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이야기

▶◀ 영화배우 장진영, 그녀의 연기를 다시 볼 수 없음에 슬퍼집니다

by 뷰티살롱 2009. 9. 1.
반응형
사진 = 영화 <오버더레인보우> 한장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던 영화였었는데, 특히 노란 우산속의 연희를 연기하던 배우 장진영의 모습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국내 톱 여배우들 중에 과연 몇명이 배우들이 연기력 논란이라는 구설수에 올랐었을까요. 아니 오히려 그 반대로 연기력 논란시비에 오르지 않았던 여배우가 몇명이나 있었을까 하는 물음에 답하는 것이 더 쉬울만큼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인기 여배우는 많지가 않아 보입니다.

9월1일 퇴근길에 잠깐 인터넷을 열었다가 뜻하지 않은 비보를 접했습니다. 영화배우 장진영 사망이라는 기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배우 장진영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와 드라마를 본 적이 있었던지라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더군요. 특히나 영화를 좋아하는 본인에게 있어서 장진영과 같은 배우의 죽음은 그리 많지 않은 연기파 여배우라 평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우 장진영이라는 배우를 처음으로 눈여겨 봤던 것은 아마도 송강호가 출연했던 <반칙왕>이라는 영화였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배우 장진영이 ,남자셋, 여자셋>,  <순풍산부인과>라는 시트콤 형태의 TV드라마에 출연했다는 것을 기억하는 시청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녀의 연기인생에서 어쩌면 <남자셋,여자셋>, <순풍산부인과>는 배우로써의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알려준 프로그램이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시 TV를 통해서 알게되었던 장진영이라는 배우는 누가 보더라도 크게 성장하게 될 대형스타가 될 것임을 의심치 않았었습니다. 휠칠한 키에 순진해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중성적 이미지를 담고 있는 목소리와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으니까요.

그렇지만 TV드라마에서 좀처럼 그 뒤 많이 출연하지 않고 오로지 영화로만 관객을 찾는 영화배우의 길을 걷게 되어 아쉬움이 많았었습니다. 여타의 여배우들이 드라마를 통해 CF 퀀의 자리를 차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장진영이라는 배우는 몇 안되는 영화에만 매진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었으니까요. 사실 팬의 입장에서 그녀의 연기를 보다 더 많이 보았으면 하는 욕심도 있었겠지만, 그녀의 출연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로 연기무대가 바뀌어져 있었으니까요. 그때가 아마도 <반칙왕>을 통해서 영화배우로 자리하던 때가 아닐까 싶네요.

그녀의 출연작들 중에 유독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것은 <오버더레인보우>라는 이정재와 함께 출연했던 영화였죠. 감수성을 갖춘 연희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무지개 저 너머에 있을 법한 신기루를 손으로 잡는 아련한 기억속으로 빠져들 것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노란 우산뒤로 모습을 드러낸 연희를 연기하는 배우 장진영에게서 로맨스도 상당히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었고, 특히 영화자체의 여운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기존까지 장진영의 이미지는 <반칙왕>, <싸이렌>이나 <소름>에서 보여주었던 것과는 달리 <오버더레인보우>의 캐릭터가 자아내는 이미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으니까요. 아마도 그 이후로도 배우 장진영이라는 배우가 보여준 캐릭터는 중성적 이미지와 억척스러움이 묻어난 이미지가 많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싱글즈>나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출연했던 작품들에서 보여준 캐릭터들은 감수성을 자아내는 모습보다는 당찬 모습에 가까운 캐릭터들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아쉽게도 순정영화같은 해피엔딩 멜영화는 좋아하기는 하지만 눈물쏟는 멜로영화는 그다지 즐기지 않는 탓에 <국화꽃향기>라는 영화는 보지 못한게 흠이기는 하네요.

                      사진 = <쳥연>에서의 장진영. 최초의 한국 여류 비행사를 연기했던  장진영씨

영화배우로써 아니 배우로써 관객에게 혹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최근 신인연기자들은 사실상 연기력에서 성공한 배우들도 많겠지만, 소위 미모로 인해 인기를 얻는 배우들도 많은 세대이다 보니 장진영이라는 연기파 배우의 부재는 더욱 가슴아픈 일이라 여겨집니다. 

그녀가 남긴 마지막 말이 더욱 슬프게 합니다.
"끝까지 사랑해줘서 고맙습니다. 오래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세상 마지막 순간보다 슬픈건 나로 인해 눈물지을 당신입니다"
▶◀ 영화같은 삶을 살다가 배우 장진영씨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