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날에 충남 태안의 해변가를 산책해 보면 어떨까.

 

스산한 가을바람이 제법 매서운 날씨가 연속이다. 11월의 초순인데, 벌써 바람이 차가운 것이 올해 겨울은 무척이나 추울 거라는 예상을 해보기도 하고 살짝 따뜻한 온돌방이 그리워지기도 하다. 난방용품이 제법 팔리는 날씨이기도 하지만 겨울 난방의 탓인지 최근에는 공기청정기가 필수품처럼 된 것이 못내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하다.

 

가을이 들어서던 지난달에 충남 서해안으로 여행길을 잡았었는데, 충청남도 서해안은 가볼만한 곳이 많은 곳이다. 특히 해안가를 따라 여행길을 잡는다면 꽤나 볼거리들을 마주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내륙의 지방은 대체적으로 지역에 맞는 다양한 박물관이나 혹은 테마 유원지 등이 있어 찾아가 볼만하지만, 충남 태안군은 서해안이 가까워 특별하게 테마 유원지를 찾지 않더라도 해변가를 따라 해수욕장과 바닷가 등은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기도 한다.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의 을왕리 해수욕장이 특별한 시설 등이 없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처럼 말이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 흔히 안면도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꽃지 해수욕장이나 안면해수욕장이 있는데, 과거에는 육지와 따로 떨어져 있어 우리나라에서 6번째 큰 섬이었다. 그러던 것이 태안군과 안면도가 이어진 안면대교가 1970년 개통돼 육지와 이어졌다.

 

이곳 안면도는 애초부터 섬으로 있었던 것이 아니라 반도로 이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거이 조선 인조때에 세곡조운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창기리와 신온리 사이를 절단함으로써 섬이 돼 안면도가 되었다고 한다.

 

안면대교를 지나면 안면도에 도착하게 되는데 가장 가까운 곳이 백사장항이다. 배가 정박하고 드나드는 곳을 항이라고 하는데, 각종 수산물을 판매하는 곳이 이곳 백사장항에 있어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에는 어촌계 수산시장이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백사장항과 드르니항을 연결하는 인도교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사장 인도교는 차가 운행하는 다리가 아닌 오로지 사람많이 지나갈 수 있는 다리다. 마치 바다위를 걸어가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데, 날씨가 좋은 날에도 해풍이 거세게 몰아쳐 인도교를 걸어갈 때는 주의를 요한다.

 

바람의 세기가 어느정도를 알 수 있게 휴대폰 카메라에 담아봤다.

 

 

인도교를 들어서는 초입은 나선형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이 또한 꽤 이국적인 모습이다.

 

 

길게 서해바다를 향해 뻗어있는 인도교 위에 올라서면 마치 바다위를 걷는 듯하기도 하다.

 

어촌계 수상시장에는 많은 해산물들이 판매되고 있어서 가까운 펜션을 잡고 백사장항 어촌계 수산시장에서 구입한 수산물을 조리해 먹을 수도 있을 듯하다.

 

안면읍 해변은 연속적으로 해안사구가 발달이 돼 있는데, 안면읍에는 3개의 해안 노들길이 마련돼 있는데, 태안 해변길 7코스 중 3개의 노들길이 위치하고 있다.

 

 

 

 

백사장항에서 꽃지해변, 꽃지해변에서 황포항, 황포항에서 영목항까지 이어진 3개의 코스다. 5코스는 노을길이라 해서 백사장항에서 꽃지해변으로 이어져 있고, 6코스는 꽃지해변에서 황포항까지며, 7코스는 황포항에서 영목항까지다.

 

태안은 북쪽 해변으로 3개의 해변길이 조성돼 있는데, 각각 1코스인 바라길이라 해서 학암포해변과 신두리 해변까지며, 2코스는 신두리해변에서 만리포해변까지 그리고 마지막 3코스 파도길은 만리포해변에서 파도리해변까지다.

 

내륙이면서 안면읍과 가장 가까운 4코스는 몽산포해변에서부터 드르니항까지다. 안면읍의 백사장항과 꽃지해변까지의 5코스 노들길이 만나는 코스가 바로 이곳 인도교인 셈이다.

 

과거 내륙이었다가 섬으로 바뀌었고, 다시 다리가 놓여져 육지와 연결됐다는 점을 생각해보며 인도교 위를 걸어가면 감흥이 묘하기도 하다.

 

 

 

바다의 해풍이 꽤나 세게 몰아치는 날씨였지만 푸른 하늘이 반갑게 맞아주는 오후였다. 하지만 해변의 모래들이 거센 바람이 흩날리는 모습을 보니 무서우리만치 광경이 매섭게 보이기도 했다.

 

안면도에는 자연사구가 꽤 발달돼 있다. 과거에는 안면도의 해송이 유명해 집을 짓는데 대표적인 목재를 생산하기도 한 지역이기도 한데, 해송은 거친 해풍을 맞아서인지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 강인해 보이는 붉은 빛깔을 내보이고 있기도 하다.

 

 

가까운 밧개 해변까지 승용차를 몰고 나가 해변으로 나갔다. 해송이 해안사구 바로 앞까지 군락을 이뤄 뜨거운 여름철 해수욕을 즐긴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해송의 그늘을 만들어준다. 특히 해안을 따라 해송길은 한쪽으로 바다를 다른 한쪽으론 육지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 분위기 또한 로맨틱한 모습이기도 하다.

 

주말여행으로 충남 태안 안면읍의 해변길을 찾아 깊어가는 가을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다소 바닷바람이 거세게 불겠지만, 해송숲으로 가벼운 산책을 즐긴다면 꽤나 운치가 있을 거라 여겨진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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