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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퍼펙트 겟어웨이(2009), 살인범과의 생존게임보다는 이국적 풍광과 모험을 즐겨라

by 뷰티살롱 2009.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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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www.daum.net)에서 제공한 영화시사회 <퍼펙트겟어웨이>를 관람했다. 이번에 전국시사회로 열린 <퍼펙트 겟어웨이>는 서울에서 드림시네마에서 치뤄졌다. 과거에 화양극장으로 알려져 있는 드림시네마를 찾았는데 말 그대로 80, 90년대 향수를 느껴볼 수 있는 극장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낯선 곳으로 여행은 언제난 설렘에 들뜨기도 하지만 낯선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선 어떤 느낌이 들까. 막연스레 알지 못하던 미지의 세계와의 조우로 들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낯설은 설렘과 함게 전혀 알지 모르는 곳에서는 어떤 두려움도 느끼는 것이 당연할 듯 보인다. 특히 혼자하는 여행이라면 말이다.

영화 <퍼펙트 겟어웨이>는 여행이 주는 두려움보다는 여행지에서 만나 낯선 사람의 두려움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신혼여행으로 하와이를 찾은 클리프(스티브 잔)과 시드니(밀라요보비치)는 로맨틱한 하와이에서 스릴 넘치는 모험을 할 특별한 신혼여행을 계획한 신혼부부다. 베낭하나에 지도한장, 그리고 지프차를 몰고 낯선 하와이를 찾지만 알게 모르게 영화는 시작부터 살인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다름아닌 하와이에서 일어난 신혼부부의 살인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음산한 살인의 냄새는 클리프와 시드니에게 따라다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살인의 향기가 따라다닌다기 보다는 낯선 곳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서 두 사람, 클리프와 시드니가 경계심을 갖게 된다는 얘기다.
 
관객들에게 묻는다

이 영화 <퍼펙트 겟어웨이>는 마치 살인사건의 주범들의 누구인지를 처음부터 대놓고 맞춰보라는 식으로 전개가 되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스릴러 영화가 그렇듯이 관객들은 처음부터 살인범에 대해서 나름대로 추측을 하게 되고 누가 범인일 것이라는 것을 예감한다. 우연하게 여행지에서 만나 세커플 클리프와 시드니 커플, 그리고 닉(티모시 올리펀트)과 지나(키엘 산체스) 커플, 의심스러움이 잔뜩이나 묻어나는 케일(크리스 헴스워스) 커플이 만나게 된다.


여기서부터 관객은 미리 만들어진 스릴러의 공식을 따라가며 범인이 누구인가를 찾게 되는데,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역시 닉이다. 관객의 의심속에서 스크린 안에서 만나 두 커플인 크리프와 시드니는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살인범의 출현이 염려가 되어 믿음직스러운 닉과 지나커플과의 동행을 함께 하기에 이르게 되고,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광속으로 여행은 계속된다.


그리 길지 않은 러닝타임 안에서 이 영화 <퍼펙트겟어웨이>는 잠시동안 관객들에게 살인범과 신혼커플들 사이의 살인과 생존게임이라는 스릴러 공식을 잊게 만들고 이국적인 아름다운 풍광속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리고 서스펜스가 난무하는 여느 스릴러 영화와는 달리 쉽게 접할 수 있는 놀람속에 관객을 빠뜨리게 된다.

예상된 반전에 놀라지만 연출에는 칭찬할만 한 영화

관객의 입장에서 본다면 <퍼펙트겟어웨이>의 범인찾기 놀이는 쉽게 결말이 내려질 법한 영화다. 그 때문에 한편으로는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릴만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특히 살인범이 밝혀지고, 물론 관객이 예상하던 대로 영화는 흘러가지만, 죽이기 위한 경주와 살기 위한 경주가 이어지게 되지만, 그 이면에 드러나는 주인공들의 행적이 마치 흑백필림의 기억처럼 스크린위에서 빠르게 지나간다. 반전은 반전이 아닌 연출으로 승화되어 관객을 찾아온 셈이다.

과연 살인범은 누구일까.
처음, 아니 세 커플이 차례로 만나게 되고 점차 드러나는 그들의 동행속에서 자연스레 관객은 살인범을 알게 되지만, 이 영화 <퍼펙스겟어웨이>는 관객에게 살인범의 잔상을 쫓으라 하지 않는다. 이국적인 풍광속에서 진행되어 가는 살인의 늪을 빠져나가야만하는 긴박감을 즐기라고 한다. 인범의 칼자루를 피해 숨이 허덕거리면서 달린다.

또 하나의 특징은 기존 서스펜스 영화나 스릴러 영화에서 공식적인 모습이라 할만한 살인범은 완벽함을 지닌에서 이 영화는 철저하게 농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수준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배치시켜 놓음으로써 마치 살인범=가해자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동등한 입장을 추구하고 있다.

<5원소>와  <레지던트이블>시리즈로 국내 팬을 지니고 있는 밀라요보비치의 신작 영화 <퍼펙트 겟어웨이>는 무더운 여름 극장가에서 시원한 하와이안 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라 할만하다. 특히 스릴러나 서스펜스가 관객에게 주는 반전의 묘미보다는 반전을 설명해주는 마지막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할만하다. 캐빈 스페이시의 (유주얼서스펙트>에서 보여졌던 반전이나 브루스윌리스의 <식스센스>가 보여주었던 반전의 묘미보다는 모험적이고 환상적인 풍광을 즐기는 것이 이 영화는 즐기는 포인트가 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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