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10주년 특집, 종합선물셋트 같은 신선함을 안기다

     <사진 = 개그콘서트 10주년 특집에 소녀시대 윤아와 강부자가 특별출연한  분장실의 강선생님 코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이 있다. 긴 시간의 흐름에 세상도 변화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인데, 코미디 프로그램의 하나인 <개그콘서트>가 방송 10주년을 맞아 특별방송을 편성했다. 그동안 배출해낸 코미디언도 부지기수에 이르는 개콘의 과거사를 한꺼번에 볼 수 있었던 모습이기도 해서 반갑기만 했다. 특히 지난 6일에 방송되었던 개콘 10주년 특집에서는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진행자들도 대거 출연함으로써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해 이목을 끌었다.

무한도전의 유재석과 정형돈, 전진 등이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에 등장함으로써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으며, 코믹연기배우들도 출연해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는 느낌이다. 더욱이 최근 아이돌그룹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소녀시대역시 등장해 자신들의 노래인 <소원을말해봐>를 고음불가 형식으로 불러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기도 했다. 또한 연기자겸 가수인 임창정 역시 유상무상무로 인기를 얻고 있는 씁쓸한 인생에 출연해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코믹연기자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10주년을 맞이한 <개그콘서트> 특집은  사실상 하나의 종합선물세트라는 말이 나올만큼 화려함을 보여준 프로그램이나 다름없었다. 과거 인기를 모았던 코너들을 재등장시킴으로써 과거의 회상을 이끌어내기도 했었는데, 그중에서도 <대화가 필요해>의 코너에서는 삭발장면으로 인기를 모았던 모습을 재현해 뒷머리가 아닌 앞머리를 삭발하는 투혼을 보여주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특히 신구 세대의 바통터치라는 부분을 부분적으로 시사하는 모습들의 곳곳에서 보여짐으로써 과거 개콘의 개그코드와 현재의 개그코드를 비교함으로써 앞으로의 인기전망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MBC 개그야로 자리를 옮긴 갈갈이 박형준, 정종철 등이 개콘에서 마지막 갈갈이 모습을 보여주는 가 하면, 심현섭, 수다맨 강성범 등도 자리를 빛내 공개방송을 찾은 방청객을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개콘에서 하차해 자리를 옮긴 이들 중견 코미디언들은 현재 경쟁 코미디 부분이라 할만한 MBC와 SBS에 골고루 포진되어 있는 상태임에도 개그콘서트가 10주년을 맞이해 특집방송을 하게된 것을 축하해주기 위해 출연한 모습이었다. 방송사의 경쟁을 떠나 시청자들의 웃음을 위해서 찾았다는 것 특히 자신들의 본 무대였던 친정무대에 등장했다는 것은 시청자로써 보기좋은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녀시대의 고음불가에 이어 <분장실의 강선생님>에서는 소녀시대 윤아와 원로 탤런트 강부자가 동반 출연함으로써 웃음을 더해 주기도 했다. 개그콘서트 10주년을 축하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한차원 발전하는 개그프로로 자리매김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