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높은 산세가 좋아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이다. 특히 겨울이 되면 강릉과 속초, 동해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동해안 해안도로를 찾아서 달리는 겨울여행도 인상적인지라 찾는 이들이 많다.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이면 소백산이나 태백산에 올라 하얗게 피어있는 눈꽃을 보는 즐거움도 산행을 즐기는 여행의 묘미 중 하나일 듯 하다.
강원도는 산과 바다 두 가지 테마를 찾아 떠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한데, 그중에서도 산으로 떠나는 힐링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가기도 할 듯 하다.
영동고속도를 이용해 동해안으로 떠나기보다는 강원도 내륙으로의 색다른 여행길을 찾아보자.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평창보다는 남쪽에 위치해 있는 강원도 영월은 한반도지형을 빼다박은 듯한 축소형 한반도 지형(선암마을)을 비롯해, 선돌관광지와 청령포 등 볼거리가 많은 지역이다. 장점이라고 한다면 강원도 여행은 아직까지는 기차여행이나 혹은 버스여행보다는 자동차 여행이 더 나을 듯해 보이기도 하다.
짧은 시간에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고속철도인 KTX나 혹은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도로가 비교적 잘 발달돼 있는 부산이나 혹은 강릉, 전남 나주나 광주 등으로의 대도시로 이동하는 여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한 여행길이 될 수 있겠는데, 강원도 영월로의 여행은 지방도로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갈아타는 코스이기에 자가 드라이브가 더 편하기도 하겠다. 특히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특이한 지형 등이 많은 곳이여서 마음놓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 여겨지기도 하다.
여행을 가기전에 먼저 어느 곳과 어느곳을 정해놓고 이동하는 게 가장 좋은 여행이 될 듯도 하다.
산세가 험하고 나무가 우거져 있는 강원도로의 여행은 힐링을 생각하는 나서는 여행길이 많을 듯하다. 사람의 시야에 들어오는 푸른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산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마음이 안정되기도 하는데, 강원도라는 곳이 그런 힐링을 전해주는 곳이 아닐까 싶다.
강원도 영월 마차리라는 폐광촌은 한적한 산골의 모습을 담고 있는 마을인데, 얼핏보면 그리 특별할 것도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기에 적합한 곳이기도 했다.
마을 이곳저곳을 유유히 돌아다니다 보면 간간히 마주하게 되는 시인들의 시귀절이 눈에 띄는 동네다. 마치 문학에 빠져있는 듯한 마을이라는 느낌도 드는데, 단초롭게 보이는 1~2층의 가구들은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간혹 반가운 제비집을 발견할 수도 있으니, 마을을 돌아 보물찾기를 하듯 나들이를 해볼직하다.
과거에는 강원도 영월과 정선, 태백은 석탄을 캐는 탄광산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산업도시에 해당한다. 옛말에 '지나가는 개도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비옥했고, 사람들도 붐비던 도시였었다.
하지만 탄광산업이 점차 사양산업으로 전략하면서 자연스럽게 강원도의 탄광지대도 쇠퇴해가게 됐는데, 그 때문에 인구도 줄어들게 되었고, 마을역시 생기를 잃어가는 곳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한 시대의 흐름이 지나면 또 다른 시대의 흐름이 찾아오는 것처럼 석탄을 이용한 산업 대신에 이제는 다양한 산업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으니 인생무상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도 하다.
강원도 영월 마차리는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폐광촌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지역의 특성화를 살려내 새롭게 재단장되고 있는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마을 중심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건물 인테리어였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탄광산업의 문화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철제 인테리어로 건물들이 예쁘게 단장해 있었고, 간판들도 저마다 독특한 모양새를 뽐낸다.
강원도에 많이 나는 시멘트를 원료로 이곳 마차리에선 외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콘크리트 시계 조립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강원도에서 많이 생산되는 시멘트를 이용한다는 점은 지역의 특징을 살려낸 모습이기도 하다.
마을은 전형적으로 80~90년대 시골마을을 담고 있는 모습인데, 곳곳마다 벽화로 예쁘게 거리를 꾸민 곳들도 있고, 시인들의 싯구절을 벽면에 아로새겨 놓은 집들도 눈에 띈다. 마치 문인의 마을에 들어선 듯한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싶기도 했다.
낯선 지역으로의 여행에서 여행자들이 힘겨워 하는 부분 중 하나가 숙박과 먹는 것이라 할만하다.
맛있는 음식을 갈구하는 것은 인간이 갖고 있는 욕심 중 하나다. 지방의 특색있는 별미를 찾아내는 것도 하나의 여행에서 찾을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다.
이곳 마차리의 명태찜은 꽤나 인상적인 음식 중에 하나로 여겨지기도 하다. 서울에서야 음식점을 찾는 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가계들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맛있는 음식점들이 지역구마다 많이 있을 터이지만, 가구 수가 많지 않는 지방의 어느 한 마을을 찾았다면, 음식점을 찾는 게 그리 쉽지않은 일일 것으로 예상된다.
초원명태찜에서 내오는 얼큼할 것만 같은 명태찜 한상을 시켜놓으니 입에 넣기도 전에 붉은빛 콩나물 양념이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 명태 한마리가 통째로 콩나물무침을 이불삼아 덮여져 있는 모습이다.
도심에서 먹는 명태찜의 가격과 비교해본다면 그리 비싼것도 아닌 저렴한 비용이다.
마차리를 찾은 일행들과 점심으로 명태찜을 즐기고 마을을 한바퀴 나들이를 떠나봤다.
내천을 끼고 있는 마차리는 과거 탄광촌을 연산시키는 조형물이 마을입구에 장식물처럼 조성돼 있으며, 인근 학교앞에는 기능을 다한 장갑차와 군용수송 장비가 전시돼 있었다.
마차천을 끼고 있는 마을엔 숙박을 할 수 있는 숙박시설도 있어서 영월을 거쳐 동해로 넘어가는 자가용 여행자들에겐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가구수가 많지 않은 마을에서 숙박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닌데, 마차리는 특별하기도 해 보였다.
과거에는 탄광에서 석탄을 캐던 마을, 이제는 문학을 캐는 마을로 변모한 영월 마차리에서 시멘트 탁상용 시계조립도 해보고 문학이 흐르는 마을 어귀를 걸으며 산책을 나서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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