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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선덕여왕24화, 천명공주의 죽음-박예진의 호연에 눈물이 났다

by 뷰티살롱 2009.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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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MBC 선덕여왕에서 죽음을 맞는 천명공주)

30%를 넘어 40%의 시청율을 넘보고 있는 <선덕여왕>의 눈물샘이 자극되던 24화.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유일하게 미실(고현정)과 대등한 힘겨루기를 보였던 천명공주(박예진)가 대남보(류상욱)의 독화살에 맞아 죽음을 당하는 모습이 보여졌다. 실제 역사적 고증을 뒤로 한 채 이루어진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천명공주의 죽음편을 시청하면서 뭉클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어쩌면 박예진이라는 배우의 리얼한 호연이 뒤받침 해 주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에서 갑작스런 인기상승의 요인에는 줄곧 등장하던 배역의 하차, 일종의 죽음에 의해서 운명하게 되는 시점에서의 시청률 추이는 높았던 것이 흔한 일이었다. <대장금>에서나 <허준>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나타났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죽음이라는 전제하에서 다음에 펼쳐지는 이야기의 중심구도는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런 부분에서 볼때, 천명공주의 죽음은 앞으로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의 이야기 판도가 새로운 막으로 옮겨질 것임을 직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비담(김남길)의 등장으로 한층 활극의 요소가 강해지며 극의 흐름을 빠르게 전개시켜 비밀병기의 효과를 100% 발휘한 바 있었던 <선덕여왕>은 천명공주의 죽음으로 새로운 비밀병기인 가야왕조의 후예인 월야(주상욱)가 등장함으로써 한층 업그레이드된 활극의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또한 최종병기로 알려진 김춘추 역의 유승호의 등장이 초읽기에 임박해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서 잠깐 눈을 돌려 생각해볼때, 천명공주라는 역사적 실제 인물이 과연 독화살에 의해 독살되었을까 하는 부분일 법하다. 그도 아니라면 덕만공주(이요원)보다 일찍 죽었을 것인가하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볼때에는 사실 천명공주의 죽음에 대해 독살에 대한 기록은 없다. 또한 덕만보다 먼저 죽었다는 것 또한 실제적 사실은 아니다. 진평왕(조민기)의 왕위계승 문제에 있어서 덕만과 천명이라는 두 자매를 두고 천명보다는 덕만이 총명함이 앞선다라는 기록은 있지만 죽음에 대해서만큼은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100% 허구에 불과하다. 이는 어찌보면 그동안 <선덕여왕>에서 쌍둥이 중 언니로 모습을 보인 천명공주의 연기호연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극적 몰입감을 더하기 위한 제작진의 의도된 죽음이라 할만하다.


역사적으로 볼때, 진평왕이 선덕여왕, 즉 덕만을 왕위에 올릴만큼 언니였던 천명보다 총명하고 사리판단과 결단력이 높았었다. 그렇지만 드라마에서는 덕만의 존재를 버려져 아무런 힘도 쓸 수 없는 인물로 설정해 놓았고, 그로 인해 궁중에서 미실을 대적하던 천명공주의 이미지는 변전되어 있는 모습으로 보여졌다. 화랑을 통해 김유신(엄태웅)이나 알천(이승효) 등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어놓은 천명공주의 존재는 덕만의 왕위 계승에는 걸림돌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당연지사 언니인 천명이 왕위를 계승할 1순위로 자리하게 될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그 때문에 부득이한 천명의 죽음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역사적인 사실을 떠나서 24화에서 죽음을 맞은 천명공주 역의 박예진의 연기는 그야말로 100%를 넘어선 호연이라고 밖에 얘기할 것이 없어보였다. 특히 그동안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패밀리가떴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써의 이미지보다는 달콤살벌한 예진아씨라는 다소 코믹스런 예능인의 끼를 보여줌으로써 코믹스럽고 엽기적이면서도 사랑스럽게 느껴지던 이미지를 완전하게 벗어던진 모습이다.
천명공주의 죽음으로 완전하게 제 제 2부의 이야기로 넘어선 듯한 <선덕여왕>이 계속적인 월야와 김춘추의 등장으로 국민드라마의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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