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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경포바다축제(2009)를 가다, 경포대 해수욕장에선 지금 축제중..

by 뷰티살롱 2009.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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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날이면 나른해지는건 당연지사인가 봅니다. 그렇다고 무기력해진 몸으로 잠만 잘수는 없는 일이고, 어디 시원한 계곡이나 산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요.
휴가철이라 어디로 갈지 고민하고 혹은 지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분들도 많을거라 여겨집니다. 모처럼만에 휴가를 얻었다면 어디로 갈지 결정하셨나요?

지난 7일부터 휴가를 내고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 오랜만에 동해안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왔습니다. 3년전인가 정동진과 경포대를 들러 동해로 기차여행을 했던 기억이 떠올라 오랜만에 결심하게 된 것이죠. 이번에는 자동차를 가지고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가다 경치가 좋은 곳이 있으면 쉬엄쉬엄 갈 요령으로 말이죠.

경포대를 찾은 것은 서울을 출발해서 5시간여가 지난후였습니다. 중간중간 휴게소에서 쉬고, 경치가 좋은 곳에서 쉬다보니 시간이 많이 소비되었는데, 대략적으로 이동시간은 3시간정도로 덜 막힌 듯 보입니다.


지금의 경포대 모습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경포대 해수욕장 초입에 있더군요. 과거에는 현재의 해변숲이었던 곳에 상가와 모텔들이 들어서 있었는데, 철거하고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되어 있는 모습이죠. 지금이야 더할나위없이 좋은 모습이겠지만, 과거의 모습으로는 철저한 상업적인 해변도시같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경포대 해수욕장에는 여러가지 무대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다름아닌 공연을 위해서 마련된 무대들인데, 14일까지 경포바다축제 기간이라고 하더군요. 때를 잘 맞추어 온 듯 합니다. 주중 금요일 저녘이면 마지막 주중 업무를 끝마치고 휴가를 온 일반 여행객들이 많을 것이라 여겨지는데, 역시나 벌써부터 분주한 모습들입니다. 바다물도 깨끗해서 피서객들을 반길 준비가 한창입니다.


밤 시간대가 되어서 본격적인 축제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모습으로 탈바꿈되어 있습니다. 낮동안에는 피서를 즐기는 피서객들, 해수욕을 말하는 것이죠. 피서객들로 붐볐었는데, 저녘시간대가 되니까 축제의 분위기로 바뀌어있는 모습입니다. 말이끄는 마차도 10여대가 준비되어 있어 여행을 온 피서객들에게 기억에 남을만한 모습을 선사해주더군요. 가족단위의 모습들이 무척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해변가 안쪽에서는 한창 경포해변영화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착한 날에는 <착한놈, 나쁜놈, 이상한놈, 놈놈놈>이 상영되고 있었는데, 대형스크린 앞에는 고정으로 앉아서 관람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더러는 지나치면서 잠깐 쳐다보는 피서객들도 눈에 보였습니다. 대체적으로 <놈놈놈>을 극장에서 본 관객들이 많다보니 아마도 앉아서 고정적으로 보는 관객들이 적었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퍼득...


다른 한쪽에서는 해변가요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처럼)이라는 페스티벌인데, 참가자들이 노래실력이 가수 뺨치기 정도의 실력들이더군요. 참가자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의 호응도 만만치 않아서 노래하는 도중에서도 곳곳에서 몸을 조금씩 흔들면서 춤을 추기도 하는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영화제와 해변가요제가 열리고 있는 와중에서도 해변가에는 피서객들이 여름한철을 즐기기라도 하듯이 인산인해였습니다. 더러는 불꽃놀이를 즐기는 그룹들도 눈에 보이기도 했었는데, 바닷가에서의 불꽃놀이는 빼놓을 수 없는 놀이인가 봅니다^^ 이런 모습들이 어찌보면 축제분위기를 한껏 더 높여주더군요.


영화제와 가요제 등 해변축제로 밤이되면 많이 출출해지는 몸을 보신(?)하기는 역시나 먹는게 제일이겠죠. 가뜩이나 해변가를 달리기도 하고 걷기도 했으니 무척 시장할때가 되었으니 야식이라도 먹어야 할 판이죠. 해변숲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식당가에는 늦은 밤까지 불빛들이 켜져 있는데, 출출하기도 해서 저도 들어가서 조개구이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아침까지 영업을 한다는 군요. 아마도 아침부터 점심때까지 문을 닫고 오후에 여는 모양이더군요. 해변가를 찾은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저녘시간대에 많이 오니까요.
 경포대의 밤시간대는 말그대로 축제의 연장이었습니다. 늦은밤까지 이어진 피서객들의 발길은 끊이지가 않았는데, 특히나 젊은 층들이 많이 눈에 띄이다보니 뉴스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우려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경포대 인근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른 아침에는 그다지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고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였습니다. 어제밤 축제열기로 지쳐있는 것인지,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었다고나 할까요. 산책하기에는 더할나위없이 좋더군요. 사람들과 부딪치는 것도 별로 없고, 바라를 바라보며 나만의 시간을 갖게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경포호를 중심으로 산책로가 이어져 있고, 해변가를 돌면서도 산책로가 있어서 아침(사실 아침이라 하기엔 좀 늦은 시각이였습니다. 10시가 가까웠은까요)을 만끽하기에는 좋았습니다. 강원도 해산물을 파는 건어물 상가들이 버스 정류장 인근에 마련되어 있어서 기념으로 먹거리를 살 수도 있어 편리하기도 한데, 가격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동해안이니 산지가격으로 파는 거겠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경포대 해수욕장 인근의 주차장에는 아무나 주차를 해도 상관이 없다는 게 좋더군요. 차를 가지고 다니는 여행에서 특히나 신경이 쓰이는 것이 있다면 어디에다 주차를 시켜야 할까하는 고민이 있는데,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인근 숙소부터 찾게 되죠. 그런데 이곳에 있는 야외 주차장에는 특별히 주차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무료주차장입니다. 다만 식당을 끼고 있는 주차장은 식당에서 운영하는 곳이니 염두해 두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버스승차장 부근에서는 누구나 차를 주차시켜 두어도 무료이며 해산품 가계 앞 주차장도 무료입니다. 그리고 경포호를 끼고 호수 주변에 주차구역은 전부 무료라고 하더군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그렇게 설명해 주시더군요.


지난밤의 축제분위기로 해변가도 어지럽고 난잡해졌을법한데 가지런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 낮동안의 피서객들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벌써부터 바닷가에서 피서를 즐기는 여행객들도 눈에 띄게 보였구요. 이곳 경포해수욕장을 찾았던 것은 비단 해수욕장이 있었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인근에는 볼거리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신사임당의 오죽헌이 소재하고 있어서 피서를 즐기고 돌아가는 길에 들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보입니다.


오죽헌에 들렸는데 눈에 띄는 현수막이 있었습니다. 다름아닌 오만원권 발행에 대해서 인근 가계에서 내건 플랜카드였는데.....

경포해수욕장으로 무더운 여름피서를 즐겨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더군요. 단지 숙박에 있어서는 사전조사가 필요할 듯 보여지기도 합니다. 피서철 성수기만 되면 숙박요금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곳이 많은데, 제가 갔을때 알아본 바로는 해변 모델의 하루숙박이 십만원이었으니 참고해 보시면 좋을 듯 하구요. 방이 없을때는 바가지 상술도 많다고 하니까요.

아차~~경포해변축제는 오는 14일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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