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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오펀:천사의비밀(2009), 반전의 기대 버리고 스릴러로 즐겨라

by 뷰티살롱 2009.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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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영화 '오편' 포스터>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은 기분이다. 마감의 업무적인 압박으로 정작 개봉시기를 놓치고 만 <오펀 : 천사의 비밀>을 늦게서야 보게 되었다. 월말 마감을 마무리짓고 지난 2일 용산 CGV에서 저녘 상영시간을 이용해 이 영화를 보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한 기대는 별반 없었다. 개봉초 보여졌던 포스터의 내용을 보면 왠지 모르게 80~90년대식 필림을 연상시키는 아역배우의 모습이 덩그라니 놓여있고, 스릴러의 공식 혹은 호러의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포스터의 모습에서 관람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도 있었다. 더군다나 이러한 호러물이나 스릴러의 장르를 일관했다면 개인적인 취향에는 맞지 않는 듯하기도 해서 궂이 영화관을 찾아서 관람해야 되겠다는 마음까지는 들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았던 관객들의 평가가 적지않게 수작임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영하에 대한 평가는 높기만 했었다. 영화평점에 대해서는 그리 관심있게 보는 편은 아니지만, 먼저 본 관객들의 들려주는 영화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에 대해서 신뢰하던 터라 명관이 구관이다 라는 공식처럼 이 영화 <오펀:천사의비밀>은 진흙속의 진주같은 영화로 느껴질만큼 영화에 대한 평가가 높았었다.

특히 무엇보다도 영화에 대한 트릭과 반전에 대한 부분에 많았었다. 그러한 평론들은 더욱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기에 충분했다. 스릴러 장르의 영화였지만, 어찌보면 예고편으로 보이지는 것 이상의 무엇을 관객에게 던져줄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싶을만큼 봐야 할 영화가 아닌가라는 충동이 거세게 일어났던 영화다. 더욱이 브루스윌리스와 할리조엘오스먼트가 열연했던 <식스센스>를 능가한다는 식의 장대한 수식어가 더욱 궁금증을 유발시키게 만들었다.
영화개봉 시기가 지난후 극장을 찾았던 데에는 이러한 영화평들이 전해주는 평가치가 높았기 때문이었다 할만했다.

반전없이 스릴러로 즐길만한 영화

영화를 관람하고 나서 과연 영화관련 사이트를 뜨겁게 달구던 반전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진다. 그리고 특히 <식스센스>에 비견된다는 반전이라는 말은 쉬이 동감이 가질 않았다. 단지 어린아이가 살인을 저질르는 행각에 대한 엽기적 소재의 산물과 소녀의 정체에 대한 마지막 모습이 반전을 의미한다면 할말이 없겠지만, 영화가 시작되고부터 줄곧 이상스럽게 느껴지던 것은 소녀의 지적능력이었다. 어디에서 무엇을 했길래 어른들을 능가하는 지적능력과 사고를 지녔을까 하는 부분이었다. 이같은 모습에서 출발된 <오펀 : 천사의비밀>은 실상 비밀스럽지 않은 단순한 살인행각을 저질르는 사이코패스로 보여지기만 했다.

영화를 보는 기준이 어디에 있었는지의 차이일 수 있었겠지만, 영화평에 대한 글들 중에 오펀에 대한 주목할만한 부분들이 자주 거론되기도 했다. 예를 들자면 성경책이라든가, 그녀의 레이스달린 옷 등 영화에 등장하던 소품을 유심히 살펴보라는 관전포인트를 본적이 있었기에 영화내내 등장하는 에스터(이사벨펄먼)의 행동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도 그녀의 동선을 따라간것이 화근이었는지, 결과는 그리 신통치가 않아보였다. 예상했던 반전은 그저 그런대로 물처럼 흘러가는 듯 보여지기만 했다.

아역배우들이 연기에 사로잡히다

반전 영화라는 평가는 사실상 영화 오펀을 관람하면서 기대치를 밑도는 듯이 보여졌다고 할만했다. 기대가 높다면 그만큼 실망감도 큰 법일지 모르지만, <식스센스> 이후 볼 수있는 최고의 반전을 보여주었던 게 정말일까 싶을 만큼 결말은 그저그런 평범한 모습으로 보여지기만했다. 적어도 개인적인 시각으로는 말이다.



그렇지만 영화를 이끌어가는 아역배우들의 연기는 끔찍할만큼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중에서도 어쩌면 주인공인 에스터에 대한 시종일관 무덤덤하다가도 시시각각으로 표정이 변화되는 모습은 성인배우들을 압도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할 만했다.

기대를 보고 관람하게 된 <오펀>은 실상 기대치에 미치지 않는 단순한 스릴러류의 영화에 불과해 보이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깊이는 사실상 아역배우들에 의해 높게 평가할만했다. 특이 개인적으로 최고의 반전으로 보여졌던 <식스섹스>와는 달리 <오펀 :천사의비밀>에서는 유명 헐리우드배우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볼때, 상당히 짜임새있게 만들어졌고, 캐릭터를 연기했던 아역배우들과 성인배우들의 연기가 인기상승을 견인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스릴러 영화를 좋아한다면 관객들은 사실상 마지막 반전을 미리부터 계산해놓고 관람한다면 어쩌면 불평스런 말이 튀어나올 것으로 보여진다. 그냥 슬리셔 무비와 스릴러 영화가 결합되었다고 여기며 즐기는 것이 가장 좋은 관점 포인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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