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남자>가 지배하던 월화드라마의 세계를 <내조의여왕>이 접수한 이래, 기대작으로 눈길을 끌던 <남자이야기>의 출발은 한자리수에 지나지않는 미약한 모습이다. 송지나 작가라는 거출한 유명 작가의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 한자리수라는 모습은 치욕적인 모습이라 할만하다. 그도 그럴것이 송지나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보게 되면 첫방송에서부터도 화제를 몰고왔던 것이 대부분이었고 보며 <남자이야기>라는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시선은 솔직히 매몰차다 할만한 기록이라 할 법하다.

왜 인기가 없을까?

드라마 <남자이야기>는 말 그대로 남자들의 이야기라 생각될만큼 제목에서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 그에 비한다면 경쟁드라마인 <내조의여왕>은 소위 상반되는 이미지인 여자들을 위한 드라마라 할만한 느낌을 받는다.  흔히 안방극장의 리모콘 쟁탈전에서 볼때, 남자보다는 여자, 주부들이 우위에 있는 경우가 많다. 대체적으로 남자들은 9시와 11시대에 채널을 고수하는데 비해 드라마 위주의 시간대에는 주부들의 힘이 강하게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남자의 경우에는 드라마를 보면서 시시비비 말하기보다는 드라마 자체에 대해서 시청하는 것이 주특기인 반면에 여자들은 드라마에 비춰진 등장인물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시청하는 경향이 많다. 이러한 논리는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어찌보면 <남자이야기>라는 주제는 한 남자의 복수를 통해 남성미를 강조하는데 비해 그만큼 여성들의 시선에서는 벗어날 수 있는 단점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지만 단순히 남자,여자를 놓고볼때, 주 시청자대의 성향을 파악해서 인기가 없다는 논리는 합당하지 않을 듯 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현실적이란 명제를 놓고 볼때, <남자이야기>는 액션과 복수를 버무려놓은 보기좋은 한편의 드라마라 할 수 있겠지만, <내조의여왕>은 최근 사오정이니 하는 직장생활에 대한, 혹은 가정사에 대해서 진솔한 면을 다루고 있어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해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을 법하다. 경기침체로 기업에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정리해고나 회사부도에 의해 한순간에 한 가정의 가장이 일자리를 잃게되는 최근 사회적인 모습에 <내조의 여왕>은 코믹스러움으로 무장되어 있다지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점을 들 수 있을 법하다.

그에 비해 <남자이야기>는 사회에 대한 통렬한 복수를 한 남자를 통해 진행해 나가고 있지만, 전체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보다는 특정부분에 대해서 공감을 얻고 있다고 할만하다. 1,2회에서 김신(박용하)의 형이 불량만두 파동으로 자살을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편으로는 과거 만두파동에 대한 사건을 떠올리게 하지만, 엄밀하게 따져 김신이라는 인물이 방송국을 난입하고 교도소에 들어가는 과정을 별개로 본다면, 다분히 하나의 복수극이라는 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이러한 설정은 현실적인 모습을 벗어던진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카리스마 폭발보다 액션에 힘을 실려야 할 박용하

<남자이야기>라는 드라마를 말할려면 박용하와 김강우라는 두 배우를 떼어놓고 말할 수 없을만큼 비중이 높다. 김신과 채도우의 대결이라는 구도는 한편으로 사회의 부조리와 그에 대한 심판 내지는 단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 보이고 있다 할 수 있다. 한 가정의 삶을 무참히 짚밟은 채도우의 악마성을 부조리한 사회적 모습이라 할때, 김신의 복수는 한편의 심판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드라마 <남자이야기>에서 두 배우, 김강우와 박용하가 풀어나가는 캐릭터의 변화가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한다 할만하다. 그러나 첫회와 2회를 보고 난 후의 김신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모습에서 알게 모르게 불안한 모습을 엿볼 수 있을 법하다.

김신이라는 캐릭터는 한편으로 냉정하면서도 따듯한 이중적인 모습을 숨기고 있는 캐릭터라 할만하다. 아파도 아프다 말하지 못하고 슬퍼도 슬프다 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즐거움것도 김신이라는 캐릭터에게는 사치처럼 보여진다. 그에 비해 채도우라는 캐릭터는 시종일관 차갑기가 얼음과 같은 냉정함을 잃지 않는다. 김강우에 의해 만들어져가는 채도우라는 캐릭터는 한편으로 본다면 냉정함을 유지하기만 하는 단순한 캐릭터라 할만하지만, 김신이라는 인물은 2중적 면모를 동시에 소유하고 있는 캐릭터다. 복수라는 한을 품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성격에 몰입되어 있는 김신, 즉 박용하의 연기력은 1~2회에서 성공적인 모습이었다 할만하다. 금방이라도 변하는 모습, 특히 여자친구인 서경아(박시연)를 대하는 남자 김신은 어느것이 진실인지 모호한 캐릭터로 보여질 지 모르지만, 2중적 성격을 소유하고 있는 남자 김신이라는 인물에 어울릴법한 연기묘사를 한 데에는 합격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김신이라는 인물에게 초반 필요하 것은 변화무쌍한 성격의 변화보다는 액션에 대한 리얼리즘이라 할법하다. 공교롭게도 김신은 형의 복수를 위해 방송국에 석궁을 들고 난입하고 경찰 취조에서조차도 성격파탄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교도소로 수감되어 주먹계 1인자를 막치기로 쌍코피 흘리게 만들기도 하지만, 어설픈 액션씬은 드라마의 최대 약점이라 할법하다. 그도 그럴것이 감방안에서 갑자기 면회를 온 채은수(한여운)의 사과를 받고나서 180도 달라진 김신의 태도와 모습은 그때까지도 늘상 겁에 질려있던 김신이 아닌 금방이라도 주먹계 1인자와 맞장이라도 뜰 야수같은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을까 싶을만큼 박용하라는 배우가 보여준 액션씬은 리얼리즘이 사라진 듯한 모습이다. 모래시계의 최민수나 여명의 눈동자의 최재성, 혹은 이병헌 등과 같은 배우들에게서 보여지는 액션은 그런대로 리얼리즘이 살아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어찌보면 동작의 절제성이 보여지는 것도 있을 법하지만, 박용하에 의해 탄생되는 김신이라는 캐릭터는 액션을 살리는 절제성이 배제되어 있는 모습이다.

카리스마보다 액션이 필요한 이유

박용하라는 배우에게 있어 아직까지 카리스마보다는 리얼리티가 엿보이는 액션이 필요할 때다. 왜냐하면 김신은 아직까지 복수를 위한 포석도 깔아놓지 못한 천애고아같은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소위 드림팀이라는 털거지들이 모였을 때에나 리더쉽을 폭발시킬 수 있는 카리스마가 필요한 것이지만, 교도소 안에서 김신이 자신의 편으로 영입하려는 동료를 만나는 과정에서 카리스마가 아닌 힘의 논리가 필요한 때다.

아직까지는 솔직히 박용하의 연기에 대해서 속단하기는 이른 단계다. 단지 2회가 지난 이후 섯불리 판단하기에 드라마의 완성도나 김신이라는 인물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명석한 두뇌와 주위의 재력을 두루 갖추고 있는 채도우라는 인물과의 한판 맞짱뜨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시점에서 보여지는 폭발적인 두뇌게임이 <남자이야기>의 주 관심사로 잡리잡아 갈 것으로 보여진다. 어찌보면 박용하라는 배우에게 있어서 액션과 카리스마 양날의 칼날을 보여주어야 할 드라마가 <남자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액션이라는 장르를 소화해 내야 할 박용하라는 배우의 시험무대가 아닐런지.... ....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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