 특히 한개의 안타로 인해서 2점차이나 3점차이의 스코어가 한순간에 뒤집힐 수 있는 것이 야구이고, 홈런 한방이면 역전을 멈어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기도 하다.

지난 12일에 <천하무적야구단>에서는 팔도원정기를 위해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부리그에서의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팔도의 강팀들(2부리그 아마야구단)과의 경기를 떠나게 되는 것이다. 그 첫번째로 아삼육 야구단과의 경기가 펼쳐졌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그런데, 패배라는 표현을 말하기보다는 경기내용으로 볼때, <천하무적야구단>의 실력은 처음모습과는 일취월장해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김C의 선수 기용은 누가 보더라도 효과적인 공수를 위해서 배치하고 빼는 모습이 보여졌었다. 첫회에서 대량실점을 맞아 콜드패할 위기에 놓여있었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혹시 이길 수도 있겠네"라는 기대가 생겨나기도 했었다.

처음 야구단 결성되고 경기하던 모습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모습이라 할만했다. 아직까지는 선수들의 기량이 완전하게 제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가능성이 농후하게 보였던 것이 아삼육과의 경기모습이었고, 야구가 보여줄 수 있는 승부의 짜릿한 모습을 어느정도 만들어내고 있었다.

팔도원정, 지역색에 대한 소개는 맛보기

<천하무적야구단>은 전문화된 야구이야기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연예인들이 야구단으로 결성되어 있기 때문에 누가 보더라도 아마야구의 본질적인 모습을 끌어내기보다는 시청자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인식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러한 야구단이기에 매주마다 다른 팀과의 친선, 원정경기를 끌고 나갈 수는 없는 일이다. 야구선수가 아닌 연예인이라는 직업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정을 떠나게 되면서 접하게 되는 에피소드 등이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것이 <천하무적야구단>이 지니고 있는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숙소에서의 선수들끼리 일어나게 되는 일들이나 선수와 스태프(감독이나 단장, 코치, 서포터즈 등)와의 갈등이나 혹은 선수 나름의 고충 등이 다양하게 변화되어 소개될 수 있고, 특히 팔도 원정기에서만큼은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1박2일>이 보여주고 있는 지역색에 대한 다양한 소개도 소개될 수 있을 법하다.

스포츠를 통한 대중과의 소통

야구라는 것은 일개 선수와 스탭만으로 인기를 끌어갈 수는 없다. 스포츠 스타들이 떠오르고 자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대중이라는,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는 대중과의 소통이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관중과 선수, 그리고 점수에 의해 대중과 선수는 함께 열광하고 좌절하는 감정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천하무적야구단>이 일반적으로 대중이라는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프로야구라는 점은 아니기에 수많은 관중으로 환호성을 받고, 열광적인 지지는 받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동네야구라는 것이 그 테두리안에 살고있는 구성원들에게 보여짐으로써 특정한 무리, 즉 관중들에게만큼은 환성받고 열광을 받는다.

대중이라는 거대한 무리의 형성은 아니더라도, 소수의 관중에게 환호를 받을수 있다는 것이 아마야구단이 지니고 있는 힘이라 할 수 있다. 이같은 모습은 학교운동회에서 지역민들이 모여서 함께 운동하고 응원하는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팔도원정기를 떠나게 되는 <천하무적야구단>의 모습도 이같은 모습을 빼놓을 수 없을 법하다. 2부리그 강팀을 만나게 되면, 자연적으로 그 지역에서 특정 아마야구단을 지지하는 팬들이나 혹은 관중을 만나게 될 것이고, 그 관중들과의 일체되는 모습을 통해서 시청자들은 하나의 재미를 안겨줄 수 있다는 얘기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선수들의 성장통

지난 12일에 방송된 아삼육 아마야구단과의 경기모습을 지켜보면서 시청자들 특히 <천하무적야구단>을 꾸준히 시청해왔던 팬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됐을까. 승부가 주는 묘미, 야구라는 스포츠를 모르는 시청자라 하더라도 어찌보면 달라져가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재미를 맛보았을 거라 생각이 든다.

특히 <천하무적야구단> 초반에 팀의 절대강자로 굴림해 있었던 오지호는 계속적인 볼넷으로 사실상 4번타자라는 자리가 무색하리만치 슬럼프에 빠져있는 듯한 모습이었고, 한민관의 달라진 모습이나 마르코의 야수 수비를 보면서 지난주와 달라진 모습에 약간의 놀라움이 들기도 했을 법하다. 특히 김C의 임기웅변같은 선수들에게 하는 주문 등은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스포츠라는 것이 그러한 예상치못한 것들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말 그대로 아마추어 야구다. 그렇지만 아마추어야구단 또한 승부가 주는 짜릿함은 있기 마련이다. 시청자들은 어쩌면 달라져가는 선수들의 성장통을 보면서 프로그램의 묘미에 빠져들게 될 수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장수프로그램으로는 역부족하다

장점을 통해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의 가능성이 있는 <천하무적야구단>이기는 하지만, <무한도전>과 같은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의문이 드는 게 <천하무적야구단>이라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우선은 팔도원정기를 통해 거듭하는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고, 혹은 3부리그 우승을 넘어서 2부리그, 1부리그로의 진출도 보여질 수 있겠지만, 연애인들로 구성된 <천하무적야구단>의 존속에 대해서는 언제고, 팀 탈퇴나 새로운 선수의 영입이 보여질 수 있다. 인기도가 높아짐에 따라 다른 방송 프로그램으로 고정출연될 수 있는 게 연예인이라는 직업군이기 때문이다. 또한 배우출신 또한 이같은 배경은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선수의 부재와 새로운 선수의 등장으로 점철된다면,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듯한 모습을 발견하게 될 소지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어찌보면 이러한 모습이 <천하무적야구단>이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할 수 없을 듯해 보이기도 한다. 새로운 시즌으로 들어선 <우리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처음 방송되었을 때와는 달리 인기도가 떨어지는 것은 반복적인 모습이 엿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반대로 <무한도전>이나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이 장기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소재들을 프로그램속으로 접목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특히 소재의 다양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고, <1박2일>은 여행지를 통해서 복불복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무엇보다 똑같은 여행루트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즉 다양성을 통해 시청자들이 매번 새로운 느낌을 얻게 된다는 얘기다.

<천하무적야구단>은 그런 부분에서만큼은 어찌보면 단점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선수들이 운동하고 연습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혹은 타 선수단과의 경기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색다른 묘미를 계속적으로 변화되지 않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현재의 모습에서는 실패를 바라보기 보다는 성공할 수 있는 요소가 더 많다는 게 <천하무적야구단>의 모습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