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남자의 폭발적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던 <남자이야기>가 좀처럼 반등의 여지가 보이지 않은 채 매회 한자리수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특히나 <남자이야기>는 인기드라마를 연이어 히트시킨바 있는 송지나 작가의 합류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던 드라마라 할만했었다. 그렇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아무것도 없는 요란한 냄비수준이었을까?

남자이야기의 주요 사건이 본격적인 궤도위에 올라있는 모습을 시청해보고 있노라면 왜일까 라는 의문점이 든다. 단순히 남자들의 이야기라는 컨셉이었을까? 아니면 이도저도 아니라면 그럴듯하게 포장된 드라마에 불과한 드라마일까라는 생각이다.
남자이야기... ...
선뜻 제목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마치 강렬하고도 무언가 폭발적이고도 소위 말하는 남성미 물씬 풍기는 듯한 힘있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정작 <남자이야기>가 풀어내고 있는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왜 굳이 남자이야기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하는 의문점이 생긴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 거침없이 일발을 당기는 거친 숨소리를 기대했던 것이 잘못이었을까? 아니면 돈에 의해 지배된 세상에 복수하는 통쾌한 모습을 상상하기라도 했을까?
드라마 <남자이야기>는 사실상 제목에서부터 묘하게도 아련한 상상력을 유발시킬 수 있겠지만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의 눈을 돌리기에는 감수성이 없다는 게 문제가 아닐까 싶다.

과거 홍콩 느와르가 극장가를 지배하던 80~90년대식 남자들의 의리나 폭력미학의 시대였다면 분명 <남자이야기>는 충분히 반등의 기회를 올리고도 남음이 있을법한 드라마다.  그도 그럴것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사회적 부조리들, 언론에서부터 사기, 대출, 주가조작, 뇌물, 몇년전 서울시내뿐 아니라 왠만한 도심에서는 흔히 볼 수 있었던 사행성 게임장에 이르기까지 <남자이야기>에는 아무런 여과없이 고스란히 노출하며 경각심을 세워놓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거기까지만이었을까?


남자이야기의 주인공인 김신(박용하)는 거대 기업이자 드라마의 최대 라이벌이자 대립적 존재인 싸이코패스 채도우(김강우)에 의해 하나뿐인 형이 죽음에 당하게 되고 형무소에서 만나게 된 안경태(박기웅), 그리고 채도우에 의해 아버지를 잃게 된 도재명(이필립), 박문호(이문식)과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인다.
목적은 다름아닌 복수...

그렇지만 이상야릇하게도 제목에서 느껴지는 <남자이야기>라는 제목과는 왠지 모를 거리감을 느끼게 만든다. 땀냄새 풀풀 나는 모습을 기대했던 것은 아니지만, 채도우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지켜본다면 누가 사이코패스이고 누가 정상인지를 모를만큼 한마디로 이상한 사람들만 모여있는 모습이다. 김신이라는 주인공은 자기가 사랑한다는 여자에게 술집에 나가보지 않겠느냐고 하는가 하면, 주식분석가 안경태는 안테나를 세우지 않으면 아예 말을 못하는 그야말로 자폐증상자, 미국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받고 귀국한 이필립은 휠칠한 키에 조각같은 마스크로 마음이 울적해서인지 술집에 들렀다가 눈이 맞은 여자와 하루밤을 지내야 직성이 풀리는 그야말로 싸이코적 인물이다.

남자들은 다 도둑X이라는 말이 맞다는 것을 공표라도 하듯이? 아니면, 세상 남자들은 정상인 사람이 없다는 얘기일까? 괜찮게 생긴 남자들은 모두가 바람둥이라는 것을 나타낸 것일까?
드라마를 보기에 따라서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겠지만, 솔직히 재미있게 시청한다는 점에서는 인정하지만 왜 하필 남자이야기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하는 물음이 생긴다. 차라리 <남자이야기>가 아니라 <사이코>라는 제목을 붙였으면 어땠을까. 그렇지 않다면 조지크루니와 그 일당들이 카지노를 털어 흥행을 한 <오션스일레븐>식의 아니면 한국영화였던 <범죄의재구성>과 같은 다양한 복수전에 어울리는 제목을 어울릴 법하다. 남자이야기라는 말 자체에서 어찌보면 한국남자? 아니면 이세상 남자에 대해 그다지 곱지않은 시선은 생겨나지 않을까 염려된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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