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물일지 스릴러 장르일지, 아니면 수사물이라고 봐야할까 모호하기만 몰입도 면에서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가 보여주는 전개는 빨려들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

 

출연인물들 하나하나가 의심스럽기만 했다. 죽음 뒤에 발견되는 일련의 시 구절과 그 속에서 또다시 연관돼 있는 아이 3가지 요소가 엉켜 있고, 연관성을 찾아가는 차우경(김선아)와 베테랑 경찰인 강지헌(이이경)의 연합이 이뤄졌다.

 

11~12회에선 미라 여인의 죽음을 쫓던 차우경과 강지헌은 미라 여인의 딸과 이은호(차학연)이 연관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강지헌은 이은호를 의심하게 되고 그 의심의 원인이 밝혀졌다. 다른아님 과거 자신이 맡았던 방화사건에서도 이은호가 연관돼 있었지만 증거가 없어 풀어줬던 관계였다.

 

차우경은 자신이 교통사고를 내 사망한 남자아이의 정체를 알아내게 됐고, 아이의 엄마와 아빠가 살고 있는 집주소를 손에 넣게 됐다. 하지만 부모는 없고 쓰레기장 같은 폐가에서 발견된 것은 숨이 끊어질 것만 같았던 어린 여자아이었다. 하지만 여자아이는 차우경의 상상속에 등장하는 녹색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아니었다.

 

차우경은 자신이 죽인 남자아이의 엄마라는 여자를 만나게 됐지만 아이의 엄마라는 여자는 아이의 안부에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그저 돈만을 요구하는 모습이 자신도 모르게 살인본능이 깨어난 듯 자동차를 핸들에 손이 들어가고, 순간적으로 아이의 엄마를 죽일뻔한 아찔한 순간까지 보여졌다.

 

그동안의 잠잠하던 전개에 일순간에 폭발하는 듯한 양상을 보였던 것이 11~12회였는데, 차우경의 심리상태와 의문이 들기만 하는 엄마와의 관계가 그것이었다.

 

살인사건과 아이 그리고 시가 발견되는 사건속에서 묘하도록 등장인물들은 얽히고 설켜 있는 모양새이기도 했다. 완전히 속박돼 있지는 않지만 말이다.

 

 

특히 강지헌의 파트너인 전수영(남규리)는 12회에선 특이한 반전의 성격이 들러나 보였다.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취할대로 취한 상태에서 상대남자에게 가해진 폭력적인 행동은 마치 자신의 몸속에 잠재돼 있던 어떤 알 수 없는 상태가 내재된 듯 보여지는 2중적 성격을 가진 캐릭터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

 

더욱 이상하게 보여지는 건 파트너인 강지헌에겐 부당한 명령이라 하더라도 전혀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처음 등장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유력한 용의자의 죽음장면에서 강지헌을 만났기에 본의아닌 살인범으로 몰리기까지 했었지만, 바이크를 타고 자유분방한 성격과 와일드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보임직했었지만, 보이는 것과는 반대로 강지헌에겐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폭행으로 구속된 전수영을 데리고 식사를 하던 도중에 강지헌의 명령조 말한마디에 묵묵히 밥을 먹는 장면은 묘하도록 강지헌-전수영 두 사람의 관계가 의심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에 속시원한 웃음한방을 보여주던 동숙(김여진)은 어떤가. 보험금 수령때문에 경찰이 결론낸 자살에서 타살이라는 주장을 펼쳤지만, 오히려 동숙의 주장은 남편을 살해했다는 살인범으로 몰리게 만들었다. 자살에서 타살됐다고 말한 동숙이 자신의 살인자가 아니라며 모든 것을 시킨 사람은 '붉은울음'이라고 자술했다.

 

한울센터 시설관리실에서 근무하는 이은호(차학연)를 찾아간 차우경은 이은호가 놀라운 그림실력을 갖고 있음에 자신의 의식속에서만 나타나는 녹색소녀의 몽타주를 그려달라고 했다. 눈매와 입모양을 얘기하던 도중에 차우경은 녹색옷을 입은 소녀를 자신이 알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몰입도에선 가히 압도적인 드라마가 아닐까 싶기도 한 드라마가 '붉은 달 푸른 해'였다.

 

차우경-강지헌-전수영-이은호 4명의 캐릭터가 갖고 있는 신비롭고 의심스러운 모습이 일거에 나타난 것이 11~12회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

 

미라여인의 시체를 발견한 차우경 역시 미스테리한 성격이 묘사됐는데, 엄마와의 관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기일에 차우경과 엄마(나영희)의 관계는 수상스럽기만 하다. 다정다감한 관계로 보여지던 두 사람의 관계는 과거 어떤 관계속에 있던 사이였는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처럼 보였는데, 차우경의 어릴적 아동학대를 암시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붉은 달 푸른 해는 푼(www.Pooq.com)에서 vod로 다시볼 수 있다.

 

헌데 녹색소녀의 정체를 알게 된 듯하던 마지막 엔딩은 그동안의 살인사건의 중심에 차우경이 있는 것은 아닌지 싶기도 했었다. 시체와 함께 발견된 시구절들.

 

 

보리밭에 달뜨면 이란 시구절에서부터 마치 아이를 학대한 부모에 대해서 신의 심판이라도 내린 듯하기만 한 일련의 살인사건들.

 

자신이 사고를 냈던 남자아이의 엄마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보여졌던 살인의 본능이 발산하던 차우경의 눈앞에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타난 녹색옷의 소녀.

 

 

어찌보면 녹색옷을 입은 소녀는 차우경의 어린시절의 모습이라 여겨지기도 했었다. 새엄마(나영희)의 묘한 관계속에서 경찰인 강지헌과 전수영도 과거에 인연이 있는 관계는 아닐까 싶기도 해 보였다. 그만큼 네 사람의 관계도가 묘하도록 연관돼 있는 듯해 보였다는 얘기다.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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