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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추다르크, 민주당 추미애 의원을 직접 인터뷰하다.

by 뷰티살롱 2009.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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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정치란 무엇이라고 여길까? 일반 소시민들에게 정치 1번가에서 일어나는 기습상정 소식이나 여·야당의 정치판도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어느당이 우선시되고 어느당이 과연 잘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선뜻 표를 몰아주지는 않을 법하다. 유치원생들의 회의만도 못하다는 비유가 적절하다는 말이 나올만큼 일반인들이 최근들어 정치인들에게 느끼는 이질감과 반감은 높은 수준이다. 국민들에 의해 뽑혀진 국회의원이라는 자리,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 정치인으로써 소신있는 말을 들어보는 자리는 그다지 흔치 않는 일이다. 소시민들에게 있어서 정치인들을 만나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자리는 선거 한철뿐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법하다. 그렇다면 정치인을 만나게 된다면 어떤 질문들이 나올까. 바이럴블로그(www.viralblog.co.kr)에서 마련한 <스타인터뷰>를 통해서 민주당 추미애 의원을 만날 수 있는 자리에 참석하게 된 기회를 얻게 되어 찾아봤다.


정치에 대한 주제는 언제나 막막하게만 느껴지는 세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최근들어 일어나고 있는 쌍용자동차 사태의 문제나 비정규직, 미디어 법안 등에 대한 일련의 정치적 행보들을 뉴스를통해 보게 되면 그리 마음편하지만은 않기 때문이죠.

바이럴블로그에서 진행하는 <스타인터뷰>라는 행사에 여느때와는 다른 손님이 초대되어 있었습니다. 연예인 등이 초대되어 블로거들과 시간을 보내며 평소 궁금했던 일들에 대해서 인터뷰하던 것과는 다르게 정치인이 스타인터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민주당 의원이자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추미애 의원이었죠.

이번 추미애 의원과의 인터뷰는 서울 한복판인 인사동에서 이루어졌습니다. 80,90년대를 학창시절로 보냈던 터라 옛날에 작고하신 천상병 시인을 기억하고 있는데, 바로 천상병 시인의 사모님이 운영하고 있다는 <귀천>이라는 찻집이더군요.


찻집 귀천에는 천상병 시인의 대표적인 시인 <귀천>이라는 시가 걸려있었습니다. 대학시절에 천상병 시인의 시를 인용하며 읖조리던 때가 생각이 들더군요. 친구가 질문을 하게 되면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하던 때가 말이죠.

추미애 의원과의 만남은 일단 바이럴블로그 운영자님과 다른 블로거님들과의 간단한 만남이 이루어지고 인터뷰 진행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난 후에 이루어졌습니다. 9명의 블로거분들이 먼저 도착해서 계셨는데, 이번 행사에도 어김없이 지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추미애 의원보다는 먼저 도착해 바이럴블로그 운영자님에게 진행에 대해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국회의원이 오게 된다면 어쩌면 비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우선 보좌관이 동승해서 올 것이고, 혹시 보디가드까지? 귀천이란 찻집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리 넓은 장소가 아닌 테이블 대어섯개가 놓여있는 조그만한 찻집이라서 이번 행사에는 바이럴블로그에서 마치 전세(?)를 낸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다행이도 인터뷰에 참여하신 파워블로거 분들 중에는 낯익은 분들도 있어서 서먹서먹하지는 않았었습니다. 루인님도 보였고, TV익사이팅님, 미녀들의 수다, 우주소년, enyou님, 간이역님도 뵈었던 적이 있으신 분들이라서 간단하게 눈인사로 지각의 개면쩍음을 감출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면 바이럴블로그에서 참으로 많은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는 게 실감나더군요. 난~ 그 많은 행사들 중에서 몇개의 행사에 참가했을 뿐이고, 난~ 그냥 왔을 뿐이고, 다른 블로그님들 나 기억못하고 계시고 엄마~ 엄마~


부지런한 바이럴블로그 운영자님이 건네주신 인터뷰 진행 관련 안내서입니다. 9분의 블로거들이 참가하기에 나름대로 궁금한 것이 많을 터이지만, 시간상으로 균형있게 진행하려 하다보니 공통적인 질문들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각 블로거 분들이 한가지 내지는 두가지 정도의 질문서로 만들어 건네주었습니다.

30여분이 지나서 추미애 의원이 <귀천>에 오셨습니다. 정치인, 국회의원을 직접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았던 터라 배우도 아닌데 울렁증이 일어날려고 하더군요.


예상했던 데로 보좌관 한분과 함께 오셨습니다. 그리고 일간지 기자분들 같았는데, 서너분이 동참했습니다. 간단한 인사말을 주고 받고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일단 카메라 셔터가 먼저 행사진행이 시작되었음을 알렸습니다. 추미애 의원도 전문기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대상인 블로거들과의 만남이 조금은 낯설은 듯 어색함이 보이시기도 했었는데, 사진촬영 전문용어로 포토타임이라고 하죠 아마도? 촬영시간이 끝이 나고 블로거분들도 추미애 의원 옆자리에 앉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일반인들과 국회의원이 자리하게 되면 어떤 질문들이 오가게 될까요?
처음 얘기를 어떻게 꺼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만약에 그런 자리가 1:1 자리였다면.... ....
그 어색한 분위기를 깨어주신 분이 우주소년님이었습니다.
"추다르크라는 별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어렸을 때 어머니가 임신 중에 이미 딸인줄 아셨는데 둘째딸은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셔서 미애라고 지어주셨어요. 그런데 이름과는 전혀 다르게 추다르크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네요, 제 생각엔 앞에 나서서 고생 좀 하라고 나 대신 우리의 의견을 전해 달라는 뜻으로 해석 하고 있어요"



한없이 어색하기만 할 것 같던 자리는 금새 화기애애한 자리로 변해 자연스러운 자리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블로거 각자가 준비했던 질문들을 시작했습니다.


Q : 여성정치인으로  박근혜, 나경원 의원들이 계시는데, 반대당 의원이지만 동지라고 생각 하시는지, 경쟁자라고 생각 하시는지 궁급합니다.
원칙과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왕이면 남녀를 떠나서 이해를 해주었으면 좋겠구요. 방송법의 예를 보더라도 법률가는 홍보이면을 봐야하며 경영하는 주체가 무엇인가. 정보의 편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면을 봐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Q : 정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추미애의원 : 정치는 설득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정치는 정당성과 방향성, 형평성을 포함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세가지 요소를 만족시키려면 설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치는 설득이라고 생각해요. 정치는 이익성과 효율성을 따질 수 있고, 달리 표현하면 다수를 올바른 방법으로 이끌어가는 거라 여겨요.
Q : 민주당에 계시지만 자신의  의견과 당이 정치적으로 충돌한다면 어떻게 합니까.
당론에 내가 이끌리기보다는, 그 반대로 무조건적으로 당론을 따라가기보다는 원칙을 세우고 그것에 대해서 요구하는 편이예요. 예를 들어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말만믿고 비정규직법을 완전 없애려고 했지만 만약에 비정규직 제도가 아예 없어지면 비정규직자들이 더 힘들어할 겁니다. 그래서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공약을 먼저 지키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이 들어 민주당을 설득했죠. 물론 당이 제 의견만을 따라오기가 힘들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비정규직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이 비정규직법이예요. 수차례 당에 비정규직 보호법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밀고나가자! 당에서도 나중에 문제가 되면 저더러 다 책임지라는 말을 하면서까지 비정규직보호법에 대해 당론으로 받아들여졌어요. 한나라당은 비정규직의 실제 삶을 위한 정치는 아직 못하고 있으면서 표어성 정치만 하고 있는 게 가슴 아프죠. 나중에 당론이 통일이 됐는데 언제나 원칙이 결국은 이깁니다. 비정규직 보호법이 정착이 돼야 우리 여성들도 마음 놓고, 결혼하고 아기도 낳고, 마음 놓고 산휴도 갈 수 있지 않겠어요? 아이를 말로만 낳으라고 할 것이 아니라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지 않을까요?
Q : 진정한 진보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본적으로 정치는 진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먼저 얘기했지만 정치는 설득이 따라야 하고, 그 설득은 형평성, 정당성, 방향성이라는 3가지 원칙을 가져야 한다고 봐요. 그 세 가지 요소가 정치에 항상 들어있기 때문에 정치는 진보의 성격을 띠어야 하고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진보란 그런 소통이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봐요. 내일을 지향해야 하기 때문에 정치는 진보여야 한다고 봐요.
Q : 블로거는 언론이라 생각하시나요. 최근 뜨거운 감자인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블로거는 대안언론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전문언론이라 할 수 있는 신문방송보다 전파력에 있어서도 빨라요. 또 한가지 신문방송이 권력화되어가고 있는데 블로거야말로 호흡이 빠른 매거진으로서 잘 가꾸어 간다면 훌륭한 대안언론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생각해요. 저작권침해에 대해서 단적으로 예를 들어본다면 내 기사를 보고 그 기사를 내 홈피에 실었다면 나도 저작권료를 내야 하나요? 다 같이 나누어서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때 더욱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 아이들과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는지.
어제 오전 일정이 없어서 아이들을 위해 요리 두 가지를 했어요. 마파 두부요리와 참치캔 에다가 김치 썰어 넣고 부침개도 하고 새우 넣고 샐러드도 만들었죠. 그런데 아이들이 어렷을 때부터 밖에 일을 하니까 아이들이 엄마에 대한 기대도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예요. 아이들이 다 커서 이젠 저희들끼리 스스로 다 알아서 해요(^^). 어떤때는 아이들이 엄마를 위로해주기도 해요. 
Q :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집단의식은 지양하고 참신한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일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인재부족은 일반회사도 그렇지만 정치 쪽에서도 부족한 상황이죠. 당의 색깔을 굳이 띠지 않으면서 자기의 소신대로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는 미래 세대들을 길러내야 하는 것이 현재 우리의 책임이며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정치 철학은 방향성과 정당성, 형평성이라는 3대 원칙을 갖고 다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내용을 가지고 설득하고, 이런 원칙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려는 것이예요.

 

추미애 의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블로거들이 질문한 사항들은 많았지만 전부를 기억하기에는 적잖게 뇌용량에 압박이 심해서 짧게 끝을 맺을까 합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블로거분들이 던지는 질문은 상당히 진중한 질문들도 많았고, 가볍게 개인적인 취향을 질문하는 꺼리도 있었습니다. 추미애 의원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대답은 블로거에 대한 답변이였죠. 비록 허접한 영화리뷰와 TV에서 방송되는 내용들을 주제로 글을 포스팅하는 입장에 있기는 하지만 "블로거를 대안언론이라는 점을 강조한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감이 가더군요.

인더넷을 통해 사람들이 의사전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진화한 것은 사실이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적잖은 폐해도 발생하곤 합니다. 예를 든다면 온라인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벗어나 무조건적으로 비방과 욕설이 난무하는 모습이 적잖게 발견되곤 하기때문이죠. 무조건적인 욕설과 비방은 어찌보면 추미애 의원이 말한 정당성과 형평성에도 어긋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를 예전에는 소통이라는 것을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이 방문해서 누구나 포스팅된 글에 대해 의견을 올릴 수 있도록 열어놓았었지만 과거 글과는 무관하게 욕설과 비방성 글들이 댓글로 올라온 모습에 다소 충격을 받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 안에서 다른 두 패로 나뉘어 방문자끼지 다투는 지저분한 인신공격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댓글도 경험했었는데, 개인블로그에서 그런 모습이 좋지가 않더군요. 소위 말해 익명성이라는 것에 무분별하게 자행되는 무형의 언어폭력이라고 해야 할까 싶은 경험이 있어 블로그 체제를 바꾸어 놓은 상태입니다. 어찌보면 블로그라는 것이 하나의 작은 정치판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으니까요.


블로거들과의 인터뷰가 끝이나고 바이럴블로그에서 마련한 추미애 의원이 쓴 <한국의내일을 말한다>라는 책을 참가했던 블로거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책을 읽은지도 오래되었는데, 고맙게 잘 읽겠습니다. 아직 전부읽어보지는 못한 터라 <한국을 내일을 말한다>라는 책의 서두를 잠깐읽어보았는데, 인터뷰에서 얘기했던 내용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더군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책을 받았으니 사인을 받는것도 빼먹으면 안되겠죠^^


행사일정은 사인회를 끝으로 마감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사진촬영을 따로 가졌는데, 전문 포토작가분들이 포즈를 연출하면서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그 사이에 끼어서 저도 카메라를 찍었는데, 좀처럼 인물사진에서는 힘을 못쓰는 듯 보이죠 ㅜㅜ. 찍혀있는 사진수를 보니까 어느새 1000장이 넘었던데 언제 실력이 늘려는지.... ....
소신있게 자신의 길을 간다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추미애 의원의 말처럼 바이럴블로그를 통해서 마련된 추미애 의원과의 스타인터뷰가 개인적으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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