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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선덕여왕 박예진 하차. 천명의 죽음이 덕만에겐 터닝포인트가 된다?

by 뷰티살롱 2009.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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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MBC 선덕여왕>

월화드라마로 인기절정을 누리고 있는 <선덕여왕>이 그동안 부제였던 덕만이 공주신분을 되찾으며, 미실-선덕 이라는 대결이 본격적으로 그려지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동안 덕만은 자신을 죽이려고 한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 즉 신라의 왕이라 생각하고 있었으며 자신의 존재여부에 대한 심한 회의감에 자책게 가깝도록 질책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했었다. 힘없는 자신의 모습에, 혹은 자신이 살아있으면 안되는 것에 대한 의기소침과 허탈감, 그리고 신라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부당함에 화를 내기보다는 오히려 의기소침에 빠져 죽음을 선택하려 한 모습이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죽음보다는 김유신(엄태웅)과 신라를 떠날 결심을 하게 됨으로써 신라라는 나라에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생각을 가졌었다.

그러나 덕만의 이같은 결심도 자신의 언니인 천명공주(박예진)의 죽음으로 미실(고현정)과의 정면대응을 할 모습이 비쳐지며 흥미로운 긴장감이 전개될 것을 예감하고 있다. 얼핏 본다면 드라마에서 비춰진 천명과 덕만이라는 두 인물에 대해서 역사적인 모습보다는 픽션에 더 강한 임팩트를 보여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특히 김유신과 덕만의 도피행각은 더욱 그러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야기의 역사적 왜곡이라는 얘기를 떠나서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는 전제조건을 시청자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특히 천명공주와 덕만공주의 이야기에 대해서 볼때, 후일 선덕여왕이 되는 덕만공주의 어린시절에 대한 기록은 그리 많지가 않아 보인다. 삼국유사나 삼국사기에 언급되어 있는 것이 두 인물에 대한 존재여부에 대한 것이고 화랑세기에는 천명공주가 덕만의 언니로 기록되어 있다. 그렇지만 다른 고서에는 덕만과 천명의 신분이 뒤바뀌어 있는 모습이여서 누가 더 윗사람이었는지는 불분명해 보인다.

다만 천명공주와 덕만공주의 왕위계승에 있어서 진평왕(조민기)가 깊게 관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진평왕에게 있어서 덕만공주가 총명함이 천명공주에 비해 뛰어났기에 천명공주에게 왕위를 양보해야 한다는 화랑세기에는 전하고 있으니 말이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전제로 생각해본다면 적어도 덕만과 천명공주는 신라궁에서 왕족으로 오랜동안 함께 지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더욱이 선덕여왕이 왕위에 오른 이후에도 천명공주는 생존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천명공주의 죽음으로 인해 덕만이 미실과 대적하게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드라마적인 갈등의 구조를 극대화시켜놓기 위한 장치인 셈이다.

  <덕만이 여장으로 변신과하며 언니인 천명공주와 나란히 앉아있던 모습은 두 사람간의 운명을 예감하는 모습이다> 

한가지 더 나아가보자면 덕만이 과연 결혼을 했을까? 라는 점이다. 드라마에서 볼때, 화백회의에 참석하게 되는 인물들로 을제(신구), 용춘(도이성), 미실, 미생(정웅인), 세종(독고영재), 김서현(정성모) 등이다. 이들 화백회의에 참석하는 인물들중에 을제와 용춘의 경우에는 선덕여왕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지만, 을제에 의해 살해당할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덕만이 자신의 신분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으로 신라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마야부인이 만들어준 옷을 입고 두 자매가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에서 얼핏 덕만의 새로운 장이 시작되려는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이는 그동안 궁에서 공주의 신분으로 미실과 대적하던 천명공주의 바통을 이어받는 새로운 주자로 등장됨을 보여주는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남장에서 진정한 여자의 신분, 즉 공주의 신분으로 돌아옴으로써 천명을 대신해 미실과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 모습으로 보여진다. 즉 덕만의 터닝포인트가 됨을 알려준 모습이었다 할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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