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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선덕여왕, 고현정-이요원-박예진 미녀3총사 미색대결이 주목된다

by 뷰티살롱 2009.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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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드라마 판도에서 인상깊었던 모습은 사극의 침체기가 아니었나 싶을만큼 계속되는 사극드라마의 참패나 다름없었다. 대무신왕 무휼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었던 <바람의나라>나 김홍도와 신윤복의 조선시대 거장 화가를 다룬 <바람의화원>도 그다지 신통스런 인기를 얻지 못했던 모습이었고, 최근에 방송되고 있는 <자명고> 또한 사극드라마라는 장르는 그야말로 줄줄이 참담하다는 표현은 격할지 모르지만 이렇다할 흥행을 이루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근근히 맥을 이어갔다고 해야 할만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나 할까 싶다. 여기에 주말 드라마로 사극드라마라는 부분에서는 그동안 타의추종을 불허할정도의 인기를 끌었던 <대하사극 천추태후> 또한 <찬란한유산>의 찬란스런 인기도를 뒤엎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이니만큼 사극드라마의 암흑기라 할만하다. 과거 사극이라는 장르는 만들어지면 흥행이 보장될만큼 인기를 얻었던 때와 비교하면 현재의 모습은 다소 현대물이 드라마 장르를 휩쓸고 있는 모습이라 할만하다.

현대물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는 와중에 월화드라마인 <선덕여왕>은 탄탄한 인기도를 등에 엎고 있는 모습이다. 15%대의 안정된 순항에서 시작해 8회에는 30%에 근접하는 시청률을 보이며 월화드라마의 지존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9회에서부터 그동안 초반 시청률 반등을 주도했던 아역배우들에서 성인배우들로 바통을 넘겨주고 있는 모습이다. 덕만공주의 이요원과 천명공주역의 박예진, 김유신에 엄태웅으로 이어지는 성인연기자들이 <선덕여왕>의 인기도를 상승시켜 나갈 태세를 갖추고 있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덕만공주역의 이요원과 천명공주역의 박예진은 드라마 시작부터 모습을 보였던 미실역의 고현정과 더불어 미녀 3총사의 미색대결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아닐 수 없다.

8회까지는 천명과 덕만공주역으로 아역배우가 투입되어 사실상 팜무파탈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던 미실역의 고현정이라는 배우와의 연기대결에서는 뒷짐지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형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미실의 존재가 크게 부각되었던 게 사실이었다. 드라마속 인물에 대한 비중보다는 고현정의 농후한 연기력에서도 단연 눈길을 끌게 만들었었다. 그렇지만 박예진과 이요원이라는 미녀 여배우의 투입으로 고현정과의 연기대결은 상당한 기대감이 높다.

남장여장 vs 팜무파탈 

흥미로운 점은 드라마의 주인공이 여자라는 점에서다. 과거 최고의 흥행배우이자 사극드라마의 절정을 이루었던 <대장금>이라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두가지 개성을 혼재하고 있다. 남성적 사회관의 중심이라 할만한 궁궐이라는 세계에서 여성을 내세움으로써 여성의 남성화된 모습과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스러움을 한꺼번에 표출해낸 모습이라 할만하다. 대장금의 캐릭터 자체가 자유분방함과 한편으로는 여성스러움을 표출해내고 있는 방면, <선덕여왕>에서는 이 두가지 캐릭터의 성격을 분리시켜 놓고 있는 모습이다. 덕만공주인 이요원은 성인으로 변신한 모습에서 흡사 남성성을 상징할만한 도전적이고 자유분망함을 그대로 노출시켜 놓고 있다. 김유신의 화랑에 속해있는 낭도로 변신하며 칼싸움과 혹독한 훈련모습을 담아냄으로써 어찌보면 대장금에서 보여주었던 여성의 남성성보다 진일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바람의화원>에서 이미 선보였던 바 있는 남장여장이라는 컨셉을 따르고 있다고 할 만하지만, 경쟁과 투쟁의 한복판으로 직접 뛰어듬으로써 여성의 남성성을 강조된 모습이라 할만하다.

이에 반해 미실의 고현정은 드라마의 시작부터 미와 색을 중심으로 여성성을 그대로 노출시켜 놓고 있는 모습이다. 권력의 장악을 위해서 여성이 남성보다는 힘으로는 약하다는 약점이 있지만, 미실은 이러한 약점에서 미색을 통해 남성을 지배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 성인배우로 투입되는 천명공주또한 미실과 같은 계보를 보여주는 모습이라 할만하다. 드라마의 커다란 줄기상으로 본다면 미실과의 대결이 눈에 보이지만, 한편으로 덕만공주와 대치되는 환경을 지닌다. 왕실의 화려함과 공주라는 신분, 그리고 화랑의 수장으로 자신의 위치가 확고하지만 한편으로 천명공주는 화랑의 신분이 갖는 남성이 걷는 완력의 모습은 취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실이라는 인물이 미색으로 남성을 지배하는 데 반해 천명공주는 지혜로움으로 남성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덕만과 천명 그리고 미실의 대결은 이러한 여성성을 다르게 드러내 보임으로써 한편으로 인기를 이끌어가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요원과 고현정, 박예진의 3색연기에 주목되는 이유는 각기 다른 여성상을 한 드라마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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