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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소리나눔콘서트(2009), 슈퍼주니어 반쪽출연 ▶ 팬들이 뿔난사연②

by 뷰티살롱 2009.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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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4일 지적장애아동을 돕는다는 취지로 이루어진 <소리나눔콘서트>는 말 그대로 대형콘서트라 할만한 수준이었다. 출연가수진들을 들어보게 된다면 입이 벌어질만큼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2PM, 브라운아이드걸즈, 티아라, 오종혁 등을 포함해서 이민우, 스피드모션, LPG 등의 신인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는 콘서트다. 행사자체가 장애아동을 위한 모금활동이기에 어찌보면 대형 아이돌가수들의 등장은 사회적 귀감이 될만한 일일법도 하다.

본인은 바이얼블로그에서 마련한 초청을 통해 이날 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다. 당초 8월 말에 계획되어 있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으로 인해 행사가 한차례 연기되어 9월4일로 확정되었다. 바이럴블로그에서 안내해준 바로는 이날 콘서트에 대해 1인당 12만원 상당(2인기준 22만원)이라고 했다. 유명가수들의 출연으로 본다면 1인당 12만원은 과히 아깝지 않을만큼 화려한 모습이다.

4일 오전에 연락을 받고 혼자 가기가 쑥쓰러워 후배 한명을 동승해서 태릉입구역에 있는 이스턴캐슬, 워터캐슬로 향했다. 회사일 때문에 다소 늦게 출발했지만 그런대로 시간에 맞춰 갈 수 있을 듯했다. 7시경에 출발했지만, 금요일이라는 것을 감안하지 않은 불찰이 있었던지 30여분이나 지나서야 행사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워터캐슬 안으로 들어서기가 무섭게 행사장에서 들려오는 노래소리가 한창이었다. 설레는 마음도 있었지만 혹시나 평소 만나고 싶었던 가수들이 벌써 공연을 마치고 돌아간 것은 아닐까 조바심이 들기도 했다.

행사장을 들어서기 위해 매표소에서 신원확인을 하기 위해 얼굴을 들이밀었지만, 어디서 왔다고 말하기가 무섭게 표를 건네는 순간부터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실상 콘서트라는 곳은 신원확인이 가장 우선일 법한데도 직원은 XXX블로그에서 초청받았다고 하니 표을 건네주었다. 그런데 놀란 것은 다름아닌 표에 새겨져 있는 33000원이라는 금액이었다. 수영장 이용금액으로 무료관람권이었다. 즉 행사를 보는 것은 무료라는 얘기다.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 표를 가지고 부랴부랴 행사장으로 직행~~~

신인가수로 보이는 가수들의 열창이 한창 이어지고 있었다.


홍대에서 인기를 모르고 이는 인디밴드라고 하던데 도중에 합류했기 때문에 사실 그룹명은 잘 모르지만 관람하는 관객들은 인디밴드가 부르는 노래에 맞춰 흥겨워하는 모습이었다. 근처에 있던 관객에게 물어보니 아직까지 유명 아이돌 가수들은 출연하지 않은 상태며, 오종혁이 처음으로 스타트를 했고, 다음으로 신인가수 3~4명이 등장해 열창을 하고 지나갔다는 설명을 들었다. 
<태양을 삼켜라>의 주제곡을 부른 바 있는 가수도 출연해 노래를 불렀다고 하는데, 바로 전에 불렀다고 하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ETN 공개방송인 <소리나눔콘서트> 슈퍼주니어 맴버인 <이특>과 <유은>이 진행하고 있었다. 시작할 때에는 <붐>이 함께 출연해 사회를 보았지만 <섹션TV> 방송때문에 자리를 떠났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회자인 슈퍼주니어 맴버인 이특은 사회자로써 유쾌한 멘트를 가미하면서 자연스럽게 콘서트를 진행해 나갔다.


인디밴드의 무대가 끝이나고 등장한 그룹은 다름아닌 <LPG> 여성그룹이었다. 모델출신들로 이루어진 LPG는 아직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은 아니지만, 노래는 들어본듯한 느낌이 들었다. 유명세를 얻고 있지는 않지만 아직까지는 신인축에 드는 가수그룹이라는 얘기다. 이날 참석하기로 되어 있는 다른 그룹들에 비한다면 말이다.


노래도 좋은 반응이었고, 춤실력도 갖추어져 있는 LPG가 앞으로 대형 그룹가수로 크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점차 분위기는 댄스열풍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LPG가 들려주는 노래들이 발라드 계열이나 랩, 혹은 락 버전이 아니라 댄스풍의 노래들이라서였을까 구경하던 관객들도 들고있던 야광봉을 흔들며 호응해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알고 있는 듯한 노래가사인지 따라하는 소리도 간간히 들려오기 했다.


모델출신의 LPG의 무대는 2곡을 부르기로 되어 있었는데 뒤에 가수가 도착하지 않아 한곡을 더 불러 주었는데, 노래제목이 재미있기도 했다. 사실상 LPG 그룹을 시작으로 이제부터 아이돌그룹들이 나올듯한 분위기였다. 그렇지만 무대는 정작 나오라는 가수들은 나오지 않고 30여분이나 불이 꺼진 채 어둠속으로 묻혔고, 사회를 진행하던 이특은 반대편 사회자들이 있는 무대에서 팬들의 마음을 달려려는 듯 가까이 있는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사진촬영에 응하는 모습이 보였다. 불꺼진 무대에서는 연신 가수들이 도착한다는 얘기가 나왔고, 다비치가 곧 도착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다빈치 요즘 본인이 즐겨듣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라 뜻밖의 기대감이 일었다.


30여분이 불이 꺼진채 흘러갔었고, 술렁거림이 관객들 사이에서 일어났었지만, 금새 잠잠해졌다. 다름아닌 슈퍼주니어가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사회를 보던 이특은 팀으로 합류했다....... 그런데..... 13명으로 구성된 슈퍼주니어는 이날 5명이 출연함으로써 6명이 콘서트에 참석했을 뿐이었다.


이날 콘서트에는 슈퍼주니어 팬들이 상당히 많이 참석했던 모양이었다. 무대 좌측에는 슈퍼주니어 팬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좌측에는 검은 풍선을 들고 있는 <2PM> 팬들의 모습이 보였다. 어느 그룹의 팬이었든 다같은 아이돌 스타라는 점에서  슈퍼주니어의 등장은 모든 참석했던 관객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노래 하나가 끝날 때마다 강인의 사회솜씨가 발휘되는 모습도 보였지만 이날의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이특이라고 할만큼 집중적인 무대모습이었다. 무대위에 있던 슈퍼주니어들은 노래중간중간 양쪽으로 나뉘어져 무대 바로 아래의 단까지 나오면서 댄스그룹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기도 했고, 팬들도 열광적으로 호응해 주었다.


메인 무대 위해서 신동이 혼자서 춤을 추기도 하고 나머지 맴버들은 메인무대 바로 앞단에서 노래를 열창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수영장 아래에 있던 카메라 기자들 바로 앞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열광적인 무대라 할만하다. 슈퍼주니어나 2PM을 만나러 오기 위해 소녀팬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띄었는데, 이날 콘서트를 보기 위해 가지고 간 본인의 카메라가 왜 이리 창피해 보이던지~~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를 찍기 위해 망원렌즈를 가지고 있는 소녀팬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띄이기도 했다.

슈퍼주니어의 열창은 3곡인가를 부르고 끝이 났다. 그리고 차를 타고 콘서트장을 빠져나갔고, 무대는 또다시 어둠으로 둘러싸였다. 곧바로 <소녀시대>나 <브라운아이드걸즈>, <2PM>, <티아라> 등의 가수들도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껏 올라가 있던 상태였었는데..... 그들은 나타나지 않고 공연이 끝났음을 알리는 멘트가 나왔다. 지켜보던 팬들의 실망은 크기만 했고, 곧바로 환불요청이 쇄도했다.

초대로 인해 온 상태이지만 사실 이날 공연을 보고 나서 황당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늦게온 탓을 할 수 있겠지만, 초반 30여분은 신인가수로 채워졌었고, 슈퍼주니어 또한 반정도의 맴버들이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행사 관계자들의 무성의한 태도가 불쾌스럽게만 느껴졌다. 더욱이 금요일 황금시간 1시간 30분을 막히는 도심을 관통하며 운전하고 온 상태였던지라 불쾌함은 더했다.

그런데 팬 서비스가 등장한 것일까?


콜미로 요즘 주목을 받고 있는 허경영이 무대에 등장했다. 우스꽝스러운 안무로 노래를 부르고 내려온 허경영을 바라보면 관객들은 모두가 즐거워하기보다는 아연실색하는 모습이 역력해 보였다. 솔직히 본인도 이러한 콘서트의 모습에 적잖게 놀라 무대 가까이로 자리를 옮겼다.

반가운 얼굴을 만나게 되었는데, 다름아닌 바이럴블로그 관계자 분과 함께있던 블로거분들이었다. 콘서트가 황당하기도 해서  물어보니 다른 블로거들도 황당해서 말이 안나온다는 말을 해주었다. 처음 얘기로는 콘서트 비용이 바이럴블로그 측에 얘기하기로는 더 높았다고도 한다. 한마디로 주최측이 바이럴블로그를 낚은 셈이랄까?
어이없는 행사진행에 말문이 막힌 건 함께 있던 블로거분들뿐만 아니라 바이럴블로거 관계자분도 마찬가지였다.


지적장애아를 위해 마련된 행사의 취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을 만한 공연이었지만, 실상 진행은 허술함과 날림방송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온다던 가수들은 모습을 보이지도 않고, 특히 포스터에 대문짝만하게 올려놓았던 <소녀시대>, <2PM>, <브아걸>, <티아라>는 보이지가 않았다. 돈을 주고 관람하던 관객이 충분히 환불을 요청할 만한 콘서트였고, 환불을 넘어서 손해배상까지 청구할만한 날림이나 다름없었다. 2PM이 1주년이 되었다고 해서 모였던 팬클럽도 눈에 띄었는데, 이들에게는 전액환불을 해주겠다고 했었는데,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왜 그곳에 갔던 것이었을까. 사실 개인적으로 소녀시대와 브라운아이드걸즈가 나온다는 소식에 황금같은 금요일에 약속 미뤄두고 가뜩이나 막히는 서울시내를 통과해서 도착했었는데 말이다. 매표소 입구에서는 어른들과 아이들이 모여 환불을 요구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지만, 관계자들은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출연하기로 한 신인가수들은 등장했지만, 사실상 콘서트를 찾은 관객들이 신인가수를 보기 위해서 온 것은 아닐 것이다. 이들은 유명가수들이 출연하다는 소식에 티켓을 구매했을 것이고, 시간을 쪼개어 콘서트장을 찾아온 것이라 생각된다. 주최측의 공식적인 사과나 추가적인 보상이 있어야만 할 것이라 보여진다. 슈퍼주니어와 다른 신인가수들에게는 그들의 적극적인었던 모습에는 미안한 소리지만, <소리나눔 콘서트는 반쪽도 안되는 그야말로 사기콘서트나 다름없는 행사라 할 수 있다. 그점에 대한 블로깅을 따로 준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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