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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선덕여왕 29화, 덕만의 손을 잡고 미실이 하고 싶었던 말, "도망~치거라"

by 뷰티살롱 2009.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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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MBC 선덕여왕>

MBC 사극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덕만이 공주의 신분을 되찾고 남장 복색에서 공주 복장으로 탈바꿈함으로써 사실상 미녀 여배우의 진검승부가 시작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미실(고현정)의 존재감에 가려져 있어 덕만(이요원)의 연기력 논란도 많았었습니다. 비단 고현정의 변화무쌍한 표정연기에 압도되었다 하지 않더라도 덕만의 주위에 있던 알천(이승효)과 비담(김남길)의 활약으로 정작 드라마를 좌우해야 할 덕만의 존재가 상대적으로 약화되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공주신분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미실과 대등한 자격으로 돌아온 상태에서 두 여배우 고현정과 이요원이 마주한 모습에서 적잖게 변화된 이요원의 연기력이 인기상승의 한 요인이 되지 않을까 전망이 되더군요. 특히 두 사람이 직접적으로 동등한 위치에서 만나게 된 궁중씬에서 공주의 신분으로 걸어오는 덕만공주와 마주한 미실의 대치는 긴장감을 내뿜었던 모습이라  할만했습니다.

                                                    <미실세주와 공주신분으로 마주친 덕만공주>

예상치 않게 당당한 덕만의 모습에 조금은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미실이 덕만의 떨리는 손을 보자 회심의 미소를 띠며 손을 잡았을 때 덕만공주의 한마디가 살벌하기까지 했었으니까요.
"어디서 감히 성골의 몸에 손을 대느냐!!"
눈빛에서 레이저라도 나오는 듯 오그라드는 대사 한마디였다 할 수 있더군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단순히 덕만공주의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을 법한데, 떨리는 덕만의 손을 잡아주면서 미실이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지 상상을 하게 만들더군요. 어린시절 어린 천명공주(박예진)를 끌어안으며 미실이 내뱉었던 말이 자꾸만 떠오르더군요.
"무서우냐. 그럼 도망~치거라"
주위사람들에게는 가여운 마음으로 천명을 끌어안은 듯 보였지만 천명의 귀에 대고 나즈막히 읖조렸던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덕만공주의 당당한 걸음걸이를 보면서 일순간 담담함을 잃지 않으려던 미실의 눈에 뜨인 떨리던 덕만의 손. 그 손을 보면서 회심의 미소를 날리며 과거 천명에게 그러했듯이 살포시 잡으며 하는 말이 압권이죠.
"떠심니까. 아직도 이 미실을 두려워하고 계십니까~"
아마도 덕만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면 미실은 살포시 덕만을 껴안으며 속삭였을 법하더군요.
"두려우십니까. 그럼 도망~치세요"
그런데 2차 행동을 하기도 전에 덕만이 한방을 먹였습니다.
"어디서 감히 성골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이냐!!"
제대로 얻어맞은 미실이라 할수 있습니다. 크로키 상태로 넋다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상처다~~~
미실은 그 말 한마디에 상처를 입고 말죠. 손가락 상처~ 후시딘이라도 있었으면 발라주고 싶던데, 가엽은 설원공(전노민)에게 그것이 없었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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