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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킹덤 시즌2-왕좌의 게임 연상케한 피의 살생부

by 뷰티살롱 2020.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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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렉스 킹덤2.

넷플렉스의 킹덤1이 지난해 연초에 방영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1년여의 기간이 지나서야 시즌2가 방영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모습을 보인 '킹덤 시즌2'는 전 시즌에 비해서 보다 더 빨라진 템포와 위기감을 그려냈다. 시즌1에서는 온전한 사람들이 어느정도의 피할 수 있는 조건이 안배돼 있었다.

 

즉 낮과 밤이라는 설정으로 살아있는 사람들의 세상은 낮이었고, 인육을 먹는 좀비들의 세상은 밤이라는 설정이 시즌1 끝나는 시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극적인 반전을 보여줬는데, 시즌1의 마지막에선 밤에만 활동하던 좀비들이 낮시간에도 활동하는 모습이 보여져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설정으로 끝이났다.

 

밤과 낮의 경계가 허물어진 상황에서 과연 살아있는 사람들의 피신처가 존재할까 하는 긴장감으로 시즌이 마무리되고 시즌2가 되기만을 기다려왔던 터다.

 

지난 3월 13일에 공개된 킹덤2의 첫회는 시즌1의 마지막 회의 연장이었던 밤이 아닌 낮 시간대에서 살아있는 사람들과 좀비들의 일대 혈전으로 아수라장을 그리며 출발했다.

 

좀비들은 목이 붙어있는 한 숨이 끊어지지 않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살냄새와 피냄새에 자극하며 달려들었다. 온통 좀비들의 피로 온몸이 피갑칠이 됐지만 좀비들의 접근을 막아낼 수 없었고, 상주관아까지 후퇴하기에 이르렀다.

 

상주에서 문경세재를 넘게 되면 한양이 코앞이기에 살아있는 사람들에겐 최후 방어선이나 다름없게 됐다. (달리 다른 시각으론 국내의 지형을 그대로 보여주던 터라서 임진왜란의 왜적들의 침입에 맞서 싸우는 관군과 의병들의 싸움으로도 여겨지기도 했었다. 고로 좀비들이 왜적이란 야그...)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와 좀비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지만 시즌2에선 살아있는 사람들의 반격이 시작된 모습이 그려졌다. 더욱이 시즌1과 비교해서 세자인 이창(주지훈)과 조학주(류승룡)의 대립 그리고 안현대감(허준호), 무영(김상호) 등의 세자 어벤저스 군단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모습이 보여졌다.

 

넷플렉스 킹덤 시즌2.

시즌1이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살아있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려냈다면 시즌2는 권력의 아집과 살이있는 사람들이 반격이 그려진 모습이기도 했다. 특히 좀비가 생겨나게 된 배경이 서비(배두나)에 의해서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점차 전염병 해결의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그렇지만 해결의 실타래를 풀어헤쳐나간다 하더라도 인간의 욕심과 아집은 모든 것을 무의로 돌려놓기에 충분하다. 넷플렉스 킹덤2에서는 상주일대에 묶여있던 좀비들의 난입도 잠시나마 수습할 수 있을 듯하게 보여졌지만 궁중에서 중전(김혜준)의 권력욕에 또한번 피비린내가 진동하게 됐다. 아이를 갖지 않았음에도 아이를 가진 임부들을 비밀리에 모아 아들을 낳게 함과 동시에 임산부를 죽이고 여아들을 죽이는 만행을 자행하는 한편 남의 아이를 자신이 낳은 아이인양 적통이라 거짓을 내세워 세자인 이창을 압박했다.

 

넥플렉스 킹덤 시즌2.

권력을 갖기 위한 사람들이 욕심과 아집은 어찌보면 사고가 없이 오르지 피와 인육을 갈구하는 좀비보다 더 무서운 것이 아닐까 싶다.

 

1년여의 기간이 흐른뒤에 모습을 보인 킹덤 시즌2는 마치 왕좌의 게임을 보는 듯한 등장인물들의 살생부가 떠오르기도 하다. 세자 이창을 호위하며 생사를 넘나들던 호위무사인 무영과 안현대감, 거기에 세자와 최대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조학주에 이르기까지 누구하나 살생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으니 한마디로 물갈이가 됐다는 표현이 어울리던 시즌이기도 했다.

 

킹덤2는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놓으며 총 6회가 막을 내렸다. 서비(배두나)에 의해서 좀비가 된 사람들의 약점이 무엇인지 밝혀졌고, 본격적으로 살아있는 사람들의 반격이 시작돼 진정되는 시국을 맞게 됐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선 죽은 사람들을 되살리는 생사초의 흔적들이 발견되고 이창 일행은 남아있는 좀비와 생사초에 숨겨져 있는 비밀을 풀기 위해서 전국을 누비고 다니는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새로운 등장인물로 시즌3에서는 새로운 싸움이 예고됐다. 바로 좀비들을 만들어내는 수수께끼의 여인(전지현)이 등장하면서 세자 창과의 대립이 예고된 듯 보여졌다.

 

새로운 시즌을 보게 되는 시기는 어쩌면 내년쯤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본격적으로 좀비들을 제어할 수 있는 의문의 세력들과 세자 이창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마치 왕좌의 게임에서처럼 죽은 사람들을 살아일으키는 백귀와의 전쟁처럼 말이다.

 

최근 전세계에서 확산일로를 치닫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를 비롯해 문화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의 하늘길이 사실상 막혀있는 상황이다. 각국마다 해외에서의 코로나 유입을 막기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럽을 비롯해 미국 등지는 3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며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

 

킹덤2를 시청하면서 마치 현재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와 유사한 모습에 소름이 돋기도 하다. 드라마 속에서 좀비들의 확산은 살아있는 사람을 공격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현실에서 코로나19는 집단감염으로 인해 확진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통계가 많다보니 너무도 유사하지 않은가.

 

넷플렉스 킹덤 시즌2.

특히 드라마 킹덤2에서 전염병의 근원이 발혀지는데, 온도에 민감하고 특히 어린 아이에게는 영향을 덜 준다는 대목이 등장한다. 코로나19의 경우에도 해외와 국내 통계를 보게되면 비교적 나이가 어린 사람들보다는 60대 이상의 고령이거나 혹은 기저환자들의 사망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판 좀비드라마인 '킹덤2'에 대한 반응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시즌3에서는 어떤 대립이 보여지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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